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04 - 02
장 소 : 전남 화순군 한천면 용암산 일원
누 구 랑 : 빛고을두메 일원
코 스 : 한계리 - 용암사 - 능선갈림길 - 정상 - 불암사삼거리 - 우봉마을
내 계획대로였다면 아마도 아침 일찍 전남강진의 덕룡산과 주작산의 진달래를 보러 갔어야하는데 그 산행은 가지 못하고 두메산악회의 용암산 산행을 따라 나선다.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움직이다 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만, 산행에서의 시간엄수는 모두가 지켜야할 산행의 에티켓이아닌가 생각하며, 다음 산행부터는 정시에 출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꽃피는 춘삼월이 언제지나갔는지 어느새 사월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자연이 그져 신기할 따름으로 쳐다보며 밤새 안녕이란 말을 실감하듯이 예쁘게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봄의 화려함에 다시금 놀라며 신기해하는 것이 우리네 사람들이 아닌지..
차창 넘으로 휘-익하고 지나가는 도로가에 진노랑 개나리가 손을 흔들고, 공원으로 조성한 곳에는 노란 산수유가 내 마음을 사로잡고, 매화는 이제 시들어가는 꽃으로 변해가고 길가 가로수인 벗나무에는 꽃망울을 트터릴 준비를 하고 있다.
황량하던 들판에는 봄이 피어오르며 농부의 바쁜 손길을 기다린다.
어느새 차는 한계리에 도착하여 한적한 시골길의 정취를 만끽하며 용암사를 향하여 오른다. 용암사 고저넉함을 감상하고 이제 서서히 정상을 향하여 산길을 오른다. 이 산길은 더운 여름날 산책하듯 천천히 오르면 좋을 산 자연과 내가 하나되어 마음을 열수 있는 그런산이 아닌가 한다.
숨가쁘게 산길 오르다 가만히 처다보니 연분홍 진달래는 뭐가 그리 수줍어 어린아이 입술 다물듯 꼭 다문 꽃봉우리가 새색시의 가슴뛰는 설레임이다.
생강나무도 산수유 같이 진노항 꽃을 피워 산중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봄은 그렇게 가만히 오고 또 가만히 갈것이다.
가만히 치고 올라 첫 봉에서 바라보는 산그림자는 너무나 좋으나 무참히 파괴해 버린 채석장의 아픔은 개발이란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자연을 훼손하여 가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조금은 불편해도 그냥 그렇게 최소한의 훼손으로 자연을 벗삼아 그렇게 느리게 살아갈수는 없을까.
속성의 사랑에 내면을 채우려면 기다림이 있어야하듯이, 정말 억겁의 세월에 찰라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채우려고 발버둥치기보다는 그져 자연을 즐기며 내가 나를 채워가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한동안 꽃마중가는 사람들로 마음과 눈은 즐겁겠지만 유명산은 인간 궁상들로 인하여 홍역을 치를 것이다.
비엔날레 주차장 가는 길에 매화동산
용암사에 있는 등산 안내도
용암사의 범종각
대웅전 뒷편의 매화
봄 꽃은 정말 아름답죠
이름이 뭘까?
채석장에서 바라본 산야
고려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축성했다는 금오산성 터
생강나무의 아름다운 꽃
정상 직전의 바위봉
누가 쌓아놓은 돌탑일까?
정상에서 바라본 산야
박무로 인하여 그 아름다움이 보일듯 말듯한 설레임으로 다가섭니다
산은 낮지만 그 바위들의 위용은 좋습니다
불암사 계곡의 야생 차나무 군락지
불암사 입구에 있는 산행 안내도
이곳이 무엇일까요?
해우소
정말 정감이 가는 해우소 풍경
해우소 내부
정말 환경친화적인 해우소입니다.
냄새도 국물도 전혀 없습니다.
그져 배설하고 뒤에 있는 풀섶을 넣으면 끝입니다
불암사에서 바라본 앞산의 바위 모습
불암사의 풍경
저 흙벽이 너무 정겹지 않나요
불암사 대웅전
우리네 어릴적의 모습이 많이 생각납니다
쌍봉사의 삼층 목조건물
예전에는 국보였는데 1984년도 어느 신도의 부주의로 화재로 소실된것을 복원하였으며,
그 화재로 인하여 국보지정은 취소되었다 함.
쌍봉사 철감선사탑비
보물 제 170호
현재 비신은 없고 귀부(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와 이수(비석위에 용의 모양을 새긴돌)만이 남아있다.
쌍봉사 철감선사탑
국보 제57호
부도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모셔 놓은 일종의 무덤이다
쌍봉사 삼층탑을 배경으로 자동으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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