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백두대간(부항령 - 소사동)

대방산 2011. 1. 11. 12:06

 

 일         시 : 2011- 01 - 09  09:30 - 15:14

 장         소 : 백두대간 (부항령 - 소사동)  경북 김천 경남 거창

 누   구   랑 : K2 대간팀

 코         스 : 부항령(09:30) - 855봉(10:18) - 833봉(10:35) - 덕산재(11:42) - 대덕산(13:09) - 삼도봉(14:16) - 소사동(15:14)  약 14킬로 5시간16분

 

  신묘년 들어 처음가는 대간 산행이다.

 오늘은 6시 출발이라 조금은 여유있게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설때에는 그래도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 다행이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약속장소에서 출발을 한다. 이제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멀리하고 88고속도로를 달려나간다. 새벽의 겨울공기는 차갑고 매섭기 그지 없는 그야말로 겨울이 아닌가 한다. 차가 출발하며 못다한 잠을 청하지만 쉬이 잠은 오지 않고 선잠만 자고 있다. 차는 어느새 덕유산 휴게소다.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지금 시즌이 시즌인지라 새벽부터 무주를 향하는 차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이 많은 사람들이 무주스키장의 멋진 활강장에서 멋진 포즈로 거침없이 젊음을 발산하고 또 즐기겠지. 한편으론 부러움이 살짝 밀려오지만 그대신 난 멋진 산정에서의 아름다움을 보러가지 않느냐. 너희들이 그 멋진 풍경의 벅차오름을 아느냐 뭐 이런 식으로 위안을 삼으며 차는 출발하여 부항령까지 힘들게 도착한다. 차에서 내리니 그 추위가 매서움을 넘어 두려움으로 다가선다. ㅋㅋ

부항령고개를 오르면서 부터 오늘 산행이 힘들것이라 짐작된다. 생각보다 많은 눈으로 인하여 그 힘들기가 배가 될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이정도 많은 눈일줄은 몰랐다.

사람들의 흔적이 많지 않아 그 눈속에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정말 힘들다 잘못 디디면 너무 깊게 빠져 힘드는 것이 처음부터 고난을 예고한다.

855봉을 지나고 833봉을 지나고 한참을 간 것 같으나 덕산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덕산재에서 한숨 돌리고 이제 대덕산을 향하여 약 3킬로를 치고 올라야하는 험난한 길인 것같다. 그런데 이곳 대덕산 구간은 그래도 사람들의 왕래가 있어 치고 오르는데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 힘들게 치고 올라 대덕산에서 바라보는 산야의 설경은 그야말로 별천지다.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 그 파노라마의 전주곡처럼 사방으로 펼쳐진 설경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혼자만의 산길은 인생 전체의 모든것을 감상할 수 있고, 둘이서의 산행은 행복한 산만 보일 것이고, 계급이 존재하는 산행은 산도 계급이 있어 보일 것이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산행은 그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줄 아는 산행이니 최고의 산행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정상에 서고 보니 배꼽시계는 훨씬 지난 시간에 밥을 요구하니 양지바른 곳에 점심상을 펴고 반주한잔에 맛난 점심을 해결한다.

양지바른 곳이지만 밥을 먹는 동안 손은 너무 시리다. ㅎㅎ

너무 추워 식사 후 바로 출발하지만 그 속도는 더디다 대덕산을 지나 소사동까지의 산길에 쌓인 눈은 정말 겁날 정도로 험난한 길이다. 삼도봉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지리산 천왕봉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니 그 감회또한 새롭다. 그냥 바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말없이 열심히 걸어도 쉬이 줄어들지 않는 산길이 오늘은 왜 이리 야속한지 시간은 가고 가야할 길은 줄어들지 않고 더디어 소사동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니 3시 14분 이곳 마을 슈퍼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 혼자서 두잔을 마신다. 그 맛이 좋다. 다시 출발하려고 하니 빼재까지의 거리가 약 7킬로 남았다 지금 출발하면 빨라야 6시가 될 것 같다. 아마 일행중 누구도 마빡불을 준비하지 않았을 텐데 그리고 저녁이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온으로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모두 이곳에서 오늘 산행은 마치기로 합의하기에 이른다. 빼재에 있는 차를 이곳으로 불러놓고 슈퍼에서 막걸리 파티를 벌이고 한참을 지나서야 버스는 도착하고 그곳 창고에서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으로 뒷풀이를 하고 광주로 향한다.

추운 가운데서도 그래도 계획대로 진행은 못하였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어 행복한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멋진 모습으로 2월에도 멋진 산행을 기대하며 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부항령 삼도봉 터널에 서섰습니다

 

 

힘들게 내려가는 계단길

 

눈덮힌 멋진 산야들의 풍경입니다

 

구름들의 아름다움

 

 

덕산재의 백두대간 이정표

 

눈 깊이가 장난아니죠

 

저 하얀 옷을 입은 산이 봄이오면 파아란 생동감이 있는 산으로 변화겠죠

 

그 힘찬 기상이 느껴집니다

 

 

 누가 저 눈위에 흔적을 남기겨 가고 있을까

 

 

 

파아란 코발트 하늘아래 산 능선들의 아름다움을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입니다

 

대덕산

대덕산은(1290)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남도 거창군, 경상북도 김천시 등에 걸쳐 있는 신비를 간직한 영산이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등둘기 백두대간의 등끝부분에 우뚝 솟아있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수 있으며 북쪽으로 삼도봉 동쪽으로 수도산, 서쪽으로 덕유산 남쪽으로 삼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 이름은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어졌다 이 산은 경상도와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선조 31년 정유재란 때 전라병사 이광악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 4년 이인좌 난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반란군을 무리쳐 국난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주었던 명산이다.

명종때의 예언가 남사고는 무풍을 무릉도원 십승지라고 하였는데 예로부터 복지의 땅으로 선망을 하고 축복을 내린 땅이라 하여 국난이나 천재지변이 생길때마다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았다. 웅장한 산세에 비해 계곡이 협소한 느낌을 주지만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서쪽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은 금강의 최상류 발원지이다. 해발 980미터 지점 동쪽 방아골 암벽에서 떨어지는 얼음폭포의 물은 낙동강의 발원지가 된다.

북쪽 산정상 부분에 위치한 약수터는 탄산과 유황성분의 맛이 비치고 이가 시릴정도의 물맛은 어느 약수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는 싲비의 약수터이다.

 

 

햇살 비치는 산야의 풍경

 

 

대덕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길이 희미하게 보이는 군요

 

 

누가 누가 더 행복하게 살까

 

파아란 코발트 빛 하늘아래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

 

삼도봉  초점산 표지석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그림처럼 다가서 있습니다

 

저 눈밭에서 축구 한게임 할까나

 

 

바람도 머물고 싶은 곳이라는 군요

소사동 고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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