그룹명/호남산

진도 접도 남망산

대방산 2011. 9. 5. 11:17

 

 

  일            시 : 2011 - 09 - 03

  장            소 : 전남 진도군 접도 남망산

  누     구    랑 : 두메식구들캉

  날            씨 : 청명한 초가을 날씨

  코            스 : 여미작은주차장 - 쥐바위 - 남망산 - 쥐바위 - 야생군락지 - 거북바위 - 병풍바위 - 연리지 - 솔섬 - 여미재바닷가 - 말똥바위 - 삼거리 - 주차장

 

  절기상 완연한 가을인 9월 참 빠른 세월이다. 오늘은 남해안 끝자락에서 많은 유인도와 무인도를 거너리고 있는 천혜의 섬 진도 남망산을 가는 날이라 07시 출발이라 집에서 일찍서둘러 문예예관 후문에 도착하니 헉 이곳에서 승차하는 인원이 3명 아! 오늘도 만차가 되긴 틀린모양이다. 염주체육관에서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을 태워 도심을 빠져나가 광목간 고속도로를 달려 영암하구언뚝을 통하여 진도로 향한다. 목포 하구언 뚝에는 사대강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농촌 들녘이나 바닷가의 한가로움이나 가을이 우리곁에 서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하는 날이다.

더디어 진도 접도 남망산 여미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가 출발한지 약 3시간만에 도착한것 같다. 오는 길이 참 지루했을 수도 있지만 모든것이 풍성해져 가는 가을날의 아름다움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도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정다운 두메 식구들과 올라보지 않은, 남망산을 햐하여 처녀산행을 시작한다. 접도의 남망산 산세는  해발164미터의 낮은 산세지만 그 아름다움 만큼은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아기자기한 섬 특유의 아름다움과 쪽빛 바다의 시린 여름과 코발트 빛 가을하늘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주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것이 나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쥐바위에서 조망하고 남망산 정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남망산에서 바라보는 조망과 아기자기한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흘린 땀방울 훔쳐내고 다시 쥐바위로 향한다. 해풍이 숲속에서 소담소담 이야기하며 능선으로 올라와 시원함을 전해주는 그 기분은 가을이 우리앞을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전체적인 기후의 영향인지 이곳 잡목들도 이제 서서히 가을 잎새를 뜨러뜨리며 앙상하게 변해가는 것과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는 것이 기후 변화로 인하여 생기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동백 숲속에서 긴 숨 들이키며 맡아보는 바다의 향긋한 내음은 내 고향의 내음 같았으며, 봉우리마다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올망졸망 서로가 서로를 시기하지 않고 정답게 살아가는 시골인심의 훈훈함을 보는 것처럼 마음 푸근하다.

사랑나무 아래서 각자 가지고 온 맛난 반찬으로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먹는 점심은 아마도 한주일의 최고의 오찬이 아닐까?

비록 극성스런 모기떼들에게 물리긴 했지만 ㅎㅎㅎㅎㅎ

솔섬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의 끝자락이 부여잡고 있는 저 많은 섬들의 아름다움과 섬과 섬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근함이 솔섬바위에 털석 주저앉아 한참을 바라보게 만든다. 저 바다를....

여미재 바닷가 정자에 내려서니 벌써 정다운 벗들과 정자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웃음이 떠나지 않는 아름다운 객들이 차지하고 앉았네  오랜 풍화 작용이 빚어낸 바위들의 절경을 감상하고 말똥바위를 향한다. 말똥바위는 옛 뱃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바라보니 꼭 말의 똥처럼 생겼다하여 말똥바위라 한단다.

접도 남망산은 전체적으로 작지만 소담하고 소담하지만 그 보이는 것은 웅장함이 있고, 그 웅장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는 여러 식물의 보고이며 숲길에서 들려주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오랜 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그래서 한번쯤은 와 보고 싶은 그런 섬

아마도 이섬에 온다면 시린 겨울바다가 보고 싶고 그 시린 겨울바다의 아름다운 섬을 보고 싶다면 어느 추운 겨울날 오시고

싱그런 진초록과 어울리는 바다가 보고 싶다면 이름 모를 꽃들이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에 오시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섬 곳곳이 다 그렇지만 이곳 접도도 진도군에서 좀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주 고마운 일이나, 해안가의 쓰레기는 수거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섬 산행이었습니다.

