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 04 - 18
장 소 : 호남정맥 모래재 - 슬치재
누 구 랑 : 대방산
코 스 : 모래재(05:51) - 적천재(06:09) - 곰티안내판 - 웅치전적비(07:28) - 곰티재(07:30) - 제2쉼터(08:30) - 만덕산(08:55) - 슬치(11:22) - 황산재(13:05) - 임도(13:21) - 슬치재(13:30) 약 23.3킬로 7시간40분
요즈음 갑자기 많은 회의가 몰려온다. 왜 이놈의 호남을 타고 있는지 그렇다고 타지 않을수도 없는 노릇. 원래는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 일찍 들어가려고 마음먹었는데, 모처럼만에 토요일 가족과 김제 금산사 및 모악산 산행을 하고 집에서 모처럼의 휴식을 취하고 일요일 아침 04:20분에 집을 나선다. 이구간은 차량 회수가 쉽지 않아 많이 생각하였으나 그래도 차량을 가져가는 것이 시간상 좋을것 같아 고속도로에 얻어 달려나가니 익산 톨케이트를 나가 장수가는 쪽으로 가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인터체인지에서 내려 모래재로 오른다. 이곳이 예전에는 전주 진안간 국도였는데 이제는 4차선 국도가 새로 생기면서 그나마 통행량이 많지 않은 그런 협곡수준의 도로다. 지금은 모래재에 전주 공원묘원이 들어서 그나마 통행량이 있는 것 같다.
모래재에 도착하니 05:47분정도 대충 정리하여 모래재로 치고 오른다. 아침 바람이 봄바람의 시원함이 아니라 초겨울처럼 차갑다. 540봉쯤 오르니 아침 일출이 벌써 시작된 모양이다 진안쪽에서 붉게 타오르는 것이...
첫 새벽에 부지런한 새가 좋은 먹이를 먹을 수 있는 행운이 있다듯이 고요한 아침 산길에 산새들의 지저귐이 좋은 음악소리로 들리면서 차가운 바람은 내 몸을 한번 움츠리게 하고 이른 아침의 공기는 내 심폐기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 같다.
오늘 길은 이정표가 그렇게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표시기와 내가 가지고 간 지도로 찾아가야 되는 그런 길인것 같다. 그렇다고 그렇게 좋은 조망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밋밋하게 산을 즐기면서 가라하는 그런 길이네
예전 곰티재를 지나고 웅치 전적비를 둘러보고 지금의 곰티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다시 출발을 하여 치고 나가는데 어디가 어딘지 이정표가 없으니 잘 모르겠다. 근데 제2쉼터란 팻말과 함께 벤취가 있다. 이곳이 만덕산 자락이며 원불교 수련원이 있는 곳이다. 만덕산 바위 절벽아래 정각사란 절도 있다. 만덕산 정상에도 정상석은 없으며 그냥 산꾼들이 붙여놓은 것 하나로 만덕산이란 걸 알았다. 다시 암릉을 타고 내려가니 이곳의 조망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오늘 산행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인 것 같다. 특히 오늘 산행을 하다보니 이곳 일대의 산들에 벌목을 많이 하여 무엇을 조성하고 있는지 약간 의문이 가네 오늘길도 예외는 아니게 벌목지가 아주 많이 나타난다.416봉을 내려와 예전 인삼밭 쯤에서 배가고파 이른 점심을 먹는다. 상치쌈에 양파에 청양고추와 쌈장이면 점심 한끼는 맛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바람때문에 추워서 더 지체하기가 싫어 다시 길을 재촉하여 나간다. 더디어 오늘 사람을 처음 만난다. 참 반갑기 그지없다 등산객은 아니고 개간지(농장울타리)를 지나는데 부부가 개간지를 정리하고 계신다.
