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산

그룹명/호남산

산성산

대방산 2011. 6. 11. 23:04

일 시 : 2011 - 06 - 11

장 소 : 전남 담양, 전북 순창 산성산 일원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담양온천 - 산림임도 - 고개마루 - 보국문 - 남문(충의문) - 동자암 - 동문 - 연대삼거리 - 비룡폭포 - 구장군폭포 - 송낙바위 - 북문 - 서문 - 보국사터 - 남문 - 호텔수목원

날 씨 : 완연한 여름날

의레 나서는 것 처럼 집을 나선다. 차는 한적한 시골 도로를 달려가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을 둘러보니 이곳도 담양군에서 이제 입장료를 징수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을 방송을 통하여 들은바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위가 매우 분주히 바쁘다. 무엇을 하는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예전에 없앤다고 할때는 언제고 그것을 시민들이 반대하여 살려놓았는데 이제는 그것이 아주 유명해지니 입장료를 징수하겠다고 난리니 세상 참 요지경이다.

차는 호델 도로변에 세우고 임도를 따라 여름으로 넘어가는 봄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날, 어제저녁 비로 인하여 더욱 싱그러운 길을 자연의 냄새에 취하며 오른다. 고개마루 정상에서 남문으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이 길에는 아는 사람 아니면 다니지 않는 길이라 조용하고 정말 운치가 있는 길이다.

보국문을 지나 충의문에 서서 언제나 처럼 호국문을 내려다보는 그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동자암의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신다. 이곳 금성산성은 외성과 내성이 온전하게 존재하는 얼마 안되는 산성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몰라 ㅋㅋ

동문에서 연대암터를 향하여 내려간다. 정말 숲속의 아름다운 길을 시원한 솔바람 맞으며 가는 이 기분은 산이 주는 정말 기분좋은 맛이 아닐까 한다.

비룡폭포의 폭포수는 보지 못하고 구장군 폭포의 아름다움 구경하고 다시 송낙바위를 향하여 치고 올라 북문에서 시원한 담양호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낮잠 한숨 때리고 서문으로 향한다. 아직도 철마봉가는 길의 성벽공사는 진행중이라 보국사터로 향한다.

보국사터를 경유 동자암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하산 준비를 한다.

동자암이 이제는 그 동자들이 청년들이 되어서 그런지 훈련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조용한 산사의 모습 그 자체이다.

식물이 동물이 제일 무서운 것은 사람이며,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도 바로 사람이다.

결코 들리지 않는 삶의 무게를 들려고 하는 나 자신이 너무도 초라해진다. 무한한 품으로 감싸 않을 줄 아는 자연앞에서..

메타세콰이어 길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