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9 - 07 - 11 09:40-14:30
장 소 : 지리산 옛길
등반자 : 빛고을 두메 산악회
코 스 : 남원 매동마을 - 상황마을 - 하황마을 - 등구재 - 창원마을 - 금계마을 (10킬로)
이날 윗쪽에는 물난리가 나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여러 매체에서 떠들고 있었지만 이곳은 그야말로 두번째 도전이어서 그런지 비는 오지않고 구름만 내려앉은 그런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지리산 옛길 !
그 이름만큼이나 정답고 아름다운 그런 길이었습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그 무엇도 정답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그 이름에 걸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자연적이 아닌 콩그리트 길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내 혼자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고 후회도 했습니다. 그곳이 생활터전인 원주민들은 그 길이 얼마나 고마운 길이었을까하고 말입니다.
지리산 그 옛길의 들고남의 곡선이 정말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 들고남의 언저리 마다 다 저마다의 아름다운 추억 하나씩은 머금고 있는 것이 아늑한 고향이었습니다.
등구재를 넘어 창원마을에서 만난 가게랄것도 없는 원두막 같은 것에 시골 인심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할머니에게 막걸리 두병을 샀을 뿐인데 할머니는 나에게 무엇인가를 더 주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는 그마음 정말 자애로웠습니다.
할머니가 주시던 그 고추가 내 점심밥의 주 메뉴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우리나라 근대사의 가장 큰 아픔과 질곡의 역사를 안고 항상 그기 그대로 서 있는 지리산이 있어 우리는 언제나 내 마음의 치유를 위하여 그 많은 골짜기 중에 하나를 찾아들고 그곳에서 나를 발견하는 연습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산행의 즐거움은 자연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낮은자세 그 자세를 잃지 않고 항상 생각하며 낮게 사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지리산 ㅇ휴게소의 조형물과 구름낀 하늘
매동마을 감식초 공장 앞의 들머리에 있는 간판이 재미있는 가게 그 앞에 전시물고 괜찮네 ㅋㅋ
지리산 옛길의 이정표
이 옥수수가 옛날에 우리들의 한끼 식사였지만
지금은 그 추억을 생각하며 먹는 맛난 간식 정도겠지 ㅎㅎ
들머리에서 산길을 오르다 뒤 돌아보니 저 멀리 일성콘도가 보이네
콘도 너머로 산새도 참 아름답지요
이 사과가 따가운 여름 햇살을 머금고 크게 영글어 농부의 마음이 부자 되는 날도 멀지 않았죠
지도 꽃이라고 그래도 벌이 날아드네 ㅎㅎ
허긴 호박꽃이 소박허이 꽃 중에 꽃이지
산길 가다 보이 길섶이란 상호의 음식점인데
그 이름 한 번 정답지 않으세요 내는 이곳을 찾아가다 그냥 왔네 가모 실망할까봐
상황마을을 오르다 뒤돌아 보고 찍은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구름 허리에 걸치고 서 있는 저 지리산이 얼마나 장엄한가요
지리산의 고운 능선과 구름들이 정말 장관이네
하황 마을과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
홍수나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았다는데
나는 어찌 좀 영 거시기 합니다.
돈은 마이 들었다쿠데...
호박 참 이뿌게 생겨삐리지라
공생공존하는 자연의 모습
우리네 삶도 항상 공생공존하며 살아야 될낀데....
등구재에 있는 설명
이곳에서 삼방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던데 ..
등구재를 내려오며 지리산 천황봉과 구름의 멋진 조화
등구재에서 흘러내린 능선들 참 아름답조이
항상 느끼지만 자연앞에 내가 왜 그리 작은지
정말 한점도 되지 않는 내가 그 무엇을 이기겠다고 ㅎㅎㅎㅎ
이 사진속에 나온 할머니가 정말 인자하고 푸근한
우리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입니다.
경남 함양의 창원 마을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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