오늘 같은 날은 혼자보다는 둘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 그런 길이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으나 지루하게 걸어온 시간인 것 같다. 그렇다고 화사한 봄
처녀의 마음처럼 산속에는 이제 봄이 태동하기 시작하니 볼 것도 별로 없고 말이다. 더디어 임도가 나타난다 오늘의 여정도 이제 마지막인듯 싶으다 임도길을 따라 오다 갑자기 표시기가 없어 한참을 헤메이다 능선을 올라서 조금 내려오니 슬치재가 나온다. 슬치가 지금은 관촌면으로 표시된 것 같다. 이곳에 왠 모텔촌이 들어서 있는지 아마도 전주와 임실간 국도변이라 그럴까?
이제 다음구간 나아갈 길을 찾아보고 모래재로 이동하려니 그 교통편이 상당히 불편하네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로 나가 버스터미널로 가려고 택시를 타니 모래재 가는 것은 전주역 옆에 굴다리에 가면 있다고 데려다 준다. 근데이게 왠걸 이곳은소양면 들어가는 버스들 뿐이다. 소양면에 들어가는데 이곳이 지금 벚꽃 축제 기간이라 차가 움직이지 않네 다시 파출소에 물어보니 전주로 나가라한다. 버스를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않고 할 수 없이 히치을 하여 (낚시하시고 오는 분드) 전주로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하네. 그래 택시를 타고 모래재로 향하여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향하는 것으로 오늘의 호남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른 아침 모래재 휴게소의 모습
540봉쯤에서
바라본 진안쪽의 일출 모습
적천재쪽에서 바라본 모습
무슨 꽃인지
지천으로 피어있는 것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른 아침의 산 그리메가 참 아름답습니다
곰티재 안내판
이곳에서 한참을 가야 지금의 곰티재가 있습니다
웅치 전적비
전북 기념물 제 25호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이곳은 임진왜란 때 우리의 조상들이 왜적에 맞서 전투를 벌인 현장이다 왜군은 해로를 통해 곡창지대인 전라도를 장악하려고 했으나, 이순신의 활약으로 해로가 막히자 육로로 침공할 계획을 세웠다. 왜적은 무주, 금산, 진안 등지에 군대를 집결 시키고 선조 25년(1592)7월 8,9일에 웅치로 쳐들어왔다. 김제군수 정담, 나주판관 이복남, 의병장 황박 등이 왜적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패하였다. 왜군은 우리군의 충성심과 용맹함에 감탄하여, 우리 병사의 시신을 묻고 추모하는 뜻을 담아 (조조선국충간의담)이라고 쓴 푯말을 세웠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열들의 혼이 가슴 깊이 느껴지는 곳이다.
곰티재 (현재)
정각사의 모습
절벽아래 위하한 절이 아담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아마도 원불교 수련원에서 마련하여 놓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만덕산 오르는 기슭에 복수초가 지천이었습니다
상관면쪽의 산야이지 싶은데
낮게 내려앉은 안개가 그 멋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내가 나아가야 할 봉우리들
날씨는 온종일 흐린 날씨입니다
첩첩히 쌓인 산중의 아름다움
암릉구간에 도착했네요
계곡 마다에 자리잡고 사는
우리네 인간사의 그 지혜로움이란....
어느 굴참나무 숲길
이곳은 아직도 낙엽이 수북한것이 ...
이 꽃이 무슨 꽃인지
예전에는 몰랐는데 우리나라 야생화가 참 많다는 사실을 요즈음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야생화에 대한 지식을 좀 얻어야 되는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벌목지 무엇을 재배하려고 하는지
이러다 온 산이 벌목되어 민둥산이 되는 것은 아닌지.
낙동 산악회에서 붙여놓은 슬치
청 보리가 파릇파릇 참 아름다움을 주고있죠
두릅의 새순
아직은 추워 나오기가 싫은가 봅니다
이곳이 황산재쯤이 안닌가 합니다
저 멀리 광양 익산간 고속도로 공사 현장이 보이네요
슬치재의 모텔촌
참 아름다운 꽃이 봄에는 만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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