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지리산 종주 2일차

대방산 2009. 9. 3. 10:29

 

 

2. 지리산 종주 2일차 내용입니다

 

 일출을 보기 위하여 새벽길을 한번도 쉬지 않고 열심히 걸어 연하봉이네 인자 쪼매만 가모

장터목다.

이날 새복에 안개비가 내리는 대도 장터목 대피소에는 비박을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더라

그아들 본께 꼭 누구가 생각이 나데

 

한번도 쉬지 않고 세석에서 요기까지 2시간 10분만에 왔는데 구름에 일출은 보기 글런것 같다

그 대신 구름의변화 무쌍한 조화라도 마이 봐야지

 

 

 저 구름들을 보이 그냥 한번 올라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 붉게 보이는 선이 태양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은데 ..

 

저 놈도 대기 할일 없는 놈처럼 보이제..

뭐가 그리 빌기 많아가

내는 빌기 별로 없어서 일출을 안보여주는가 몰라

올해가 벌써 두번째인데

내는 운제쯤 함 볼 수 있을라나 ㅋㅋ

 

 

 변화 무쌍한 구름의 다양한 모습

 

그래도 천왕봉인데 아쉬워

한컷 남겼네

 

 

저 구름속에 묻힐자 누군고..

 

 

정말 잠든듯 고요한 산야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반야봉

반야봉 아래로 내려앉은 저 모습들이

자연의 신비함 아닌가

 

그래도 보모 내것이 할일 없는 놈들이 많은 모양이라

이날도 천왕봉 일출을 볼끼라고 참 많이도 올라왔데

그래 그냥 표지석 사진만 함 찍었니라

요새는 여자들이 우찌 더 많은 것 같에

 

빠르게 흘러가는 저 구름이

우리들의 인생사 한 단면 아닌가하는 생각이네

참 빠르제

 우리 삶이....

 

오이꽃이 만발한 모습

 

한 순간의 아름다움 보다는

항상 진한 향기가 나는

그런 우리들의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순백의 아름다운 구름이 내 발아래 내려앉아

밝아오는 아침을 서서히 깨우는 모습이랄까 뭐

 

그냥 마냥....

저런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푹 쉬고 싶은 시간이었슴다

 

 

외롭게 서 있는 고목과 구름

안개속에 가렸다 보였다 하는 것이

우리 삶의 명암과도 같은 것이 아닌지....

 

 

자연을 벗삼아 항상 저 자리에서 버티고 있지만

언제가는 돌아가야 하는 자연 품속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하여

 

저 구름이 언젠가는 걷혀 밝은 태양이 솟아 오르는 시간이 있겠지요

 

저 노송들의 모습을 보세요

다 살기 위하여

가지가 뻗어나간 곳이 일정하죠

하물며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져 돈을 쫓아 살아가는 내 자신의 궁상맞은 하루가 보이는 것 같지 않으세요

 

산자와 죽은자의 차이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진정 살아있을 때는 내 그늘에서 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가 살아 있어도 보이지 않을때는 내 그늘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

그 차이를 저 나무들이 극명하게 보여주는 군요

 

앙상한 몸동만이 하늘을 향하여 ..

무엇을 그리 애타게 기다리는지

풍파에 찢기고 씻기면서 또 그렇게 세월은 가겠지요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내 컴의 바탕하면이 이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저 멀리 반야봉과 노고단이 보입니다

내가 운제 저 길을 걸어왓던고

 

 

 

자연이 주는 그리움

항상 그리워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아쉬운 내 인생의 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안개 머금은 고목들의 형상

자연이 같은것이 하나도 없죠

죽은자 있으면

살아나는자 있으니...

삶이 공평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내가 저 위를 달릴수 있는 재주가 있다면

한달음에 반야봉까지 달릴수 있겠는데....

 

살아있는 것은 확실히 생기가 있죠

삶과 죽음의 경계가 확실히 드러나네

 

백무동을 내려오다

구름이 순간순간 자연을 연출하고 각색하고

작품을 만드네

 

백무동을 내려오다

소나무와 구름

 

소지봉에서 이졍표

 

하동바위

하동바위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던데

그냥 지나쳤네

 

혼자서 지리산 종주를 마치면서 참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글고 종주후에 돌아가는 것이 장난이 아니네

중산리로 내려가자니 진주까지 나가 하동으로 와 구례까지 가야하고

그래서 백무동으로 내려와 함양가는 버스를 타고 인원에서 내려

인월에서 남원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남원에서 구례까지 버스로 이동하여야 하니 그 시간이 장난이 아니네

근데 그냥 내 삶에 또 하나의 흔적을 남겼다는데

흡족함을 느끼며 이 산행기를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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