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1구간(영취산-자고개)

대방산 2019. 1. 7. 11:14

 일           시 : 2019 - 01 - 05

 날           씨 : 구름많음

 장           소 : 전북 장수군 장계면 장수읍 용계리 일원

 누    구    랑 : 일대구정 일원

 코           스 : 무룡고개 - 영취산 - 장안산 - 말목재 -범골봉 -  사두봉- 수분재 - 활공장 - 신무산 -자고개 약25.5킬로

 

 개인적으로 한북정맥1,2구간을 하고 산행을 같이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산행도 신청을 많이 망설였습니다만 끝내는 신청을 했습니다.

가지 말자는 마음보다 가고 보자는 제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이겠지요.

이구간은 개인적으로 2010년3월에 혼자서 걸어 내렸던 구간이기도 한 곳입니다.

이번에는 산을 좋아하는 일대구정 회원님들과 그 길을 다시 가려고 하니 설레이는 마음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아침 출발시간도 제접 여유가 있습니다.

06:20분 광주를 출발하여 약1시간 40분정도를 달려 무룡고개에 도착합니다.

무룡고개는 고지대라 그런지 밤새 내렸던 서리가 싸락눈이 되어 내리는 것이지 싸락눈이 내리는 것인지 조금씩 흩날리고

자욱한  구름이 오늘 금남호남 첫 산행지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무룡고개에서 잠시 준비하여 영취산으로 오르는 길

상고대가 멋지게 일행들을 반겨줍니다.

 

 

 

 

백두대간이 남으로 뻗어내리다, 잠시 이곳 영취산에서 우측으로 장안산을 향하여 가지를 치며 뻗어나가는 것이 금남호남정맥의

시발점이지요.

일행들은 이곳에서 기념촬영 한번하고 다시 왔던 길을 걸어내립니다.

아마도 지금부터 금남호남정맥의 시작을 알리며, 또 추운 겨울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렇게 장안산을 향하여 힘차게 한걸음 내딛여 봅니다.

무룡고개의 생태길을 걸어 장안산가는 길은 정맥길로는 그야말로 아스팔트 수준의 좋은 길입니다.

오늘 산행을 축복하기라도 하듯이 상고대가 멋지게 그림처럽 그 길을 열어줍니다.

 

 

 

 

혼자 보다는 역시 동행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행복일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니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예전의 정겨움이 생각나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세상살이가 더불어 살아가던 정이 있고, 이웃의 온기가 있던 ,그 시절은 어디가고 점점 더 삭막하게 변하여 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같이 걱정하고 같이 웃어주던 그 옛날의 이웃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자본주의가 낳은 가장 큰 병폐가 인간 우월주위와 ,인간이 인간을 밟고 올라서야하는  구조적인 문제 즉 돈이 있어야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요?

재화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현실은 꿈일까 ..............

 

 

 

뭐 이런 저런 생각으로  그 좋은 산길 나아가니 샘터가 나온다.

서너해 전 어느 가을날 장안산 첫번째 나무데크에서 멋진 가을날의 하루를 보내면서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였던 생각이 나

잠시 둘러보니 겨울이라 그런지 얼었네

 

 

 

 

한 여름이면 이곳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피었을 법한 곳이구만

움직이지 않으면 추우니 서둘러 제 갈길 바쁜 산행길이다.

 

 

 

 

 

 

 

 

첫번째 데크 전망대를 지나니 억새군락의 억새들이 서리에 겨울의 멋을 한껏 풍겨줍니다.

 

 

 

 

이 멋진 상고대가 맑은 하늘이었다면

아마도 에메랄드 빛나듯 아름다운 연출을 하여 나를 유혹한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좌측으로는 억새군락 우측으로는 잡목들의 대비 그 사이로 나무데크 계단이 천상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양

멋스럽게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저 나무데크를 올라가면 멋진 천상의 세계가 열릴지 한번 가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멋진 설경이 도취된 산우님의 뒷 모습이 아름다움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읽었음일까?

잠시 파아란 하늘을 열어줍니다.

 

 

 

 

 

 

 

 

 

 

장 안 산

 

백두대간이 흘러내리다

우측으로 뻗어나는 첫 산

장안산의 위엄이 그기 있구나.

 

때론 장수의 산군들을 호령하며

말없이 그렇게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품으며 뭇 사람들의 발길에도

의연하게 남아 있는 산

 

너의 그 기상을 짊어지고

남으로 남으로 흘러내려

저 섬진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망덕포구의 갯벌에 살포시 내려놓고

막걸리 한잔으로

너의 진심을 풀어볼 날이 언제일끼?

 

 

 

 

 

 

 

 

 

 

설국의 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이네요.

 

 

 

 

 

이곳은 끝내 다 비우지 못한 가을의 흔적을 달고 있습니다.

 

 

 

 

 

 

 

 

천고지를 지나 고지가 낮아지니 상고대의 아름다움은 어디가고 황량한 겨울 산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그래도 좋다 오늘 가는 산길이 편안하고 걷기 좋은 길이니 말이다.

 

 

 

 

이곳이 범골봉인 모양이라

 

 

 

밀목재에 도착한다.

이곳은 신덕산  즉 신 덕산마을이다.

이 곳 양지 바른 곳에서 잠시 요기를 하고 활공장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이 표지석은 산 이름이 아니라 마을 이름이다.

 

 

 

 

 

 

 

 

 

활공장에서 바라본 풍경

장수를 에워싸고 있는 산군들을 한바뀌 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오늘가는 길과 다음산행길의 팔공산을 돌아 돌면 아마도 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인데 ...

 

 

 

 

 

 

 

 

 

사진속의 설명을 참조

 

 

 

멋스러운 송림길도 나를 반기고

 

 

 

 

얕은 고갯길을 내리다 이곳에서 급 우틀하여야 한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벌목을 해야하겠지만

이런식으로의 벌목은 많은 비가 왔을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수분재

금강의 발원지가 있는 곳이다 뜸봉샘

이곳 수분재 휴게소에서

단촐한 식구들이 앉아서 김치찌게에 막걸리 몇 병을 비우고 다시 신무산을 향하여 오른다.

 

 

 

 

나는 예전에 신무산 오르는 길을 뜸봉샘에서 올랐던 것 같다.

호남정맥의 맥길은 오늘 올라온 길인 모양이라.

그런데 오늘 산길 중에서 제일 험난하며 아마도 봄이나 여름철이면 올라오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길이다.

 

 

 

 

더디어 신무산 정상에 선다.

이제 자고개를 내려가기만 하면 오늘 산행은 끝나는가 보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자고개

다음에 올라야 할 팔공산이 거리 표시기가 보이네.

오늘 산길 걸어면서 행복한 시간이었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예전의 혼자서 걸어내렸던 그 추억을 더듬으면서 말이다.

같이한 산우님들에게 수고했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산행기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