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 12 - 19 10:12 - 14:49
장 소 : 전남 해남군 강진군 주작산
누 구 랑 : 해찬솔산악회
코 스 : 오소재 (10:12) - 제1비상탈출로(11:06) - 양란재배고개(13:39) - 주작산(14:16) - 해돋이제단(14:26) - 수양관광농원(14:49)
오늘은 3 -4년 전 어느 봄날 덕룡에서 주작능선을 진달래 붉게 피었던 날 갔던 기억이 있어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해찬솔산악회에서 주작능선을 간다기에 무작정 따라 나선다.
차는 꽉 찬 만원이다. 광주를 벗어나 나주를 거쳐 영산포에서 영암가는 국도를 따라 월출산을 지나 성전에서 강진쪽으로 가다 석문공원을 지나 도암면으로 들어가 두륜산 넘어가는 고갯마루 오소재에 도착한 것 같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등산을 시작한다. 예전에는 덕룡에서 오소재쪽으로 걸어온 길인데 이번에는 반대로 향하니 그 느낌 또한 다르리라. 막 치고 오르니 두륜산의 쫑긋한 토끼 귀 모양의 봉우리가 내 눈앞에 나타난다. 그 두륜산을 뒤에 두고 주작능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바위를 걸어가는 길은 날씨만 좋았다면 금상첨화의 날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강진 도암면의 넓은 뜰 넘으로 잔잔한 호수처럼 펼쳐진 남해바다의 멋스러움과 아기자기한 섬들의 한가운데 바다의 제왕처럼 버티고 서 있는 완도 상왕봉이 그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바위산을 타는 것은 그 맛도 있지만 그 아기자기한 멋스러움이 있어서일것이다. 허나 한가지 무릎에는 많은 무리가 가는 것이 사실이다.
주작능선은 설악산의 공룡능선에 버금가는 멋진 바위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주작이란 봉황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주작산이라 불리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 바위 능선에 예전에는 없던 나무계단도 만들어져 있어 한결 수월한 산행이다. 하지만 아직도 암벽등반의 짜릿한 맛을 느낄수 있는 로프도 있고 항상 긴장하고 가야 할 만큼 그 산세가 험한 곳이기도 하다. 해안가의 400고지 산으로는 그 깊이있는 산세의 기운과 기암의 절경이 과히 감탄사를 연발하게끔 만든다고 할까.
그 많은 바위들의 형상에도 같은 것이 하나도 없듯이 우리 삶의 방식에도 다 저마다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니 같은것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히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도 사회란 공간에서 서로 외줄타기를 하며 날선 바위 능선을 타고 가듯이 위험한듯 위험한 듯 그렇게 시간이란 외줄을 타고 가는 것은 아닌지.....
그 힘든 삶의 시간앞에 산하의 아름다움을 보며 한순간 내 마음의 짐을 덜어내며 또다른 내 삶의 희망을 쏘아 올리며 오늘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바위들의 절경을 감상하며 바위 정상에서 시원한 바다내음 나는 겨울의 찬바람 한줄기 맞으며 멋진 다도해의 아름다움으로 내 주린 감성을 채워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할 수 있는 것에서 진정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이것을 하여 내 감정의 떨림이 있고 내 심장의 떨림이 느껴지는 그 여운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일 그것을 할때 진정 행복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높지 않은 바위 봉우리를 넘을때 마다 다 저마다의 생각으로 넘어가겠지만 같은 것은 한가지 오늘의 목지지만은 같은거겠지요.
어느새 양란재배고개에 서서 다시 작은 주작산으로 향합니다. 지금까지는 온통 바위길을 걸어왔다면 지금부터는 그래도 흙길을 조금은 밟으며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주작산에서 바라보는 주작능선의 아름다움과 덕룡산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오며 이제 내려서면 강진 도암면의 해돋이 제단앞의 정자에서 강진만의 멋스러움 한번 마음에 새기고 급하게 내리쳐 갑니다.
수양관광농원 앞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도시의 블랙홀로 향하여야하나 봅니다.
朱 雀 山 주작산 428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암맥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고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때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주작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 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 물결이 봄만 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장군대좌, 노서하전, 옥녀탄금, 계두혈, 정금혈, 월매등, 독등괘벽, 운중복월 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이글은 한국의 산하에서 옮겨 옴
오소재의 등산 안내도
두륜산의 멋진 모습이 조망됩니다
간척지의 평야와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이 펼쳐집니다
산행 이정표
병풍처럼 멋지게 서 있는 바위들의 정경과 산하
얼마의 시간을 견더내면 저렇게 멋진 모습일까
실루엣으로 멀어져가는 두륜산의 산 그림자 앞으로 지나온 암릉들이 펼쳐집니다
저 멀리 주작산 정상부가 보이고 그 너머로 덕룡산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어느 봉우리에서 인증샷 한 컷
정말 아기자기한 바위들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우뚝 솟아 하늘에 무슨 소원을 빌어보고 있는지...........
파아란 겨울 하늘을 이고 있는 봉우리
지나온 봉우리들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파아란 하늘에 뭉게구름과
바위의 묘한 조호가 이루어져지네요
무엇을 닮았을까요
이 산 허리를 돌고돌아 어디로 가는 길인지..........
왠지 직선보다는 곡선의 아름다움이 더 여운으로 남는 것은.........
주작산에서 바라본 주작능선에 비춰지는 햇살과 어우러진 멋진 모습
덕룡산에도 햇살은 내려비춰지고 있네요
주작산 정상석
주작산 해맞이 제단
그냥 자연 그대로인 것이 좋을때가 있는데
멋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모습
수양관광농원의 등산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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