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풍악산

대방산 2010. 12. 5. 23:20

 

 일            시 : 2010 - 12 - 04   10:24 - 16:06

 장            소 : 전북 남원시 대강면 비홍재  전북 남원시 사매년 혼불문학관 일원 풍악산

 누     구    랑 : 대방산과 반쪽

 날            씨 : 황사 현상과 구름

 코            스 : 비홍재(10:24) - 상의령갈림길(11:35) - 응봉(12:21) - 신계리갈림길(12:39) - 풍악산(13:03) 식사 50분 _ 운교리갈림길(14:09) - 노적봉(14:52) - 닭벼슬봉(15:13) - 삼계 석문갈림길(15:25) - 호성암마애여래좌상(15:37) - 혼불문학관(16:06)  약 13.7km

 

 이제 달력도 한장만을 남겨놓고 올 한해가 하루하루 가고 있는 첫 주말 토요일모처럼 반쪽과 같이 산행을 나선다. 집에서 느긋하게 준비하여 출발을 한다. 오늘 목적지는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에 있는 비홍재에서 출발하여 전라북도 사매면 혼불문학관까지의 등산길이다.

차는 동광주톨케이트를 나가 88고속도로에 올라선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량은 제법 많이 움직이고 있다. 이제 88고속도로도 한창 확장공사중이라 2년후쯤에는 진정 고속도로의 위용을 갖추고 멋지게 달려나갈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차는 어느새 순창 나들목을 나가 순창에서 남원간 24번 국도를 달려간다. 한참을 다려가니 언젠가 가을에 한번 등산을 한적이 있는 책여산 들머리인 무량사가 보이고 그 들판으로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는 섬진강 줄기가 한가로이 흐르고 있다. 언젠가 다시한번 그 가을날의 멋진 오후의 햇살을 감상하는 날을 갖으리라 생각하며 달려나가니 네비게이션에 대강면 비홍재가 우측으로 표시하여 나아가니 마을이다. 지형을 보니 고갯마루를 올라서면 될것같아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달려 고갯마루를 올라서니 사진속에서 보았던 그 비홍재가 맞다.

차를 주차하고 준비하여 산행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풍악산 인터넷에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금강산처럼 아름다운 산이라하여 풍악산이라 한다고 하는데 내가 산행을 하면서 느끼고  되돌아 오면서 산세를 보면서 느낀것은 순창에서 남원으로 넘어오는 바람을 이 능선이 삼계 석문까지 길게 늘어서 병풍처럼 막아주는 형상이니 그래서 풍악산이 아닌가 내 나름의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유야 어떠하던 이 산길은 정말 좋은 쉼터였습니다.

비홍재에서 출발은 조그만 능선하나를 치고 오르는 것부터 시작되지만 전체적인 산세가 600미터 이내이니 그 오름이나 내림이 길지 않으며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 것처럼 아주좋은 그런 등산로였습니다.

이 산의 큰 특징 하나는 처음부터 영원히 끝날 것 같지않은 단일수종의 송림의 등산로여서 더욱 운치있고 멋진 그런 길이라는 것과 그 송림으로 인하여 조망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삶의 무게에 일상의 업무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힘들지도 않고 편안한 길을 송림속에서 어루만질수 있는 그런 멋진 등산로여서 반쪽과 같이 산행을 한 것이 무엇보다 더 좋은 시간이었던 같다.

오전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하였으나 오후가 되니 산행의 날씨는 따뜻한 봄이 오는듯한 햇살 그 자체였습니다. 능선의 오르내림이 크게 힘들지도 않고 지루하지 않게 있어서 산행의 묘미는 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소나무 낙엽(남해 촌말로 갈비)가 등산길에 쭉 갈려 있어서 그 푹신함으로 다리의 피로도도 한결 가벼운 것 같아 등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그런 길이었습니다.

이곳 송림에서 송이가 제법 많이 생산되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송이가 생산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송이는 30 - 50년 생 소나무에 많이 생산된다고 하나 이곳은 이제 너무 수령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고 혼불문학관의 문학해설사분이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비홍재에 있는 등산 안내판

    이곳에 우측으로 문득봉 고리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조만가 이 등산로를 통하여 그곳을 가 보아야겠습니다

 

 

 

산행 내내 이런 송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오붓한 산행길

사색하기 좋은 그런 좋은 길

내가 있어 좋았고

너가 있어 좋았고

이 산이 있어 좋았고

이 송림이 있어 좋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상의령 갈림길 이정표

 

 

응봉에서 바라본 산야와 들판의 아름다운 모습

파아란 하늘에 황사가 있어 아쉬움입니다

 

 

응봉의 이정표

응봉

이곳은 헬기장입니다

 

풍악산 정상

왜 풍악산일까?

 

 

풍악산에서 바라본 산야

겹겹이 쌓인 산야의 아름다움이

우리 삶의 굴곡 만큼이나 아름답지 않나요

어느 길엔 흥겨움이

어느 길엔 고달픔이

어느길엔 사랑이 꽃피는 그런 길이겠지요

 

 

맛있는 점심시간인데 ㅋㅋ

라면물이 끊고 있네요 ㅎㅎ

 

 

좌측에 순창 남원 책여산이 보이고 그 너머 들판으로 임실에서 흘러오는 섬진강 줄기가 쉼없이 흘러갑니다

 

 

 

운교 갈림길

 

 

노적봉 가는길에 운치있게 만들어 놓은 나무 계단

 

노적봉 밑으로 길게 뻗은 광양 익산간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고

남원 들판이 한가롭게 그 비움을 끝내고 또다른 채움을 기다리고 있고

저 멀리 지리산의 주능이 기상좋게 버티고 있네요

 

 

노적봉의 초 겨울

 

 

이곳 풍악산을 이어져 노적봉을 거쳐 뻗어 나가는 능선 아래로 조용하게 앉아 있는 남원시 일원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닭 벼슬봉 일대에 산불이 발생 한 흔적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송림에 산불이라 애석한 일입니다.

산불의 흔적이

꼭 독수리의 힘찬 형상이군요

 

 

더디어 혼불문학관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지금은 호성암 암자터만 남아있으며

그곳 바위에 있는 마애 여래좌상의 모습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약수

 

 

혼불 문학관

작가 : 최명희

         1998년 12월 항년 52세의 나이로 그녀는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간다 는 짧은 유언을 남긴 채 지병인 난소암으로 세상을 떴다.

 

 

혼불 마을에서

 

 

가을빛이 엷어지면

풀들은 왜 드러눕는지

눈보라 치면

대나무는 왜 맑은 소리를 내는지

혼불속에서 살고 갅 사람들

서도역을 지나 청호오르는 길

풀들은 손을 잡는다

푸른 죽순 솟는다

노적봉을 바라보던

그 님이 눈빛이

세월뒤에 다사롭다.

 

 

 

혼불 문학관 앞 마당에서 인증샷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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