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정맥

호남정맥( 오정자재 - 순창 금과 이목마을)

대방산 2010. 5. 31. 11:31

 

일           시 : 2010 - 05 - 30 06:28 - 16:22 약 10시간

장           소 : 호남정맥(오정자재 - 순창금과이목마을)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오정자재(06:28) - 355봉 - 423봉 - 508.4봉 - 깃대봉갈림길(07:57) - 왕자봉(08:10) - 형제봉삼거리(08:40) - 북문(09:22) - 연대봉(09:46) - 운대봉(10:02) - 동문(10:08) - 시루봉(10:13) - 광덕산(11:24) - 임동(11:44) - 덕진봉(13:45) - 방축재(14:15) - 고지산(15:35) - 이목마을(16:22) 약21킬로

 

백두산에서 출발한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은 북녘땅을 돌고돌아 향로봉을 거쳐 진부령에서부터 남녘땅에 접어 듭니다.

그리하여 설악에 공룡 한마리를 눕혀 놓고 오대산을 구비치다가 태백산을 불끝 솟아 올리며 방향을 내륙쪽으로 우회전하여 남진합니다.

이어 이름과는 달리 크고 험하며 칼바람 쌩쌩한 소백을 형성하고 조령산을 빗겨 내려 속리산으로 솟아 오르고 다사 덕유로 넉넉하게 품을 넓힙니다. 덕유의 끝 육십령에서 대간은 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아래로 남진하다가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에서 한국인의 기상을 발원케하지요.

이렇게 거대한 흐름을 가진 백두대간은 북녘땅에서 갈래쳐 한북정맥을 한강이북으로 뻗어내고, 태백산 피재에서 낙동강을 따라 부산 다대포 몰운대까지 천리길을 흐르는 낙동정맥을 가지칩니다. 그리고 속리산 천황봉에서 가지 하나를 뻗어 한남금북정맥을 만들고, 이 한남금북정맥은 안성 칠장산에서 다시 두갈래로 나뉘어 하나는 한강 이남을 따라 경기도를 내달려 김포 포구 곶리로 가는 한남정맥이 되고, 또 하난는 충청도 땅을 휘감아 금강 이북을 아울러 태안반도 안흥진으로 잠기는 금북정맥을 만듭니다.

또 육십령 아래 영취산에서 우측으로 가지 하나를 뻗어 금남호남정맥을 짧게 내 달리고 잠시 뒤 조약봉에서 위쪽으로 금강줄기를 따라 금남정맥을, 아래쪽으로 호남땅을 휘휘 감아도는 호남정맥을 갈래쳐 흐르게 합니다.

그리고 지리산 영신봉에서 높은 산줄기 하나가 뻗어나가 경상도땅 남부를 가로 질러 김해 동신어산에서 끝을 맺는 낙남정맥을 이루어 냅니다.

이렇게 백두대간에서 갈래쳐 한반도 남녘땅 전체의 주요 뼈대를 형성하는 구정맥 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것은 호남정맥입니다.

호남정맥은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점인 장수 영취산에서 출발하여 진안의 조약봉까지와서 조약봉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나뉜다.

조약봉에서 호남내륙을 구비구비 휘감아 백운산을 거쳐 섬진강 남해바다와 합쳐지는 광양만의 외망포구까지 전체 길이 약 520킬로 정도를 달려오는 긴 산줄기입니다. 호남지방은 김제 만경으로 대표되는 평야지대라 예로부터 넓은 들판과 붉은 황토길로 알려져 있지만, 백두대간은 예외없이 호남지방에도 큰 산줄기 하나를 구비구비 내륙전체를 아우르게 만들어 줍니다. 평야지대를 휘감아 도는 산줄기라 호남정맥은 대부분 오지의 야산줄기이지만 내장산, 추월산,강천산,무등산,제암산,일림산,조계산,백운산 등 이름있고 품 넓은 산들도 품고 있는 빼어난 정맥입니다.

(이 글은 강물사랑의 글을 인용하였으나 일부 수정하였슴)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딱 일년전 오늘 이곳 순창금과면 이목마을에서 별 의미없이 친구의 산행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광양망득까지 산행을 하고 보니 영취산에서 이곳까지 산행을 하여야만 되겠기에 혼자서 산행을 하여 오늘 이곳까지 오게되었다. 그리하여 오늘 호남정맥을 모두 마무리하게 되고보니 먼저 산행제안을 했던 객꾼과 뚜버기 두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 두친구는 지금 딸래미들과 멋지게 백두대간을 하고 있다.

