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정맥

호남정맥(밀재 - 오정자재)

대방산 2010. 5. 29. 20:51

 

일             시 ; 2010 - 05 - 29  06:40 - 14:45  8시간

장             소 : 호남정맥(밀재 - 오정자재)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밀재(06:40) - 추월산(07:27) - 수리봉(08:11) - 664봉(08:54) - 사법연수원(09:12) - 천치재(10:29) - 치재산(12:23) - 용추봉(13:12) - 오정자재(14:45) 약19.5킬로

 

어제 술을 조금 마신 관계로 일어나니 05:00경 뒤척이다 겨우 일어나 05:55분경 복흥면의 밀재로 향한다. 요즈음은 아침 일출이 얼마나 빠른지 6시 조금 넘었는데 해는 중천이다. 그러나 안개 자욱한 조용한 아침을 달려 밀재에 도착하니 30분경이다 준비하여 출발을 한다.

안개로 인하여 아침 조망은 좋지않다. 바위전망대를 지나고 수월바위를 지나 계속 오르막이다 그래도 아침의 산길이 참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제의 숙취도 일순 가시는 기분이고 새들의 아침 노래와 청솔모의 아침 인사가 반갑기만 하니 기분이 좋지 않으면 그것은 순전 거짓말일게다. 어느새 힘들게 오른 추월산 정상의 바위에서 기념사진 촬영 한번하고 조망이 좋지는 않으나 사방이 탁 트여 그 상쾌함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이 나 혼자라는 생각에 웃옷 벗어 바람한번 시원하게 맞고 다시 출발이다. 이제 수리봉을 향하여 근데 요즈음 산길이 다 그러하듯이 정말 진초록의 터널 그 자체다 하늘이 보이지 않게 우거진 초록의 그 아름다운 산길에 시원한 바람한번 스치면 내 몸은 일순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절벽 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수리봉에 오른다. 수리봉에서 뒤돌아본 추월산의 아름다움이 그림으로 다가온다. 추월산이 멀리서 보면 와불이라 하지 않던가. 그것을 알고보니 정말 와불의 모습이다. 그 모든것을 누가 만드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견양동 정상을 지나고 심적산 삼거리에서 연수원쪽으로 내리막길이다 근데 출입금지라는 표시기가 있네. 공사기간이라나 뭐 연수원 입구에 도착하니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사법연수원이 멋진 산새속에 자리잡아 우리나라 법조계의 새로운 인물들을 얼마나 만들어낼라나............

그곳에서 정면으로 보고 우측으로 계속 나아가니 산길에 접어든다. 이제 천치재를 향하여 계속 나아간다.515봉 525봉을 넘고 고개를 넘고  내리막을 내쳐 내려가니 천치재다. 이 천치재는 가막골 삼거리에서 복흥쪽으로 올라오는 곳에 위치하고있다. 임도삼거리가 나타나고 조심히 진행한다면 낮에는 무리가 없겠으나 밤이면 그 길을 잘 살피고 진행할 일이다. 치재산을 향하다 하도 배꼽시계가 울리기에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치재산에 오르니 사람소리가 난다. 참 반갑기 그지없다. 인사를 건내니 두분 부부인가 보다 근데 나를 어디서 많이 본것 같다고 한다.  내가 산행기를 올린 두메산악회에서 보았다며 반갑게 인사하니 그 기분 과히 나쁘지는 않다. 좋은 산행하시라 인사하고 이제 용추봉을 향하여 나아가나 왜 그리도 용추봉이 나오지 않는지 호남의 산줄기가 은근히 그 오르내림이 사람 진빼는 재주가 있다. 드디어 용추봉 아마도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다면 가마골쪽으로 내려가 시원한 계곡에 알탕한번 하고 싶은 심정이다. 뒤 돌아보니 저 멀리 보이는 추월산이 참 ㅁ많이도 걸어왔다는 생각이다. 이제 508.4봉과 480봉을 지나 360봉을 내려가면 되는 줄알았으나 그 길이 참 지루하게 멀고도 멀다. 정말 열심히 달려온 길이다. 근데 그 마지막이 또 은근하게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마지막 날머리에는 밤나무단지에 염소목장이다. 이곳을 내려서니 오늘의 날머리인 오정자재 우-------------와

