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 09 - 18
장 소 : 전남 화순군 모후산 일원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남계리 - 철탑 - 질등재 - 도마치 - 유마사 - 남계리
이번 주말이 한가위 앞 주말이라 그런지 고속도로 나들목은 아침부터 차들로 붐빈다. 도시고속도로를 지나 화순간 국도를 따라가다 사평쪽 국도로 차를 올려 달려나가니 오랜만에 맑은 가을하늘에 정말 시원한 날씨다. 주암댐 상류에 이렇게 많은 물이 차 있는 것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것 같다. 정말 산속의 바다 그 자체다. 유마사 입구를 찾아 들어가다 남계리 주차장에 차를 정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내심 지난번 모후산까지 다하지 못한 마무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하나 이틀전부터 최악의 컨디션이라 어떨지 고민이다. 계절을 타는 것인지 정상이 아닌 몸으로 하루를 쉬려고 하였으나, 그래도 산속의 좋은 공기를 마시자는 기분으로 산행을 하긴 하지만 내심 내 자신도 걱정이다. 모처럼 익어가는 전형적인 가을날씨에 내 마음도 천고마비가 된것 같다. 그런데 마음은 높고 푸르나 내 몸은 정작 점점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그래도 철탑을 지나고 질등재를 지나고 나아가지만 내 몸은 점점더 무겁게 느껴지니 오늘도 모후산 정상까지는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을날의 아름다운 산을 음미하며 걷는다.
모든것이 하나일때는 아무 보잘것 없이 보이지만 하나둘 모이면 그 모든것이 아름답고 또 위대하다는 것을 하물며 인간도 마찬가지가 안닌가 한다.
하나일때보다는 둘일때가 둘일때보다는 여럿의 힘이 모일때 세상의 힘은 그만큼 커진다는 사실 그래서 사회성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모처럼 화창한 가을하늘을 만끽하는 산행인데 내 몸이 이 좋은날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도마치에서 산행을 마무리하여야 할 것 같다.
모든것은 순리을 따르며 살아가야 하듯이 오늘 산행이 여기에서 끝내는 것이 내 몸을 위하여 좋지않나 생각하며 그 아쉬움을 달랜다.
남계리 주차장 입구에 있는 산행 안내도
저 파아란 하늘을 보니 가을이 왔구나 느껴집니다
이정표
철탑과 파아란 하늘
질등재 지나 도마치를 가다
저멀리 모후산을 보고
버섯의 그 모습이 참 아름답죠
오늘 힘든 가운데서도 알찬 수확 하나 영지 버섯
그 크기가 장난 아니죠 ㅎㅎ
모후산 유마사 입구의 상사화
지금 전라도 곳곳에서 상사화가 한창입니다.
다음주 부턴가 영광 불갑사 일원, 함평 용천사 일원 에서 상사화 축제가 열립니다.
상사화는 그 꽃술과 꽃입이 서로 닿을수 없다 하여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라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몰라여 ㅎㅎ
여기는 화순 만연산 만연폭포 입구의 상사화입니다
만연폭포 모습
객꾼은 아마도 이 폭포가 생각날 것이다.
시원하게 알탕한번 했네
정말 떨어지는 저 물 아래서 물안마도 하고 시원하게 목욕도 하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무엇이여 ㅎㅎ
정말 멋진 상사화의 어우러짐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초가을을.............
그 꽃술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음양의 멋진 모습
그져 보고만 있어도 좋을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