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거창 문재산(미녀봉)

대방산 2010. 9. 13. 09:44

 

일         시 : 2010 - 09 - 11

장         소 : 거창 문재산(미녀봉) 일원

누   구   랑 ; 빛고을 두메

코         스 : 오도산 휴양림  - 말목재 - 눈썹바위 - 유방봉 - 미녀봉(문재산) - 오도재삼거리 - 휴양림  약 8.5킬로

 

  요즈음은 맑은 날씨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늘 산행은 합천 오도산 산행이다. 준비하여 집을 나서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그래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약속장소에 나가니 걱정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큰 버스에 10여명을 태우고 합천 오도산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가는 길 내내 비는 내리고 산행이 조금은 어려울 것 같아 처음 산행지가 아닌 오도산 휴양림으로 향한다. 휴양림에 도착해서도 비는 계속 내리니 산행을 하실 분들은 하시란다. 원래의 계획은 수포대에서 오도산 정상을 향해 돌아 원점회귀 산행이다.

나는 오도산까지의 산행거리가 너무 짧은 것 같아 혼자서 말목재를 향한다. 비가 내리는 산속길에서 만나는 이 아무도 없고 뚝 뚝 소리내며 떨어지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소리와 계곡을 따라 불어주는 바람소리가 친구가 되고 고요한 산속의 적막을 즐기며 걸으니 그 또한 맛이 있다.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도시의 황량한 공간의 탈출로 자연의 시원함과 싱그러움을 받아들이는 시간 이 시간이 내 마음의 시간이 아닐까 한다.

말목재에서 좌측으로 가면 숙성산이고 우측으로 가면 눈썹바위다 비오는 능선을 계속 치고 오르니 눈썹바위다. 날씨가 좋았다면 아마도 그 조망이 정말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눈썹바위에 다다르니 이 비속에 한팀의 등산객들이 있다. 아마도 가조 유방샘쪽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인 모양이다. 그곳에서 시원한 바람 한줄기와 끝없이 내리고 있는 비의 시원한을 맛보고 다시 유방봉으로 출발을 한다. 유방봉에서 이제 미녀봉을 향한다.

미녀봉(문재산) 지체할 시간이 없이 사과 한입 베어물고 다시 하산을 한다. 오도산 삼거리까지의 하산길은 제법 그 고도가 있어 가파르다. 오도산 삼거리에서 오도산까지는 약1.1킬로 남았다 그런데 일행들의 기다림이 오래 될 것같아 오도산 정상은 다음으로 미루고 계곡길을 따라 휴양림에 도착하니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 들으며 하염없이 내리는 비소리와 함께 세상의 시름 한잔술로 풀어 헤치니 그 정겨움이 절로 묻어나고 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그 아름다움 만큼은 많은 인원 못지 않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가을 재촉하는 비속의 미녀봉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문재산(미녀봉이란)

  미녀봉은 경남 거창, 합천 경계에 솟은 아름다운 여인이 옆으로 누워있는 듯 보이는 산입니다.

황강의 지류인 가천을 향해 긴 머리를 풀어 담그고 단아한 이마 까만 눈썹 오똑한 콧날 헤벌린 입이며, 또렷이 선을 그은 턱과 목을 거쳐 볼록 솟은 젖가슴 아래로 아이를 잉태한 듯한 볼록한 배 등의 모습은 여러개의 산봉들이 이루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영락없이 발을 받쳐든 두무산(1038미터)과 무릎 양 옆쯤을 지켜선 오도산(1134미터)과 비계산(1126)의 위풍이며 멀리 병풍을 두른 의상봉(1046미터) 과 장군봉(935)의 능선이 아득히 눈에 들어온 자연의 신비스러움까지 느끼는 아름다운 산이랍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

 

이곳이 말목재

숙성산을 거쳐 봉화재로 하여 학산마을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잠시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

아마도 거창군 가조면의 어느곳입니다

 

눈썹바위 가는길목에

서 있는 바위 모습

 

짙은 눈썹같이 생겼네요

 

맨뒤에 보이는 것이 유방봉 모습

 

날씨가 좋았다면 그 조망이 정말 멋드러졌을 것 같은 풍경입니다

 

이 꽃이 무슨 꽃인지.............

 

문재산(미녀봉) 정상석

 

오도재 삼거리 이곳에서 오도산 정상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

하산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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