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 10 - 2 10:30 - 15:00
장 소 : 전남 담양군 수북 병풍산 일원
누 구 랑 : 대방산과 친구
코 스 : 전남학생수련원 - 천자봉 - 병풍산 - 삼거리 - 만남의 광장 - 원점
천고마비의 가을이 우리앞에 성큼 다가서서 예쁜 옷들로 갈아입고 있는 요즈음 친구와 둘이서 느즈막이 만나 가까운 병풍산을 가기로 하고 차는 용전 들녁의 출렁이는 황금물결을 가로질러 전남학생수련원 입구에 주차하고 천천히 천자봉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급할것이 없는 한가로움을 한껏 즐기며 산을 오른다. 천자봉 직전의 봉우리에 서니 수북면의 들판이 훤히 보이는 것이 가을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 천자봉에서 바라보는 산야의 모습은 언제 여름이었냐는 듯 가을색으로 갈아입고 있는 자연이 내 마음에 하나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능선길을 따라 병풍산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야의 모습은
추월산의 와불 모습과 내장산 백암산의 모습이 내 손에 잡힐듯 내 눈에 보일듯 그리움을 남기며 다가섰다 멀어지는 가을날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막걸리 한잔에 짜릿함을 느끼고 라면을 끊여먹고 하산을 한다.
삼거리에서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서서 수련원의 임도길을 따라 내려서니 오늘의 일정도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것 같다.
목적 산행이 아닌 마음에 여유로움을 담아 느리게 즐기는 산행이 얼마나 좋은 산행인가를 느끼는 산행이었던 것 같다.
가을 바람에 한들한들 손짓하는 억새의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산행기를 마감할까 한다.
수련원 입구의 저수지
소나무 숲길 가다 만난
구절초
천자봉
가을 한들바람에 억새는 여유로움을 부리고 아스라히 다가서는 병풍산 모습
병풍산 직전의 바위 모습과 철계단
아스라히 다가서는 산야의 모습이 눈에 보일듯 말듯
정말 멋진 가을날의 전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북 들녁의 황금물결
바위에 내려앉은 가을과 삼인산의 모습
무슨 모습일까
병풍산 정상
사진을 바로하지 못했네 ㅎㅎ
그림처럼 다가오는 불태산의 능선들
가을 산야의 바람과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동행인
그 색이 완연한 가을색으로 바뀌었죠
은행잎도 가을을 맞이하고 있네요
담쟁이 넝쿨이 소나무와 어울리는 모습
이 가을날에
내 남은 사랑을 전하고
이 가을날에
내 남은 그리움을 전하고
이 가을날에
두손 마주잡고
동행으로 가는 멋진 가을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