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동악산

대방산 2011. 8. 29. 12:55

 

 

  일        시 : 2011 - 08 - 28

  장        소 : 전남 곡성군 동악산 일원

  누   구   랑 : 화정산악회 일원

  코         스 : 도림사 고원입구 - 탑공원 - 작은형제봉 - 형제봉 - 성출봉 - 배넘이재 - 동악산 삼거리 - 청계동계곡

  날         씨 : 습도 높은 맑은 날

 

     일요일 아침 간단하게 배낭 꾸려 신청도하지 않고 산악회 출발에 맞추어 나서 물으니 자리는 여유가 있어 탑승을하고 차는 출발한다. 오늘 산은 광주 인근에 있는 산이라 자주 가보는 산이지만 그래도 나선 것은 산이란 항상 거기 그대로인데 그 느낌은 항상 변화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이곳 공원 입구에서 출발을 한다.

이곳 구간은 3-4번 올라봤지만 오를때마다 힘들다고 생각한 구간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의 날씨는 최악의 조건인 것 같다.

올 여름 내내 긴긴 장마에 지쳤는데 오늘은 그 긴 장마도 물러가고 늦 여름의 무덥게 내리쬐는 햇빛과 높은 습도 실바람조차도 없는 것 같은 날씨이다 보니 처음 치고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가 힘들다. 소나무 숲길 사이로 난 등산로에 형제봉을 향하여 치고 오르는 산객들의 헉헉 거리는 거친 숨소리와 매미 소리만이 울리고 있는 것 같다.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훔쳐도 줄줄새는 것은 어쩔수 없다. 작은 형제봉 오르다 바라본 지리산 만복대에서 뻗어 내린 천마산 줄기가 엷은 구름에 가리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 곤방산의 산그림자와 통명산의 산그림자가 그림처럼 다가서 있는

그 아래로 자연취락이 형성되어 살아가는 작지만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삶이 보인다.

다시 힘들게 치고 오르지만 몇 발짝 못가서 쉬어야하는 숨가쁜 시간이다. 더디어 형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악산의 그림자를 뒤로하고 성출봉 아래 바위에서 시원한 조망을 하며 한참을 머문다.

오늘도 저 앞 대장봉은 그냥 지나치리라 벌써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번린다. 참 인간사 마음이 흔들리는 갈대처럼 변득이 심하다.

그 조망도 뒤로하고 철계단을 내려서서 삼거리에서 역시나 우회산길을 택한다. 어제 짧은 시간안에 무리만 하지 않았으도 오늘 좀 더 쉽지 않았을까하는 후회도 해 보지만 이미 다 지난 시간들 나무그늘이 만들어 내는 호젓한 산길에 접어들어 쉬운길을 가니 이것이 천국이고 내 길이다라는 생각이다. 이처럼 사람의 생각은 아부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네.

그 아름다운 길위에 또다른 길이 있으나 우린 그 길을 훼손하고 방해하고 있어 동식물이 자유롭지 않고 불편한 것은 아닌지 잠시 생각해본다. 수미재님의 말씀처럼 눈에 콩깍지가 씌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가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때가 아닌가 한다는 말씀과 이제는 자꾸 보이는 것이 많아지니 모든것이 어려워진다고 ..

정말이다. 삶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나만의 생각과 나만의 삶을 산다면 뭐가 그리 걱정이고 근심이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의 삶은 언제나 혼자일 수 없고 작게는 가족이란 울타리와 크게는 조직이란 울타리와 국가라는 울타리에서 서로가 서로를 때론 시기하고 때론 존중하며 그렇게 살아가야하는 사회라는 틀속에 갇힌 인간들인 것을..

그렇지만 보이는 삶과 보여지는 삶을 사는 것 보다는 내 자신이 내 자신에게 만족할줄 아는 삶을 사는 것이 더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지 싶다.