오늘 일정끝이다. 시간을 보니 8시간을 달려왔다. 내일 진행해야 할 들머리를 확인한후 한참을 히치시도하다가 왠 버스가 온다. 이 버스가 나에게는 얼마나 운좋은 행운인지. 순창에서 정읍까지 가는 버스란다. 이 얼마나 횡재인지 복흥에서 내리면서 기사분에게 고맙다고 넙죽 절을 한다. 어느 곳에 산행을 하든 그곳의 시골버스 시간을 알아보는 것도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복흥에서 밀재까지는 택시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담양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바라본 태양

 

 

밀재에 있는 호남정맥 이정표

이곳이 들머리입니다

 

은대난초라고 하던가

정말 군데 군데 피어 있더이다

 

 

보리암 정상표지와 함께

추월산은 전북 순창 복흥면과 담양 용면의 경계인 산이기도 하며

기암절벽에 있는 보리암이 참 인상적인 산입니다.

 

 

추월산에서 바라본 담양전경

저 멀리로 구름에 얹혀있는 산야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림처럼 펼쳐진 산야의 정경

너무 푸근합니다.

 

 

내가 나 자신의 모습을 잊고

저 멋진 모습에

모든 것 잊고

자연과 사랑하며

그리 그리 살아가는 날들이었으면.......

 

 

진초록의 선명함과 저 멀리로 보이는 아름다운 산야들의 멋진 어울림

 

 

구름속에 둥실둥실 떠 있는 저 산야의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삶에 비유한다면

내일은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 안닌가 생각되네요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자연의 아름다움이니...

 

수리봉 가기전 멋진 바위 모습

저 바위 위에도

멋진 생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리봉의 초록 빛깔과

멋진 바위 모습

 

 

수리봉 정상

 

 

저 멀리 사법연수원 모습이 보이네요.

저 연수원에서

정말 멋진 법관들이 탄생하기를.............

 

 

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림길입니다

 

 

이제야 담양호의 모습이 조금 보이네요

 

 

사법 연수원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멋진 모습으로 태어날것 같더이다.

 

 

연수원 지나 저 밭 뚝을 따라가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야 할 시간인데

지금도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것을 보니

올 한해 농사가 심히 걱정입니다

 

 

추월산에서 가마골쪽으로 가는 u잘 길이 정말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이제 뱀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되었나.

멋진 모습이지 ㅋㅋ

 

 

천치재 모습

이곳이 용면에서 복흥으로 넘으가는 고갯길입니다

 

 

금란초의 멋진 모습

정말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한떨기 가냘픈 님이여

언제고 내 품에서  간직하고픈

그 여린 아름다움을

초롬히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멋진 노송과 뭉게구름들

 

천치재에서

치재산 가는 길은

굴참나무의 천지였습니다.

 

 

 

저 멀리 추월산의 능선이 보입니다.

정말 아련하게 많이도 걸어온 느낌입니다.

그 아련함을 저 뭉게구름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치재산 정상

이곳에서 정다운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정말 나도 언제 저렇게 멋진 모습으로 늙어가며

아름다운 동행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꽃이

무엇인지?

 

더뎌 용추봉

아마도 이 밑으로 내려가면

가마골의 골짜기에서 시원한 알탕한번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깊고 깊은 산길 속에서 길을 찾아 간다는 것은

우리네 삶이 아닐까합니다.

산새들은 쉴새없이 지저귀고

산들바람은 계곡타고 올라왔다 금방 사라지고

산길따라 동행하는 야생화들은

그 소박한 아름다움 전해주고

탁 터인 저 멋진 자연에 호탕한 웃음 한번 웃고

또 그길을 가고 있다

 

 

정말 아스라히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담양호를 사이에 두고 추월산과 금성산성이 보이네요.

왜 힘들게 이렇게 돌아가는지 그냥 바로가면 될것을 ㅎㅎ

 

 

아마도 내일 마지막 구간을 가야할 강천산과 담양 산성쪽이지 싶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 아릉도 참 멋있었습니다

 

 

마지막 구간에 있는

밤나무 단지와 염소 농장

 

오늘의 날머리인 오정자재

정말 열심히 걸어왔습니다.

내 두다리가 고생이네 ㅋㅋㅋㅋㅋ

 

 

이 꽃 이름이 입에서 뱅뱅 도는데 개망초가 맞는지 몰라

 참 이쁘게 피었던데

 

이것으로 오늘의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아마도 내일이면 호남정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