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 11 - 20 09:20 - 15:30
장 소 : 전남 담양 산성산과 전북 순창 강천사 일원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담양온천호텔 - 임도 - 호국문 - 충의문 - 동자암 - 시루봉 - 임도 - 구장군폭포 - 강천사 - 일주몬 - 구름다리 - 왕자봉 - 형제봉삼거리 - 북문 - 서문 - 보국사터 - 원점
이제 가을도 다 가긴 간 모양이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붉게 물들어가는 멋진 광경을 보기 위하여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든다. 나도 그 대열에서 사진 몇장 찍고 서둘러 빠져나와 담양온천호텔 앞에 주차를 하고 산성산을 향하여 오른다.
오늘은 오랜만에 서문까지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아무도 없는 임도 길을 따라 천천히 산을 오른다. 참 한적한 시간이고 나만의 공간인 것 같아 좋다. 그 산길속에 숨어있는 자연과 숨박꼭질도 하며 그렇게 가다 내가 가보지 못한 등산로란 표지가 있어 무작정 오른다. 가을 산길은 무수히 흘러내린 낙엽들을 살포시 즈려밟고 가는 그 푸근함도 좋지만 조용하게 내려앉아 이제는 폭풍한설을 기다리며 텅 빈 나무가지의 그 빈 아름다운 공간도 좋은 것 같다. 이 길은 호국문 담벼락을 따라 입구에 닿는 길이다. 호국문에서 바라보는 담양뜰의 아침은 박무가 자욱한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호국문을 지나 충의문에서 바라보는 호국문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그 느낌은 항상 새롭다. 마침 동자암을 지나는데 예전 동자들의 모습은 어디가고 아버지이자 스승이 목발을 짚고 서 있고 그 앞에서 수련을 끝내고 담소를 나누는 멋진 청년 둘이 보인다.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자리한 동자들 세월은 참 빠르게흘러간다. 내성에 도착하여 나는 시루봉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시루봉에서 바라보는 담양 무정면 뜰과 순창 금과면의 뜰이 오늘은 박무로 그 아름다움이 더 있는 것 같다. 시루봉에서 광덕산을 향하여 나아가니 그 산길에 올 봄 지나간 시간이 스친다. 이 곳 바위그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쉬어가던 생각 ㅎㅎ 다시 길을 재촉하여 광덕산 밑 임도에서 그냥 임도롤 따라 가 보기로 결정하고 내려서니 이 임도를 왜 만들었는지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임도 끝은 구장군 폭포 위 바위샘 부근으로 이어진다. 이곳에 내려서니 사람들로 북적인다. 언제 보아도 신기한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샘물 한모금 마시고 구장군 폭포를 감상하고 강천사를 향하여 내려간다. 강천사의 가을은 이미 가고 없는 것 같다. 그 아름답던 단풍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사람들만이 인산인해니 그 감흥이 반감이다. 한참을 내려가다 일주문에서 다시 되돌아 서 대나무 숲길을 돌아 왕자봉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이 길이 약 1.2킬로 인데 오늘의 제일 힘든 구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치고 오르면서 바라보는 건너편의 전망대와 광덕산도 그 모습은 선명하지 않다. 왕자봉에서 서둘러 형제봉 삼거리를 지나 북문에 이러니 이제 사람들은 하산을 서두르며 분주하다. 북문에서 바라보는 추월산도 담양호도 오늘은 왠지 그 모습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며 서문을 향하여 내려서니 서문 성벽은 아직도 공사중이다. 처음에는 철마봉을 올라 충의문으로 가려하였으나 , 공사중이니 왠지 가기가 싫어 보국사터로 경유 충의문으로 향한다.
산중에서이 내 길을 돌아보니 참 그 시간이 단순하다. 그냥 걷고 걷다가 지치면 물 한모금,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심호흡 한번으로 행복해 하고 좋은 전망 있으면 카메라 한번 들이대고 그 단순함에서 행복을 찾아 간다는 것이 참 좋다.
호국문을 내려서 담양 호텔 산책길로 내려서니 호텔의 수목원이다. 그런대로 멋지게 꾸며진 것이 한번쯤은 햇살 가득하고 푸르름 가득한 날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의 가을 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붉은 잎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하이얀 설경의 멋진 풍경이 그려지겠지요
호국문에서 바라본 담양 무정면 들녁
충의문에서 바라본 호국문과 담양의 멋진 모습
동자암
이젠 동자들이 없으니 그 이름을 바꾸어야 하나 ㅎㅎ
시루봉에서 바라본 저 멀리
금과면의 아미산 모습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바라본 시루봉과 동문쪽 모습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저 물맛 참 좋습니다
구장군 폭포 테마 공원의 모습
이곳 산수정 정자에 차 한잔 놓고 그냥 무심히 바라보는 구장군 폭포의 여유를 즐기면......
구장군 폭포의 아름다움
구름다리 모습
삼인당
강천사 대웅전
강천사 담 벼락에 남아있는 단풍과 경내 전경
노 스님 한분 가을날의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을날의 벤취
가을날의 벤취에 남아있는 단풍이 떨어지면 겨울이 오겠지요
왕자봉의 모습
북문에서 바라본 담양호와 추월산
서문으로 내려가는 성벽의 모습
서문에서 철마봉 오르는 길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국사터에 자리한 휴당산방 모습
가을날 오후의 호국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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