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 08 - 25 12:10 - 15:20
장 소 : 전남 화순군 백아산 일원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백아산관광목장 - 삼거리 - 철쭉평원 - 백아산 - 원점
오늘은 백아산의 정상에서 백아산 휴양림까지 가는것을 목표로 백아산 관광목장 입구에 차를 주차한다.
간단하게 준비하여 정상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옮기나 더위가 장난아니다. 소나무 숲길에 불어오는 바람도 없이 터벅터벅 혼자사 산길을 오르는 것은 우리네 삶에 녹아있는 시간의 일부라고 해야할까?
오르는 길에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기를 여러번 지금 저쪽 어디선가는 비가 내리고 있을 것 같다. 철쭉단지에 도착하여 마당바위는 나중에 오르기로 하고 정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정말 아름다운 한폭의그림으로 펼쳐진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이 매미 소리가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한적한 산길을 걸어가니 백아산 정상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정상에 서고 보니 부부가 오붓하게 등산을 온것같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야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이며,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한 가을의 느낌을 몰고오는 것 같다. 그곳에서 백아산 막걸리 한잔에다 시원함을 담아 들이키니 그 무엇이 이맛보다 좋을수가 있을까. 시한편 읽으면서 모처럼 느긋함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는 것이 금방이라도 뚝뚝 솟아 내릴것 같은 날씨로 변하여 급하게 챙겨 자리를 뜬다. 휴양림쪽으로 가려했던 계획을 변경하여 마당바위쪽으로 하산하니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여 서둘러 내려오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솟아붓고 있다. 순풍에 돗단듯 시간은 그렇게 흘러 가듯이 계절도 서서히 바뀌어 가는 느낌이 든다. 무덥든 여름이 서서히 가고 모든것이 풍성한 가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것이다.
하산하다 굴처럼 생긴 바위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가 다시 하산하였다. 비속에 걷는 그 기분도 시원함 그자체이며 정말 좋았다.
비록 내가 계획한 산행은 하지 못했지만 오후 한나절의 시원함을 맛본 산행이었던 것 같다.
등산로 입구의 관광목장
관광목장에 옆에 있는 샘물
사색하기 좋은 그런 길
능선 삼거리 이정표
출쭉평원
백아산 정상을 향하여 가다 바라본 마당바위쪽과 산야의 아름다움
이놈의 꽃이 마타리든가
엉겅퀴의 멋진 모습
엉겅퀴가 이런 멋진 모습일줄은...
뒤돌아본 마당바위 모습
저 멀리 동복댐과
옹성산의 모습이 조망되네요
모후산에 구름걸려 비를 뿌리고 있나
백아산 정상에서 한 컷
원래 가고자 했던 백아산 휴양림쪽의 능선 모습
저 구름들이 천둥번개를 몰고 오고 있는가 봅니다
정말 멋진 자연의 모습입니다
누가 이 사회는 살면 살수록 복잡해지고
우리네 인생은 살면 살수록 단순해 진다고 하던데...
이게 무엇인지 궁금?
이 꽃 이름도 알려 주시면
오후 한나절의 백아산 등산이 주는 기쁨을 생각하며
백아산 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