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01 - 22
장 소 : 전남 곡성군 옥과면 괘일산과 설산 일원
누 구 랑 : 반쪽
코 스 : 수도암직전 마을(14:05) - 수도암(14:32) - 은샘(14:43) - 설산(05:06) - 괘일산(16:04) - 성림수도원(16:43)
반쪽이 근무하는 주말이라 먼거리 산행을 포기하고 반쪽과의 산행을 잡아보려고 이곳 저곳을 뒤적이다 가본지가 꽤 오래인 괘일산을 택하고 오전을 허비하고 오후에 옥과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이 등산 코스는 옥과 미술관 성륜사에서 출발하여 설산을 경유 괘일산 무이산 과치재까지의 등산코스가 이 능선을 종주하는 코스인데 나는 시간 관계상 수도암 직전의 마을에서 출발한다. 이곳 마을이 옥과면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산속이나 마을의 당산나무인 느티나무가 수령이 약 600년 정도 되었으며 그 마을의 아늑함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천천히 수도암을 향하여 오르니 추위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지만 도로에 아직 많은 눈이 남아 겨울날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수도암은 1928년 9월 임공덕 보살이 지은 암자란다. 이제 설산을 향하여 걸음을 옮겨놓기 시작한다.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다 보니 설산 바로 아래 바위 밑에 은샘이라는 샘이 있다. 그 은샘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올라 설산 정상에 선다. 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순창군 금과면의 들녁은 겨울 들녁의 시림이 있는 것 같다. 이제 저 황량한 눈덮힌 들판에 곧 새싹 돋아나는 봄이 멀지 않았으리라...
이곳에서 괘일산을 내려가다 보니 금샘이란 곳도 있다. 이곳 금샘은 바위속에 물이 말랐다. 그 내리막은 눈때문에 제법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어느새 임도을 만난다. 이곳에서부터는 호남정맥을 할때 어느 봄비내리는 날 이른 아침에 걸었던 생각이 난다. 근데 그때는 지금처럼 이정표가 없었다. 괘일산의 바위는 위에서 보는 것 보단 저 멀리서 쳐다보는 것이 더 위엄있고 멋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괘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산과 옥과면 들녁의 올망졸망한 산세들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며 이곳이 곡성 팔경중에 동악산의 일출 다음으로 괘일산의 낙조가 아름다워 2경에 솏한다 한다.
그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번쯤은 보고 싶은데 아직 한시간 반은 기다려야 될 것 같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 삼거리에서 우린 성림기도원으로 길을 골라 잡는다. 이길로 가면 무이산을 넘어 과치재가 나오리라 과치재 어느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에 점심을 곁들인 곳이 생각난는 곳이다.
성림 수도원은 그 규모가 생각했던 것 보다 크다 이곳에 누가 수도를 하러 오는지는 모르지만....
이재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하며 서산으로 기울어가는 산골마을의 오후를 한껏 즐기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렇게 동행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가 보다.
그 한적한 시골마을에는 아무 근심걱정이 없을 것 같은데 이곳도 태양광 발전의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가 논 한가운데 여러개 있는 것을 보니 물질문명의 이기속에 우린 얼마나 자유로우며 그것을 또 얼마나 배척하며 살아가야 과연 옳은 것인가 새삼 생각된다.
아직 그 옛날 어린시절의 향수에 젖게하는 마을인 것 같아 더 정감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수도암 가는길
수도암의 전경
은샘
설산 정상에서 .....
어디를 보고 있는지 ㅋㅋ
저 멀리 아미산과
순창 금과면의 들녁
하얗게 눈덮힌 옥과면쪽의 산야
바위와 하늘
괘일산 정상 표시
일몰의 아름다움을 대신하며
바위와 세상 한켠
어떤 형상일까
성림 기도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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