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와룡산

대방산 2010. 8. 30. 09:43

 

일           시 : 2010 - 08 - 26  13:10 - 17:00

장           소 : 경남 사천시 와룡산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억불암 - 도암재 - 새섬바위 - 새섬바위삼거리 - 헬기장 - 민재봉(정상) - 새섬바위삼거리 - 수정굴 - 와룡마을

 

  황금같은 휴가 5일을 집에서 가까운 산에 왔다갔다 하면서 보내고 나니 벌써 목요일 오늘은 벌초도 할겸 고향으로 내려간다. 느즈막이 집을 나서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니 비는 계속 내린다. 혼자서 한적한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곤양나들목을 나가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사천대교를 건넌다. 언제봐도 강처럼 잔잔하게 말없이 흐르는 사천만의 풍경이 짙은 구름에 고요하게 다가오는 것이 왠지 모르게 푸근하다.

남양에서 지난번에 오르지 못한 와룡산을 향하여 핸들을 돌린다. 날씨가 아직은 비가 오지 않으니 한번 올라 보자는 심산이다. 억불암 옆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제일 더운 시간이다. 도암재까지는 지난번 한번 산행을 한지라 그 길이 반갑게 느껴진다. 도암재에 도착하여 더운 여름날의 기운을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날려버리고 이제 새섬바위을 향하여 오른다. 그 오르막의 경사가 급하니 힘들기는 배가 되는 것 같다.오르다 힘들면 쉬는 바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참 멋드러지게 아름답다.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도 없다. 새섬바위 왜 새섬바위일까? 아마도 멀리서 보면 새처럼 생겼다고 그럴까? 아님 말고 ㅎㅎ

새섬바위 밑에서 내려오는 등산객 한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니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오기는 광주에서 왔으며 고향은 이곳 창선이라고 하니 당신 고향이 창선이란다. 그것도 우리 옆동네 곤유리가 고향이란다.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곳에서 같은 고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니 말이다. 새섬바위에서 바라보는 사천만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바람도 가을의 흔적이 느껴지는 느낌이다. 이제 부터는 능선따라 별 어려움 없이 민재봉을 향하여 갈수가 있을 것 같다. 사천시에 우뚝 솟아 있는 와룡산의 경치가 우리나라 명산 반열에 들어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날씨가 좋았다면 금오산 남덕유산,지리산 등이 다 보인다는데 그 멋진 모습은 뒷날을 기약하여야 할 것같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돌아오다 수정굴이 보고 싶어 내려선다. 급경사의 길을 한참을 내려오니 갈림길이 나와 도암재쪽으로 급경사를 한참 내려가니 수정굴이 나온다. 근데 내 생각으로는 이곳 사천시에서 이곳 등산로를 페쇄하던지 좀더 안전항 등산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수정굴은 언제 수정을 캐었는지 모르지만 방치되어 있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곳을 지나 도암재쪽으로 급하게 내려서다 계곡을 만나 힘들게 건넜는데 아뿔사 길이 없다. 조금가면 나오겠지 하고 계속 가도 길은 없다. 산속의 미아가 된 기분이다.그래도 계속 산 허리를 돌아 서쪽으로 한참을 나가니 반가운 길이 하나 나온다. 아마도 내가 길을 찾아 한시간 정도 헤메인 것 같다. 마음을 진정시키며 한참을 내려가니 와룡마을로 내려선다. 그곳에서 시원하게 알탕한번 하고 마을 팔각정에서 택시를 기다려 다시 원점으로 오면서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하니 그곳 등산로가 매우 위험하단다. 한 삼년전에는 그곳 어디에서 동사한 등산객도 있었단다. 그래도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사천시의 행정에 대한 부재가 아닌가 한다.

아무튼 이것으로 와룡산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즐거움만 간직하면서 오늘을 마무리 하고 싶다.

언젠가 다시한번 찾을 때는 더 멋진 와룡산을 감상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갑룡사 갈림길

 

 

돌탑들이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무슨 꽃인지 참 예쁘게도 피었던데

 

도암재의 모습

저 수정굴쪽의 등산로가 매우 위험합니다

 

새섬바위 오르다 바라본

상사바위와 와룡 저수지

 

와룡산의 멋드러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좌측의 높은 봉우리가 민재봉

 

새섬바위 정경입니다.

 

새섬 바위에서 바라본 사천만의 아름다움

점점이 떠있는 섬들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새섬바위오르는 길을 나무 계단으로....

 

자연의 어우러짐

 

이곳에서 수정굴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입니다.

 

저멀리 새섬바위와 상사바위의 멋드러진 모습과

금방이라도 솟아낼 것 같은 구름들의 모습

 

민재봉에서 한 컷

 

이름모를 아름다운 산야들의

멋진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리네

 

청룡사쪽의 계곡 저 밑에 있는 저수지가 와룡저수지

청룡사는 비구니 절이라더군요

 

수정굴 모습

이 굴 한번 볼라다가

하마터면 산속의 미아가 될뻔 했습니다 ㅎㅎ

 

버섯의 멋드러진 모습

 

 

하산하여 내 고향 창선 삼천포 대교를 건너기 직전의 모습

날씨가 흐려 그 아름다움이 별로 와 닿지 않는 것 같군요

 

구름만 없었다면 노을의 모습이 아주 멋드러졌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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