역시 호남산의 묘미는 웅장하고 장대한 산줄기를 가는 것 보다는 낮은 산줄기를 넘고넘는 그래서 은근히 힘이드는 그런 산줄기를 따라가는 것이 재미가 아닌가 한다.

오늘 마지막 산행을 위하여 아침 05:20분쯤 기상하여 출발을 하고 보니 어제보다는 조금 빠른 시간인것 같다. 차는 담양나들목을 나서 메타세콰이어 도로를 달려 순창에서 강천사쪽으로 좌회전하여 달려들어간다. 오정자에 도착하고 보니 6시20분경 준비하여 출발을 한다. 오늘 구간이 처음구간만 치고 오르면 그렇게 무리없이 지나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치고 오르니 땀은 비오듯이 흐르고 숨은 턱에 찬다. 355봉, 423봉, 508.4봉, 493봉, 530봉을 넘어 더디어 깃대봉 갈림길에 선다. 첫 봉우리에서 언제저기까지 가나 싶었지만 역시 걸음은 무서운것이다. 강천산 왕자봉에서 막걸리로 무산안녕의 고사를 지내고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고 출발을하여 형제봉 삼거리를 지나고 산성산 북문에 닿아 담양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한숨돌린다. 연대봉을 지나고 성벽따라 운대봉과 동문을 지나고 시루봉에서 이제 산성산과 이별을 고하며 좌틀하여 내려가다 철계단 입구 전망좋은 바위에서 한참을 쉰다. 다시 출발하여 광덕산 아래 헬기장에 도착하니 요란하던 기계음이 무슨소리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이곳에 산허리를 감아돌아 구장군폭포까지 내려가는 임도공사가 한창이다. 굳이 이런 임도 공사가 진행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곳에서 광덕산을 오르기 힘들면 우측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다. 임도를 따라 가다 좋은 바위 위에서 점심을 먹고 멋진 낮잠을 즐긴다. 한참을 자다 추워 일어나니 벌써 한시간이 훌쩍 넘었다. 이제 뫼봉을 거쳐 덕진봉을 내려서면 방축재다. 한낮의 뜨거움이란 봄의 날씨가 아니고 초여름의 날씨다.

더디어 방축재에 선다. 방축재에서 덕진봉을 바라다 보고 사진 한장 찍고 이제 이목마을을 향하여 낮은 구릉을 따라 계속 나아가니 고속도로가 나온다. 고속도로를 건너지 않고 약1킬로 가면 된다기에 갔으나 찾지를 못하고 한참을 헤메이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고지산 올라가는 입구를 찾아 오늘의 마지막 산인 고지산을 향하여 숨가쁘게 발길을 재촉한다. 고지산에서 다시 내려서니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통로를 찾아 반대편으로 넘어왔으나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또 한참을 찾아 헤메이다 고속도로 무인속도 측정기 바로위에 들어가는 표시기가 있다. 산 구릉을  따라가니 오늘의 종착지인 순창 금과면의 이목마을이다. 정말 호남정맥을 딱 일년만인 오늘끝을 낼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좋은 그런시간이다.

이제 어떤 산행을 하여야 할지 생각을 한번 해보는 시간을 갖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것으로 호남정맥의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아침 햇살을 보고

 

 

오정자재의 들머리 입구 호남정맥 안내도

 

 

508.4봉을 내려서다 바라본 강천사 들어가는 입구의 저수지 풍경

낮게 내려앉은 개스가 풍경을 더운 운치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530봉 올라가는 곳쯤 되지 싶은데

바위 이끼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요즈음 이런 바위 이끼를 잘 보기 힘든데....

 

 

더디어 깃대봉 갈림길입니다

 

왕자봉 삼거리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그 산길이 산책로 처럼 아주 좋습니다

 

왕자봉에서

막걸리에 무사산행 기원을 드리고

기념사진 한컷 남겼습니다

 

형제봉 삼거리

이곳에서 이제 산성산 북문까지 내쳐 가야겠습니다.

