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9 - 12 - 20 11:05 - 15:20
장 소 : 전남 담양 금성산성 일대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담양온천(11:05) - 보국문 - 충용문(11:50) - 철마봉(12:20) - 서문(12:40) - 북문(13:06) - 운대봉 (13:40)- 동문 - 동자암(14:17) - 남문(14:30) - 연동사 - 주차장 - 온천(15:20)
목요일 아침부터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어제 추운 날씨에 조금 무리이다 싶을 정도로 산을 탄지라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 뒷산을 타면서 어제 내려왔던 곳까지 가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근데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는데 햇살이 비치기 사작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과 금성산성이 보고싶어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은 언제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진 동호인들의 사진 명소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그곳은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이 제법 많이 설경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온천에서 금성산성을 향하여 치고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고 생각하니 어느새 보국문 보국문의 멋스러움은 언제봐도 참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보국문을 지나 충용문에서 잠깐 담양 무정면의 들판을 바라보고 철마봉을 향하여 성벽을 타고 올라간다. 저 멀리 추월산도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담양호의 깊은 물결을 한없이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이 참 멋스럽다.
철마봉에서 서문을 향하여 내리막길을 재촉하여 나아가니 눈은 쉴새없이 솟아진다. 이곳의 성벽공사는 내년 5월경이 되어야 끝나는 것 같다. 서문에서 북문을 향하여 치고 올라가는 성벽이 정말 가파르다. 그 성벽마다 아무도 근접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눈들을 보고 올라가자니 그 숨가쁨도 잠깐이다. 북문에서 바라보는 탁 터인 시야. 저멀리 가마골의 산야 형제봉 삼거리와 강천산의 왕자봉, 등등 북문에서 형제봉 삼거리로 가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운대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성벽을 따라 눈덮인 길을 보고 있자니 참 아름다움의 감탄사가 언제 쓰여야 하는지 알것같다.
이곳에서 저 멀리 광덕산도 내가 지나온 철마봉도 설경속에 도취되어 자신을 내어준 느낌이다. 운대봉의 바위에 생겨난 고드름의 장관, 사계절이 우리에게 전하여 주는 아름다움은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을 하며 동문에 도착하여 시루봉은 생략하고 동자암으로 향한다. 오후가 되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
동자암에도 겨울이 온 모양이다 훈련이 눈으로 인하여 쉬는 것 같다.
남문과 보국문을 지나 하산하다 연동사로 향한다. 연동사는 가본지가 3년정도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변하였는지...
연동사의 동굴법당, 노천법당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것이 없는 것 같으나 생활하는 곳은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보지 못하였던 건물들이 보이는 것이
새것보다 옛것이 더 좋은 그래서 더 아늑한 그런 공간이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인간도 자연도 동물도 변하면서 내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이 가장 슬픈현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 하얀 눈속에 세상이 갇혀 한 일년 멈출 수 있다면 이 지구는 그 시간 만큼은 자유로우리라 내가 환경운동가도 아닌데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ㅎㅎㅎㅎ
아무튼 눈 내리는 금성산성의 모습을 오랜만에 마주대한 나는 저 하얀 눈속에 나를 채워가는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사랑도 미움도 그 모든 번뇌을 저 설경속에 묻어두고, 하얀 백지위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열어가는 그런 시간으로 나겠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어느 선남선녀가 다정하게 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는 저 길위의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하이얀 눈과 메타세콰이어 길
나도 한 컷 남겼습니다
담양 온천에 도착할때만 해도 파아란 하늘이 보였는데....
보국문의 아름다움과 설경
보국문에서 충용문을 바라보고
눈이 장난아니게 내리고 있습니다
보국문 안에서 비질을 하고 계신분이 수염긴 동자암의 도사입니다.
이곳이 원래는 신발을 싯고 올라가는 것이 금지인데 눈이 오니 사람들이
다 자기 편하자고 신발을 싯고 올라가 쓸고 있는 모습
충용문에서 바라본 보국문의 풍경
충용문의 아름다운 자태
충용문 옆에서 저 멀리 무정면의 산야을 보고
자동으로 찍은 것임
철마봉 가는 성벽의 모습
철마봉 가는길에 내려다 본 보국문
우리 선조들의 멋 스러움이
잘 보이는 것 같지 않으세요
철마봉과 그 능선
저 철마봉에 예전에 죽은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그 소나무가 보고 싶어 위험하다고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팻말을 무시하고 올라갔는데
그 소나무는 온데 간데 없고
그 허전함은 ....
철마봉에서 서문을 향하여 내려오다
북문으로 오르는 성벽을 보고
철마봉을 내려오다 담양호의 전경이 아름다워서
북문 바로 밑에 있는
바람과 돌과 눈과
정말 자연 그대로의 모습
저 멀리 강천산의 왕자봉이 보이네요
북문에서 형제봉 삼거리을 지나 저곳을 가고 싶었으나....
북문에서 저 멀리 추월산을 보고 한 컷 하였으나
눈과 구름으로 인하여 보이지는 않는군요
정말 아름다운 설경속 한폭의 그림이지 않나요
뭐 나만의 생각인지 ㅎㅎ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ㅋㅋㅋㅋㅋ
저 멀리 운대봉까지 눈덮힌 성벽이 정말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능선을 따라 걸어가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저 멀리 높은 봉우리가 광덕산
광덕산도 하얀 눈속에 자신을 맡겨 놓았네요
운대봉에 있는 고드름
참 아름다웠습니다
동자암 처마의 고드름
저 고드름 한 입 베어무니
시린 입속에 세상의 근심 다 사라지고....
연동사의 동굴법당 모습
연동사의 노천법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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