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진안 선각산

대방산 2010. 9. 7. 10:24

 

일          시 : 2010 - 09 - 05  09:50 - 15:00

장          소 : 전북 진안군 백운면 선각산 일원

누   구   랑 : K2 일원으로

코         스 : 주차장 - 산림욕장 - 독진암 - 투구봉 - 한밭재 - 헬기장 - 선각산(1142미터) - 열두골 - 백운동계곡 - 점전폭포 - 원점

 

  올 여름 날씨가 유난히도 더웠지만 비도 많이 온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아불류 시불류 (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모든 것은 자연의 이치에 맞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흐르지 않고 멈추어 있는 것은 아마도 생명이 없는 것일 뿐이니라.

흐르기 때문에 그 더웠던 여름날의 시간이 가고 이제 제법 서늘해진 가을의 문턱에서 아직도 더위와 시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선각산은 내가 올 초 호남정맥을 하면서 삿갓봉 시루봉에서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선각산과 덕태산을 한번 산행하여야겠다고 마음먹은 산이다. 근데 이렇게 빨리 이 산을 산행할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k2덕분에 좋은 산을 산행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따라나선 주말이다. 팔팔고속도로를 달려 남원나들목을 나가 전주간 국도를 따라 오수를 지나 진안으로 접어든다. 얼마전 다닌 길이라 익숙한 길이다. 더디어 백운면의 백운계곡의 좁은 길을 따라 차는 오르니 계곡의 흘러 내리는 물소리가 참 정겹게 들린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그런지 산행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우리팀 말고 한팀정도 더 있는 것 같다. 산림욕장에서 투구봉을 향하여 치고 오르는 길이 마지막 여름날의 매서움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바람 한점 없는 것이 한주간의 노폐물을 하염없이 솟아낸다. 일주일간의 불규칙적인 생활이 얼마나 체력에 영향을 주는지 여실히 체험한 날이 아닌가 한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자연의 아름다움은 말 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푸른 창공에서 가을의 전설을 실어 실바람 불고 고추잠자리 허공을 맴돌고 나무들은 서서히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그것을 보면서 나도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여야겠다는 생각을 문득하게 됩니다.

한밭재는 고개 임도인것 같습니다. 이곳을 치고 오르면 헬기장 처음보다는 이제 서서히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헬기장을 지나 선각산 오르는 길목에서 둘러앉아 동동주에 개복숭아주에 더덕주에 맛난 점심을 해결하고 마지막 봉우리 선각산을 치고 오릅니다. 선각산에서 바라보는 그 산세의 아름다움에  산그리움 살짝 숨기고 이제 열두골로 하산을 합니다. 이 열두골은 비가 내리면 아마도 이곳을 하산하지 않는것이 좋을듯합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라 많은 강수에는 위험할 것 같습니다. 백운동 계곡 다다라서 오늘의 피로를 푸는 시원한 알탕에 시간가는줄 모르며 즐기고 임도에 내려서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의 백미는 투구봉 오르는 그 오름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힘든 오름의 뒤에 맛보는 희열이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주차장에 내려 산림욕장 오르는 길에 바라본 자연

가을 햇살아래 해바라기 살짝 고개 숙이고

그 여름날의 색갈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백운동 계곡의 등산 안내도

 

투구봉 오르다

어느 바위 비릉에서 본 아름다운 꽃

이 꽃 이름이 궁금하네요

톳나물 같기도 하고 뭐?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투구봉에서 바라본

저멀리 우측 봉우리가 시루봉

좌측 앞쪽 봉우리가 덕태산 정상

언젠가는 덕태산의 능선을 즐기러 한번 더 산행하는 시간을 가져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투구봉에서 진안 마이산을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저 쫑긋한 두 귀에는 세상의 모든 소리가 들릴까..........

 

백운면의 들녁에 드리워진 하얀 구름조각들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는 느낌입니다

 

투구봉 옆 바위에서 시원한 가을 하늘을 즐기고 있는 옆으로

나비 한마리 날고 있네요

 

투구봉의 모습

 

헬기장에서 바라본 선각산 정상 모습

억새가 피어나며 가을을 손짓하고 있습니다

 

저멀리 팔공산고 오계치도 보이네요

좌측으로 섬진강의 발원지인 천상대미입니다

 

꽃이 마타리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억새의 한들거림이

가을을 손짓하고

시간을 손짓하네요

 

선각산 정상

 

백운동 계곡

이곳에서 정말 시원한 알탕을 한참이나 즐겼습니다

 

물은 저렇게 예쁜 모습으로

소리내며 흘러가는 것이랍니다

 

이 소나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살고 있을까?

 

점전폭포의 모습

 

홍수 조절용의 사방댐에서

흘러 내리는 시원한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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