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입암산성

대방산 2010. 9. 20. 10:52

 

일          시 : 2010 - 09 - 19 10:50 - 14:40

장          소 : 전라남도 장성군과 전라북도 입암의 경계인 산

코          스 : 주차장 - 삼거리 - 삿갓봉 - 북문 - 남문 - 주차장 약 10KM

누   구    랑 : 대 방 산

 

  오늘은 그냥 입암산성이 가고 싶어 집에서 미적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다 거의 10시가 다 되어서야 집을 나선다. 시간이 많아 한가하게 국도를 따라 차를 달려 나가니 가을은 어느새 우리앞에 와서는 코스모스도 손짓하고 들판의 황금물결도 가을바람에 손짓하고 길 가 가로수에 익어가는 은행도 가을을 손짓하고 있는 농부의 손길이 한동안 바빠질 시간이 다가온것을 실감하며 차는 달려나간다. 백양사 입구 삼거리를 지나 장성호를 끼고 차는 달려가다 우측 깊은 골짜기로 들어서는 것이 오랜만에 고향에 오는 것처럼 포근하게 감싸는 것이 한결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주차장에 차를 정차하고 준비하니 그래도 마지막 늦 더위의 위용과 맑은 가을 햇살아래 자연을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제법 많이 있어 골짜기가 시끄럽게 울린다.

남창계곡을 따라 오르는 내내 맑은 가을 하늘에 한가로이 흐르는 물 소리가 청아함을 더하는 것 같다. 오래전 조성된 편백나무 숲을 지나면서 살랑살랑 부는 가을 바람에 옷깃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은 금새 시원함으로 바뀌고 다람쥐도 추석의 여유로움을 아는지 느긋하게 나를 쳐다보며 반기고 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무들의 느긋함도 나에게 여유를 한껏 선사한다.

나도 가을을 타는 것인지 산행이 무척힘들다고 느끼며 오르니 어느새 갓바위다 갓바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모처럼만의 푸른 가을하늘아래 앞에 아름답게 펼쳐진 방장산의 아름다움과 내가 타고 오른 남창계곡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저멀리 점점이 다가서는 내장산의 능선들 백암산의 상황봉과 저 멀리 희미하게 가을을 노래하는 무등산의 아름다움 그 모든것은 한 순간의 희열로 다가온다. 시원한 가을바람 내 폐부 깊숙히 받아들이고 이제 북문을 향해 하산한다. 입암산성의 예전 마을터 바위에 앉아 아무 생각없이 가을의 사랑을 즐기고 다시 하산하다 남문 성터에서 전봉준장군과의 얽힌 사연도 읽고 내려오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계곡에서 나만의 즐거움으로 가을을 느끼며 시원한 물줄기에 내 몸 맡기니 기 기분 정말 멋진 가을날의 사랑이었다.

이제 시월이 오면 이곳의 오색 단풍을 구경하러 한번더 찾아드는 시간을 가져야 할것 같다.

 

 

입암선성?

사적지 384호 소재지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이성은 입암산의 높이 654M가 되는 천연의 요새지에 돌로 쌓은 포곡식(산 능선을 따라 쌓는 방식) 산성으로 본디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고려 조선시대 수축 혹은 개축하여 오늘에 이른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의 지형은 서쪽의 갓바위에서는 노령을 남.북으로 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감시할 수 있고 사방이 높고 중간은 넓어 외부에서 성안을 들여다 볼수 없는 요새이다.

역사적으로 고려 말 몽골에 항쟁할 때는 송군비 장군이 이곳에서 몽골군을 물리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때 왜적을 맞아 농성한 윤진장군 등이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또 국난극복의 요충으로 효종때에 둘레 2795 포루 4곳 성물2곳 암문3곳으로 개축 하였고 성내의 계곡물이 흘러드는 연못9곳과 샘14곳을 파서 물 걱정이 없게 하였다. 성안에는 다석 개의 사찰과 승장을 두었으며, 각종 무기를 두는 창고와 군량7천석 이상을 저장하고 있었다. 현재도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남아 있는 곳이 많고 남북의 성문지가 남아 있어서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케하고 피와 땀으로 내 나라를 지키려던 조상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한 유서 깊은 호국유적이다.

 

 장성호와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갓바위 가는 길의 호젓한 산책로

 

저 계곡의 색갈이 많이 변한것이 가을이 옴을 느낌니다.

 

장성새재 가는 이정표

 

편백나무 숲길의 호젓함

 

밑에서 바라본 파아란 하늘과 갓바위 모습

 

영산기맥의 한 줄기 저곳을 지나 방장산으로 향합니다.

저 계곡이 내가 방금 지나온 남창계곡이기도 합니다.

 

좌측 제일 높은 봉우리가 백암산 상황봉이며 우측 저멀리 무등산이지 싶습니다.

저 골짝 골짝의 아름다움과 구름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서네요

 

저 멀리 내장산의 아름다운 능선들이 조망됩니다

 

입암의 들녁에

황금물결이 출렁이고 있네요

 

갓바위 정상에서 한 컷

 

우측 한시 방향에 방장산의 아름다움이 조망되는 군요

 

북문 터

 

참 예쁜 가을이지요

 

 

성 터 안의 예전 마을터에서 바라본 가을 하늘

 

세상의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옥같은 너의 그 순진무구한 모습에 내 마음을 살짝 얻어놓고 싶구나

 

윤진순의 묘비

   이 비는 300년 가까이 입암산성을 지키고 있는 윤진순의비입니다.

   입암산성은 역사적으로 두 번의 큰 전쟁을 치렀는데 하는는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이며, 또 하는는 이 비의 주인공인 의병장 윤진이 왜병과 맞서 싸운 정유재란입니다. 윤진순의 비는 영조18년(1742)년 장성부사 이현윤이 세운것으로 전라도관찰사 권적이 글을 지었다.

 

 

카메라 앵글에 잡힌 세상의 모습입니다.

우린 카메라 앵글에 잡힌 세상의 모습보다는 훨씬 크고 멋진 세상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문과 세상을 아름답게 담아 낼 수 있는 눈을 가졌기에 이 세상이 아름답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가을날의 화려한 색깔이 궁금해서 가을이 빨리 왔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문의 이정표

이곳 남문이 녹두장군 전봉준과도 아주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짙어 가는 가을 산에 드리워지고 있는 양떼 구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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