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 03 - 02 --------- 2012 - 03 - 04
장 소 : 전남 광양시 옥곡면 (호남정맥 일원)
누 구 랑 : 호남정맥을 졸업하는 사람들과 친구들
3월이 시작되는 첫주 호남정맥을 졸업하는 친구와 산사람들이 있어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주말에 어디 계획 있냐고 그래 생각했던 모든 계획은 취소되고 옥곡면 수어저수지 정자로 숨어든다.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그런 멋드러진 정자에서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눈다.
서둘러 저녁 준비와 그동안의 안부등이 궁금하여 막걸리잔이 한순배 돌아가기 시작한다. 산벗들이 이런 것이 좋은 것일까?
이곳 정자에서 자연에 취해 이미 와버린 봄날에 취해 벗들과의 한잔술에 취해 멋진 정자의 밤은 깊어간다.
아침에 눈을 뜨니 아침 풍경이 정말 좋다.
어제저녁 늦게 도착하신 분과 인사 나누고 아침부터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고 호남을 졸업하시는 분들은 출발하고 느긋하게 준비하여 오늘 일정에 있는 억불봉을 향하여 둘이서 출발한다.
어치리 계곡이 너무도 깊다.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지만 우린 길도 제대로 없는 억불봉 아래 어느 골짜기로 숨어든다.
천천히 계곡을 오르니 이곳에 고로쇠를 체취중인 곳이다. 그 골짜기 계곡과 임도를 따라 오르다 능선을 바로 치고 오른다. 더디어 능선길에서 희미한 동물들이 먼저 갔음직한 길을 만나 무조건 위로 밀어 올리니 제법 또렷한 길들이 나온다. 억불봉이 바로 지척인 것 같은데 그 억불봉을 한참을 돌아 유격훈련을 해 가며 도착하고 보니 정말 멋진 한편의 풍경화를 감상한다.
앞으로 펼쳐진 남해 바다의 올망졸망한 섬들의 유희와 뒤로는 도솔봉 백운산의 아름다운 능선길이 한복 옷 소매의 아름다운 선 흐름처럼 멋지게 다가서니 이보다 더 좋은 풍경화가 어디 있으랴.
청춘에게 필요한 두가지는 사랑과 분노입니다. 사랑은 따뜻함입니다. 분노는 뜨거움입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서로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따뜻함을 지키기 위해서는 뜨거움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모든 것이 공존하며 보이지 않은 규범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며 가는 것이 삶이 아닌가 생각되어지며, 그 속에서 이런 멋진 자연의 풍경을 맛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 봅니다.
그 멋진 풍경속에서 막걸리 한잔에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망중한을 즐기다 하산을 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오다 멋진 조망 바위에서 감상한번 하고 내려오는데 어 올라왔던 길이 아니다 바로 앞 능선을 타고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 애초에 우리가 올라선 길이 그렇게 길이 있던 곳이 아니었기에 5부 능선쯤에서 계곡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길이 없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니 낮설지 않은 오전에 보았던 곳들이 나온다. 내려서다 봄이 오는 소리에 놀라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에 알탕한번 하고 하산을 마무리 하고 호남이 택배를 간다. 상도재 고개다. 그 고개에서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시는 분들을 만나 출발지로 향하여 내려주고 다시 오늘 밤 여정이 시작되는 망덕포구로 내 달린다. 망덕 포구에서 벚굴과 모듬회에 오늘 피로를 풀고 한참을 이야기 꽃 피우다 그곳에서 잠자리에 들어 급하게 흘러가는 섬진강변의 바닷물 소리에 아침잠을 깬다.
굽이치며 쉼없이 달려내려온 섬진강물이 더디어 바닷물과 합수를 하고 저 먼 어딘가로 흘러가듯이 호남이를 졸업하는 이분들이 저 장수 영취산에서 시작하여 참 많이도 달려 내려와 오늘 여기 망덕에 더디어 호남을 내려 놓는 것 같다.
우린 망덕산을 쉬엄쉬엄 어슬렁거리며 오른다. 망덕산의 그 산세가 높지는 않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풍광은 그 어느 산에서 보는 멋드러진 풍경에 뒤지지 않으니 참 좋은 산이다.
망덕산에서 호남의 모든 일정을 끝낸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2박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정 자 의 밤
억불봉은
머리위에 구름을 쓰고 앉았고
수어저수지는
깊은 수면위로 자연을 담고
봄을 맞이하고
그곳을 내려다 보는
조망 좋은 정자의 밤은
깊어가는 밤 만큼이나
비어가는 막걸리 병 늘어나네
비어지는 저 막걸리 병에
채워지는 가슴은
더 뜨거운 열정과
희망으로
봄 마중을 나간다.
2012. 03. 03
대 방 산
정말 멋드러진 정자
정자 아래 집 한채 지워놓고
어제 이고 있던 구름은 어디로 흘려 보내고
우뚝 솟아 아침을 맞이하네
저 너머로 태양은 솟아 오르고
대나무 숲길을 따라 오릅니다
이 곳 억불봉 아래 아직도
빙벽이 존재하고
억불봉 오르다 뒤돌아본 수어저수지 위로
까마귀 한마리 한가로이 날고 있네
이 놈의 봉우리를 가기 위하여 얼마나 돌았는지
업굴 내부
이곳에서 비박하면 직여주겠더이다
멋지게 조망되는 풍경
아스라이 다가서는 풍경들
억불봉에 대하여
업굴산의 유래는
조금전 본 굴 때문이라는 설
정상 석
저 능선길 끝에는 백운산과 좌측으로 도솔봉이 멋지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겹겹히 쌓인 저 능선 끝에는 올망졸망 바다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섬진강이 그 강의 운명을 다하는 망덕포구와 만나고 있습니다
수어저수지와 어치계곡
깊은 깊은 골짜기에도 사람의 흔적은 숨쉬고 있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상도재 고개에 살짝 피어난 매화
망덕 포구
이제 막 따기 시작하는 벚굴
뒷날 아침
하동 화력발전소의 굴뚝은 쉼없이 연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망덕산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망덕포구을 빠저나가고 있는 섬진강 물길
좌측은 하동 화력발전소 우측은 광양제철
망덕산
멋진 풍경
섬진강의 흘러내림이 더디어 바다와 합수되는 지점
남해고속도로가 멋지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조망 바위에 홀로 앉아
올망졸망 그 산세들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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