배넘이재에 도착하니 아침을 먹지 않아 그런지 체력의 소모가 심하다. 내 체력을 내가 컨트롤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나는 동악산 정상은 가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동악산 삼거리에서 바로 청계동 계곡쪽으로 좌틀하여 나아가나 배고 고프고 더 이상 가기 싫어 산속 바위틈에 걸터앉아 시원하게 웃통을 벗고 양말도 벗고 식사를 하고 잠시 눈을 붙이니 조금은 기력이 회복된 것 같다.

체력소모가 많으면 쥐가 나기 시작하며 모든것이 의욕이 상실된다. 그럴때는 염분과 당분. 탄수화물을 보충하여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시한번 체험한 시간이다.

청계동 계곡으로 하산 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문득봉과 고리봉 바위산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말없이 순리대로 흐르고 있는 저 섬진강의 아름다움이 정말 좋다.

저 시원한 풍경을 보려고 오늘 그 힘든 여정을 달려온 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다. 산이 주는 매력과 산길을 걷는 매력은 바로 그런 것이지 싶다. 내가 느끼는 만큰 나에게 선물을 준다는 사실 나 오늘도 즐거운 사람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내가 느낀만큼 큰 선물을 받아서 자랑하는 기분으로 하산을하고 있다.

아마 이 큰 선물이 일주일간 내 보약이고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

끝으로 근간에 보기 드물게 더운 날씨에 힘든 산행이었을텐데 모두가 무탈하게 산행을 하게되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출발에 즈음하여

 

 

돌탑공원 모습

 

 

수고로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언제 보아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왠지 빌면 들어줄 것 같은데 ㅎㅎ

 

 

 

저분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겠습니다

 

 

하늘이 언제 저렇게 높고 푸르게 변했나요.

 

 

우----와

형제봉이 저렇게 높았나 ㅋㅋ

 

 

엷은 실구름들이 아름다움

 

 

병풍바위와 저 멀리 동악산의 아름다움

 

 

 

참 아름다운 능선입니다

 

 

참 아름다운 산야죠

 

 

형제봉에 내 걸린 시그널

 

 

저 깊은 산골짝엔 누가누가 살고 있을까

 

 

대장봉

 

 

언제 저기까지 갈꼬

 

 

병풍바위들의 모습

 

 

배넘어재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골짜기들입니다

 

 

그래도 오긴 온 모양입니다.

바로 지척에 동악산이 보이니 말입니다

 

 

동악산 삼거리

 

 

여기서 알바하모 안되는데

우리 일행중 아마도 알바한 모양이더라고 ㅋㅋ

 

 

산그림자와 구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섬진강은 말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멋진 구름과 산의 어울림

 

 

책바위에서 환호하는 산객들

 

 

책바위와 고리봉

 

 

책바위에서 참 척박한 삶을 살고 있지만

저 소나무의 절개가 느껴지죠

 

 

낮게 내린 구름과 곡성 들녁

 

 

섬진강

 

두메산골 굽이굽이 돌아 말없이 흐르고 있다.

길고 긴 역사의 아픔을 강물에 띄우면서

고리봉과

동악산의

깊은 계곡을 지나면서

수많은 골짜기들과 합수를 하면서

그렇게 흐르고 있다.

저 흐르는 강물속에

연어가 거친 물결을 거슬러 올라오는

평화로움이 살아숨쉬는 섬진강

난 오늘도

저 강물에 고맙다는 편지를 띄우련다.

 

 

 

 

코끼리 바위

 

 

청계동 폭포

 

 

섬진강물에 드리워진 풍경

 

 

얼마나 잡았을까.

섬진강가의 평화로움

 

 

섬진강에 비춰진

소나무들의 반영과 루어 낚시꾼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입면을 지나면서 구름이 받치고 있는 석양

 

 

입면의 어느 저수지와 구름

'그룹명 > 호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운산  (0) 2011.09.15
진도 접도 남망산  (0) 2011.09.05
불태산  (0) 2011.08.29
모후산  (0) 2011.08.01
월랑, 태청, 장암산  (0) 201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