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02 - 06
장 소 : 전남 담양군 용면 소재
코 스 : 주차장 - 제2코스 - 보리암 - 제1코스 - 주차장
누 구 랑 : 반쪽 과 대방산
아침에 산을 가려고하니 날씨가 박무가 많아 조망이 없을 것 같아 집에서 빈둥거리다 갑자기 보리암이 가고싶어 집을 나선다.
절기의 변화가 느껴지는 한가로운 오후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을 달려 담양호를 끼고 돌면서 바라보는 담양호의 얼음은 이제 서서히 녹기 시작하는 것 같다.
추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긴 연휴를 보내기 적적해서인지 하산하는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아직은 겨울이라 이곳은 눈이 완전히 녹지는 않아 질퍽거리니 아이젠을 하고 천천히 오르나 길이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다.
추월산은 담양 용면과 순창 복흥면을 가로지르는 산으로 정상은 731미터이며,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산세가 아주 아름다운 산이다.
추월산은 오르다 바위 밑에서 바라본 담양호
저 담양호에 빙어가 팔딱 팔딱 뛰며 나를 부르는 것 같네
이제 이 고드름의 모습도 다음 겨울을 기약하며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2코스를 오르다 바위에서 바라본 와불의 모습
저 와불의 모습이 하늘을 한 입 베어물고 누워있는 모습 같다고 반쪽이 이야기하네.
짙은 박무에 서산으로 서서히 기울어 가는 해
오늘 지고 나면 내일 다시 떠 오르는 태양처럼 항상 그 자리에서 그 모습으로 살아가려합니다
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소리쳐봅니다.
뭐라고 했을까나.............
추월산 정상에서 견치재를 향하여 힘차게 뻗어가고 있는 정맥 능선
담양호가 한점의 수묵화 되어 다가서고 있습니다.
저 호수 너머 산이 금성산성의 산성산입니다
보리암
보리암은 보조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시대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선조 40년(1607) 승려 신찬이 고쳐지었다.
이후 효종1년(1650) 다시 스님들이 힘을 모아 재건하였다고 한다. 현재 보리암은 백양사에 딸린 암자로서 1983년 주지 성묵스님에 의해 지금 법당을 복원하였다.
입속에는 말이적게
마음에는 일이적게
위장에는 밥이적게
밤에는 잠이적게
이 네가지만 적게해도
그대는 곧 깨달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