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修仁山

대방산 2011. 2. 14. 10:13

  일           시 : 2011 - 02 - 12

 장            소 : 전남 장흥 유치 수인산 일원

 누     구    랑 : 대방산과 반쪽

 코            스 : 주차장 - 수리봉갈림길 - 병풍바위 - 남문 - 노적봉 - 성터 - 동문 - 주차장

 

   금요일 저녁 맑은 겨울하늘에 별이 너무도 반짝이며, 추운날씨라 오늘 날씨가 아주 좋을 것이라 생각하며 잠이 들었는데 밤새 소리없이 내린 눈이 제법 많아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놓았다.

여유롭게 준비하여 가고자 한 장흥의 수인산을 향하여 달려가는 차의 속도는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눈 덮힌 들판을 가로지르며 달려가는 그 한가로움은 겨울의 정취를 더 느끼게 하여 주는 것 같다.

곰취재를 넘어 장평에서 보림사가는 길로 접어들어 장흥 탐진댐을  끼고 달려 장흥 부산면에서 수인산 주차장이 있는 수덕마을로 접어든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준비하니 차가운 바람이 너무도 세차게 불어댄다. 수인산을 크게 산행하려고 마음먹었으니 수리봉 삼거리를 향하여 치고 오르는 길이 눈때문에 매우 미끄러우면서도 그 경사로 인하여 힘들게 오른다.

수리봉 갈림길에서 이제 병풍바위쪽으로 능선을 따라 가는 그 길은 정말 탁 터인 전망에  멋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보며 가는 길은 내가 왜 산에 왔는가를 말이 필요치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풍경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이 길에 고라니 한쌍이 여유롭게 지나간듯 발자욱만 선명하니 남아있고 그 위에 우리들의 발자욱을 남기며 가는 그 산속의 적막함도 더 없이 좋은 시간이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오직 자연과의 교감으로 내가 나를 치유할 수 있는 멋진 시간 그것이 자연이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남문쪽에서 병풍바위의 절경을 감상하고 노적봉을 향하여 오른다. 사방이 막힌 것 없이 탁 터인 노적봉에서 바라보는 그 감정은 무어라 표현이 어렵다. 수인산의 한자를 풀이한다면 인간의 마음을 수양한다는 뭐 그런 뜻인가.

영암의 국사봉과 손에 잡힐듯 다가서는 월출산의 봉우리들 화학산의 산세들과 천봉산의 산세와 호남정맥의 산맥이 그림처럼 이어지며 병무산을 지나 제암산의 천왕봉과 사자산의 그 산길이 아련하게 다가서는 것이 정말 아름다운 산입니다.

이제 수인산성 요새의 성터를 따라 동문으로 하산하는 길은 사람의 흔적이 그리 많지는 않아 하산하는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아주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탐진댐의 풍경과 하늘

 

 

수인산 등산 안내도

 

수리봉 갈림길 가다 바라본 수인산의 모습

 

낮은 산들이 제각기 자기가 더 크다고 아웅다웅 다투고 있는 그 모습을 탐진댐에 투영하여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수리봉과 제암산의 천왕봉과 그 아름다운 능선

 

적막한 겨울 산에 하얀 가루가 덮여 운치는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저 골짜기에서는 봄을 잉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겠지요

 

강진 병영 마을 풍경과 들판의 오후

 

병풍바위 풍경

 

 

구름을 이고 있는 노적봉

 

 

노적봉 위 쪽빛 하늘에 반달이 걸려있습니다

 

 

저 멀리 월출산의 아름다운 산세가 조망됩니다

 

 

저 멀리 눈 덮힌 무등산도 조망되고 탐진댐 위에 구름은 제 모습을 산세에 비추고 있네요

 

 

수인산에서 한 컷

 

 

오늘 걸어온 수인산의 외곽 능선들

 

 

겨울산의 깊이와 그 맛을 느끼며 힘들게 오르고 있는 성곽

 

 

수인산성

 전남 장흥군 유치면 대리 산 225외

 

 성이란 돌이나 흙으로 일정지역을 보호하고 행정이나 군사의 중심지로 활용하기 위해 쌓은 건조물을 말한다.

이 산성은 사방 둘레가 약 6킬로이고 높이 4-5미터 너비 4미터로 남문과 북문 동문이 남아있다. 성의 축조는 험한 산세를 이용하여 돌로 쌓았고, 성안에는 봉수대와 수인사터, 군 창고터 등이 남아있다.

산성이 언제 축조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말에 왜구를 피해서 강을 건너, 탐진, 보성, 장흥, 영암등의 고을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와 난리를 피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고려 때에 이미 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의 동쪽부분은 2중으로 성벽을 쌓았고 성벽은 내 외의 벽을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으로 물림쌓기를 하였는데 헐리지 않게 조개껍질과 생석회에 모래를 섞어 접착을 하였다. 축조에 사용한 돌들은 직사각형니나 정사각형으로 다듬어 정교하게 쌓았는데 다른 산성에서 볼 수 없는 우수한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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