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초암산

대방산 2011. 5. 7. 22:44

 

  일       시 : 2011 - 05 - 07

  장       소 : 전남 보성군 겸백면 초암산 일원

  누   구  랑 : 빛고을 두메

  코        스 :  겸백면소재재 - 초암산 - 밤골재 - 금천주차장

   

     토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내심 조금은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출발하려는 순간 조금 내리고 비는 오지 않는다.

차는 화순에서 이양으로 하여 가는 것이 아니고 사평을 지나 주암호를 끼고 돌아 달려가니 주암호의 저수율은 아주 낮은 편이나 그 안에 내려비치는 진초록의 봄 풍경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저 잔잔한 호수에 내려앉은 아침 반영에 살랑살랑 불어주는 봄바람이 물결일으키면 그 좋은 반영은 흔들리며 또다른 세상을 엿보게 하듯이 그렇게 차는 한가하게 주암호를 돌아가며 달려 벌교내려가는 곳에서 율어쪽으로 급 우회전 하여 율어면 고개 정상 언젠가 내가 호남정맥을 하며 이곳에서 추운 겨울날 밤을 보낸 정자를 지난다. 이제 겸백면을 향하여 달려가는 차창 넘어로 농촌의 일손은 바삐 움직이고 길가 벗나무 가로수는 이제 아름다운 봄을 보내고 잎이 무성히 자라며 여름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 산행은 식구들이 많지 않아 아주 단촐하면서도 좋은 산행이 될것 같다. 겸백면에서 올라가는 산행길은 3년간 매번 와서 걸어보지만 임도처럼 넓은 길에 산길을 산보하는 그런 기분으로 오르는 아주 좋은 그런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르면서 고문님에게 이런길이 끝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이 길은 등산이 아니고 그냥 산책나온 자연과 어울리는 그런 시간이라고 한마디 하네.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이곳 초암산을 찾은 사람들이 제법 많이 정상을 향하여 삼삼오오 정답게 애기하며 그렇게 즐기며 간다. 그 좋은 길도 오늘 날씨의 영향으로 습도가 아주 높아 내 몸을 타고 흐르는 땀은 비오듯 흘러내리니 땀을 훔치기 바쁘다.

초암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철쭉은 약 30% 정도 밖에 만개한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는 그져 멋지다는 말이 절로 흘러나오네.

조금은 이른 점심이지만 정상 넓은 헬기장에 앉아 맛나게 서로의 정과 깊이를 나누고 고문님의 어김없는 동요 한자락에 세속의 시름은 모두 잊고 그져 지금이 이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일 것이다.

나는 내심 철쭉 동산을 지나 광대코재를 지나 선암까지 가는 능선을 따라 쉬엄 쉬엄 봄날을 즐기며 가고 싶었으나, 예정되어 있는 코스라 어쩔 수 없이 밤골재에서 금천 주차장을 향하여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서 우틀하여 오르다 금천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고사리를 걲는 사람들이 제법 보여 나도 고사리와 취나물 우산나물을 제법 많이 걲었다.

봄산이 좋은 이유는 새순이 나는 것은 거의 먹을수 있는 자연이 주는 최대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제 금천에서 이양쪽으로 내달리다 이양면의 강가에서 뒷풀이로 소주와 막걸리의 시원함으로 목마름을 달래고 잠시 탈출하였던 도시의 황량함으로 들어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행복은 지금 이순간 내 삶에 최선을 다할때 최고의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주암호에 있는 서재필 박사 공원의 아침

 

주암호를 달리는 차창 넘어로 한번 담아본 사진

아마 혼자 주암호를 갔다면

사진찍는다고 한참을 서성거렸을 것이다

 

 

겸백면 마을의 쓰러진 집 한채

이집은 벽은 대나무로 엮은 흙벽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시골 현실이 아닌가 하고 안타가웠습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우리들의 고향인데.....

 

낮은 능선을 산보한다는 기분으로 산을 오른다면 더욱 행복했을 것입니다.

제비꽃이 봄비 머금고 아름다운 자태로 나를 반기네요

 

둥글레도 보이고

 

봄비에 그 고운 잎 드러낸 철쭉

 

만개하지 않아도 꽃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좌측으로 저 멀리 구름속의 높은  제암산과 일림산의 철쭉도 아직 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초암산 정상석

 

바위 위에 담쟁이 넝쿨과 어울리는 철쭉

생명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환경이 척박하다고

다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저 여인은 그리운 이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쓰고 있나

 

초암산 정상 바위에 올라선 나그네들

 

아름다움을 한껏 선사하고 있습니다

내 아름다운 모습 어떤가요

 

밤골재로 향하다 뒤돌아 본 초암산 정상

 

자연이 주는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하죠

 

아마 다음 주말쯤 만개한 멋진 초암산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추워 철쭉이 약 10일 정도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 예쁜 꽃망울이 언제 터질까

저 여린 분홍빛의 아름다움

 

애기나리 꽃

넘 아름답습니다

 

이 꽃이 구슬붕꽃이던가

 

무슨 꽃인지 아남유

 

뒷풀이 장소인 강변의 반영

 

봄이 아름다운것 꽃이 있기 때문일까

강가의 봄날 오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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