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백두대간(우두령 - 부항령)

대방산 2010. 12. 13. 11:50

 

 일         시 ; 2010 - 12 - 12  08:28 - 15:37

 장         소 : 경북 김천시 충북 영동 일원

 누   구   랑 : K2  대간팀

 코         스 : 우두령(08:28) - 1162봉 - 화주봉(석교산 1207) - 1175봉 - 1111봉 - 밀목재(11:20) - 1123봉(11:41) - 삼도봉(12:17) - 삼각점1170.6봉(13:40) - 백수리산(14:46) - 부항령(15:37) 약 19.4킬로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서니 새벽 찬 공기의 느낌이 옷깃을 여미게하는 추위다 약속장소에서 차는 출발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려나가나 나는 불편한 새우잠을 청하여 엎치락 뒷치락하다 깨어보니 어느새 금강휴게소다. 벌써 이곳 금강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 것이 3번째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타고 한참을 내려가다 김천에서 우두령을 향하여 오르는 길이 겨울을 실감나게 만든다. 그 고갯길에 재설작업을 한 흔적이 많으며 눈이 쌓인 곳도 보인다. 3시간 20여분을 달려 우두령에 내려서고 보니 그 추위가 역시 천고지의 위용이 느껴질만큼 매섭다. 우두령에서 준비하여 출발하니 그 출발부터 눈길이다. 아 오늘 눈길을 얼마나 가야할지  내 머리속으로 막막함이 밀려온다. 이 눈길이 조금가면 끝날것이라 생각하고 아이젠을 차지 않고 나아가는데 계속 눈길의 연속이다. 화주봉(석교산)까지 약 1시간10분을 치고 올리니 사방이 확터인 그야말로 겨울산의 참맛을 볼 수 있는 멋진 광경이 펼쳐져 있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겨울산의 아름다움과 텅빈 겨울산을 하얀 눈이 군데군데 채우고 있으니 왠지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다. 얼마전까지도 푸른 나무들만 무성하던 그 산세들이 어느새 모든 옷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모든것을 드러낸채 한 겨울을 버티고 있는 산이 텅 빈 내마음의 한켠을 덜킨것 같은 생각이다.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출발하니 한결 든든한 걸음으로 산행을 하는 것 같은 마음이다.

산 능선을 따라가면서 조망되는 겨울산의 느낌은 시원스럽게 끝없이 펼쳐진 것이그야말로 一望無際(일망무제)다. 어느새 밀목재를 지나고 1123봉을 지나고 더디어 삼도봉 오르는 나무계단을 힘들게 올라 삼도봉에 선다. 이곳 삼도봉은( 충청북도 영동, 전라북도 무주, 경상북도 금릉군)의 경계가 되는 봉우리다. 이곳에서 석기봉 민주지산으로 가는 물한계곡의 멋진 등산로가 있으나 다음을 기약하고 여기서 점심을 해결한다.

사방이 탁터인 겨울산의 그리메에 비치는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 그리고 무주 덕유산 스키장의 멋진 활강장과 그 산세의 아름다움은 내 눈속에 담아놓고 다시 출발을 하니 그 오르고 내림이 조금은 힘들다 힘들게 치고 오른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바라보니 지리산의 멋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그냥 직선으로 달려간다면 금방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지리산의 능선을 보면서 다시 길을 재촉하여 백수리산에 도착하여 의논한 결과 오늘 가기로 작정한 덕산재까지는 아무래도 무리라는 의견에 부항령까지만 가기로 하고 나머지 길을 잡아 간다. 더디어 부항령에 서니 오늘 산행의 끝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칼바람 능선의 아름다움이 한편의 영상으로 지나간다.

이제 부항령에서 맛난 돼지고기 김치찌게에 막걸리 한잔과 이른 저녁을 먹으면서 멋진 뒷풀이를 하고 차는 광주를 향하여 출발하면서 오늘 대간의 힘든 여정도 마무리 되는 것 같다.

 

 

한달만에 다시 찾은 우두령의 흰 소

한달이란 세월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 시키는지 실감나네 ㅋㅋ

 

 

눈밭을 종일 걸어야 될 것 같은 예감

 

 

화주봉(석교산) 정상석

 

하이얀 눈 옷을 입고 다가서는 산야의 풍경에 내 마음이 왜 이리도 시린 것인지.

우측으로 보이는 것이 민주지산이라고 하더군요

 

해는 중천에 떠 있으나 구름으로 인하여

빛춰지는 산야의 그림이 정말 좋습니다

 

 

허공에서 찬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멋진 산 그림자에 우리나라 산야가 새삼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멋진 산수화 한폭입니다.

저런 멋진 모습에 내 마음도 어느새 그 추위도 잊고 멍하니 한동안 쳐다봅니다.

 

 

이 골 저 골 어느 골이나 사람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의 잣대가 과연 무엇인지 모르지만

각기 사람마다 그 행복의 잣대는 다르지 않을까요

소박하지만 행복한 웃음이 느껴지는 그런 멋진 삶

그 삶이 나의 꿈인데 ㅎㅎ

 

정말 어디를 보아도 멋진 그림입니다

 

무주 스키장의 멋진 활강장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지금 저곳에선 멋진 활강을 하는 스키맨들이 넘쳐나겠지요

 

밀목재를 가다 한 컷

 

밀목재 이정표

 

1123봉 이정표

 

삼도봉에서 바라본 풍경

 

겨울산의 묘미가 이런 것 아닌가요

정말 멋저부러 ㅋㅋㅋㅋ

 

삼도봉에서 인증샷 한 컷

 

삼각점이 있는 1170.6봉에서 바라본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

그 밑으로 멋진 운해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산길가다 항상 든든한 표시기지만 이 표시기는 더욱 더 반갑네요

객꾼과 뚜버기 네 딸들 데리고 지금 북진 중인데 항상 안산, 즐산하여

대간길 마무리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마도 지금쯤 하늘재를 지나 설악을 향하여 가고 있을 겁니다

 

지나온 삼도봉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의 멋진 그림 하나 그려봅니다.

내 마음이 이렇게만 넓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더디어 백수리산

오늘 산행은 전체가 1000고지가 넘는 산 능선을 타고 겨울 바람의 진수를 맛보며 걸어온 길이 아닌가 합니다

 

부항령 이정표

다음에 이곳에서 출발하여 덕산재 가는 초입이 힘든 산길이 될 것 같네요 ㅋㅋ

산이란

내 마음의 양식이고

내 마음의 안식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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