 

 

아마도

올 봄에 태어난 꿩인것 같습니다.

잘 날지를 못하고 있는것이

 

 

 

더디어 산성산 북문에 닿았네요

언제나 말없이 담양호는  그 깊이을 알수 없는 만큼의 물로

넉넉하게 산중의 그림을 담고 앉아 있습니다.

저 멀리 추월산의 암릉과 보이암도 보이던데....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작지만 소담하게 아주 앙증맞게 피어있더이다.

 

 

강천저수지 갈림길

여기서 내려가면 송낙바위를 지나 강천 제2수원지쪽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운대봉을 가다 바라본

가야할 광덕산의 모습

 

이 모습은

나무의 열매인지 꽃인지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산성산 성벽도 곳곳에 보수를 하여 아주 깨끗하게 단장되었습니다.

 

 

빙 둘러쌓인 산야 속으로 깊게 내려앉은 강천산 골짜기

저 골짜기에 가면 참 많은 것이 있는데....

 

 

운대봉 가다 바라본 운대봉의 모습

좌측으로 광덕산이 버티고 있는 모습이네요

 

 

동문터

그 역사의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시루봉

시루봉은 그 모습이 떡시루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겠지요 아마도...

이곳에서 이제 산성산의 금성산성과도 이별을 하고 여기서

좌틀하여 광덕산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광덕산 바로 밑의 헬기장 이정표

이곳에 임도가 구장군폭포까지 왜 필요한건지 참 알수가 없네요.

산은 산답게 그 깊이가 있어야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굳이 임도를 내면서 그 아름다운 산허리를 잘라야되는 것인지.....

그리고 이곳에서 광덕산을 오르기 싫으면 바로 우측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그 임도 거리가 참 길더군요.

 

 

광덕산 정상석

이곳에서 바라다 보는 세상도 참 푸른것이 아름다웠습니다.

 

 

이 임도를 따라 한참 내려가다

어느 바위에 앉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정말 꿀맛같은 낮잠을 즐겼습니다.

 

덕진봉을 향하여 가다 뒤돌아본 산야 모습

 

정말 아름다운 파아란 하늘과

노송이

그림처럼 멋진 광경입니다

 

 

방축재에서 바라본 덕진봉

방축재는 담양군 금성면에서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순창으로 넘어오는 국도입니다.

순창군 금과면의 검문소 바로 전에 있습니다.

아마도 전북과 전남의 경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 있는 호남정맥 안내도

방축재에서 과치재까지의 안내도입니다.

아마도 호남정맥을 하시는 분들이 이곳에서 부터 이목마을까지 구간이

많이 혼동될 것 같았으며, 고속도로를 건너야하는 위험이 있어 이 구간은 정맥길을 다시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한참을 알바했습니다

 

 

농부와 파아란 하늘

 

 

나팔꽃 정말 순수하게 그 아름다움이 전해집니다

 

 

개망초가 맞는지 몰라유

고속도로 변에 지천으로 피었더이다. 

 

 

고지산을 오르기 위하여 고속도로 변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 때약볕아래서 ㅎㅎㅎㅎ

이제 이곳을 내려가 다시 고속도로를 통과해야 합니다

 

고지산을 내려서

피어있는 꽃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참 그 색깔이 아름다웠습니다.

 

저 건너편에서 굴다리를 통과하여 이곳 무인단속카메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 들어오면 이정표가 있습니다

 

 

더디어 순창 이목마을

저곳으로 가면 과치재를 향하여 나아갑니다

 

이목마을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공동우물 모습

지금은 쓰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이목마을 회관에

시멘트를 뚫고 올라와 있는 보리모습

생명력의 힘이라는 것이 이렇게 대단합니다

강한것을 이기는 것이 여린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되돌아 보면  갑낭제에서부터 뚜버기가 빠지고 둘이서 나아간 것이 아쉬움이고 영취산에서 이곳까지 혼자 내려오면서 교통편이 많이 불편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하지만 이제 내 마음에서  짐 하나를 덜어내는 것 같아 큰 기쁨입니다.

다음에 정말 시간이 흐른뒤에 다시한번 산행을 계획한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멋지게 산행을 계획해 보리라 다짐하며 호남정맥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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