 

 

백일동안 피고진다는 백일홍과  연못의 풍경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른 아침의 풍경

 

 

작은 여미재 주차장

 

 

작은 여미재 주차장의 산행 이정표

 

 

남망산에서 바라본 남해 끝자락의 아름다운 섬들의 모습

 

 

가야할 솔섬과 병풍바위

 

 

저 멀리 여귀산의 모습이지 싶습니다

 

 

남망산의 어설픈 표지석

 

 

 

우리가 건너온 접도 다리가 보이네요

 

 

아직 이곳에는 비비추가 피더이다

 

 

거북바위쯤에서 바라본 쥐바위 모습

 

 

마삭줄

 

 

정말 아름다운 섬의 풍경입니다

 

 

이 나무에 12지 간지를 붙여 놓았더군요

 

 

맥문동

 

 

예전에는 병풍바위를 이 나무계단으로 올라간 듯

 

 

지나온 능선들의 아름다움

 

 

사랑나무

 

 

연리지 사랑

                                      문희숙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을

부부느티나무 옆에서

사랑을 할여거든 이렇게 하라

서로 다른 족속들이 초야에 숨어

연리지 사랑법을 설파하고 있다.

음 양이 팽창한 남망산 중턱에서

은밀한 사랑을 엿볼줄이야

자연이 만든 저 위대한 걸작앞에

시인은 어떤 비유로 발설하리

살아서 반상의 벽 허물지 못해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

죽음으로 타파

나무로 환생해

나누는 아픔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한 몸 되자 심장을 파고들까

이것이 연리지 사랑이라 정의할까

인간사 국경없는 사랑을 보는 듯

 

 2009. 7. 4

 

 

부부 느티나무 중에서 남자

 

 

낭만이 살아 숨쉬는 곳

 

 

너는 외롭지 않겠다. 동무가 있어서

 

 

솔섬에서 자동으로 한 컷

 

 

이곳에도 사람이

 

 

솔섬 바위에 홀로 가을 바람 맞이하는 패랭이 꽃

 

 

말똥바위가 이 곳 솔섬에서 보니

꼭 돌고래 같지 않나요

 

 

여미재 정자 옆

바닷가 풍경

 

 

말똥바위에서 바라본 솔섬과 진도 풍경

 

 

정말 이제 가을이 왔나 봅니다

 

 

잔잔한 남해 바다의 풍경

 

 

남망산의 여유

 

 

그놈 참 색갈이 금색이니 ㅎㅎ

 

 

진도대교 아래 우수영이던가

 

 

해안가 산책로 참 아름답게 만들었죠

 

 

햇살 비치는 해안가의 오후와 진도대교

 

 

이순신 장군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네요

 

 

다리 아래서 본 진도대교

 

 

두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짬뽕 국물

 

 

나는 이 짬뽕과 짜장면도 먹었다우 ㅎㅎ

 

 

남 망 산

 

성큼 다가서 버린 어느 가을날

코발트 빛 하늘이 열리고

쪽빛 바다가 열린

오늘

나는 너와 첫 대면을 한다.

 

산이라 불리기엔

작지만

그래도 수많은 아름다움 간직한

너의 그 넉넉한 품속에서

난 산의 매력을 느꼈네.

 

못다이룬 사랑을 이루게 한다는

연리지의 사랑나무 앞에서

먼 옛적 사랑 살짝 꺼내보고

 

병풍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섬들의 유희 앞에

가을을 손짓해 보고

 

솔섬의 기개 앞에서

헝클어진 인생사 정리하여 보니

모든 자연은 그대로인 것을

내 마음만이 조급해 하였구나.

 

저 수많은 유인도에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고

저 수많은 무인도에 동 식물이 살아 숨쉬고

그 어느곳에

내 지치고 힘들거든

쉬었다 갈 자리하나 내어주구려

그래서 너와 친구가 되고 싶다.

 

내 그리움이 밀려들면

다시 찾아오마 약속하면서

청명한 가을이 오는

오늘을 여기 놓고 가네

 

2011. 09 . 03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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