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전남 곡성 화장산

대방산 2009. 12. 13. 18:22

일      시 : 2009 - 12 - 13 11:00 - 14:00

장     소 : 전남 곡성군 죽곡면의 화장산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연화사 - 송곳등 - 장군샘 - 화장산 - 되돌아옴

 각시와 산행을 하려하였으나, 가지 않겠다고 하여 혼자서 느긋하게 집을 나서 석곡 나들목을 나가 죽곡면의 연화사로 핸들을 돌려 달려나가니 앞으로 흐르는 보성강 줄기를 굽어보며 조용하게 송림에 둘러싸인 연화사가 나온다. 연화사는 여느 절과는 다르게 그냥 암자수준의 절인것 같다는 생각이다. 연화사를 둘러보고 화장산을 치고 오르니 정말 장난아니게 가파르다 너무 가파르다 보니 갈지자로 등산로가 만들어진 것 같다.이곳 화장산 등산로는 초보 등산객과 여성 등산객께서는 필히 여러분이 단체로 산행을 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왜냐면 등산로가 험한것도 있지만, 초행자들은 들머리를 찾아 들지만 표시기가 아니면 등산하기마 매우 힘들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봄부터 여름철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더 그럴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이들이 찾지 않은 그야말로 조용한 원시 그대로의 등산로라 해야하나 뭐 아무튼 치고 올라가는 것은 힘들어도 송곳등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화장산의 특징은 산 전체가 그야말로 송림들로 약 80% 정도 이루어진 산이라고 해야하는 것이 맞을것 같다. 저 소나무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 그대로의 공기를 맞으며 걷는 그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건너편 목사동의 바래봉은 신숭겸 장군이 무술을 연마했다는 곳이며 지금도 그곳에는 용산재라는 신숭겸장군의 사당이 있습니다. 그 앞을 가로질러 흐르는 저 보성강은 남해의 끝자락인 보성군 일림산 선녀샘에서 발원하여 용추계곡을 흘러 복내면을 지나 압록에서 섬진강과 해후하여 하동을 거쳐 광양항으로 빠져나가 저 넓은 바다의 주인공이 된다.

송곳등에서 장군샘 정상으로 가는 길은 능선길이 정말 소나무 숲길이다 아늑한 소나무 숲길을 가을에 걷는다면 더 운치있는 그런 날들이겠다는 생각이다.

초입을 치고 올라오는 길은 힘들어도  언젠가 다시한번 오고 싶은 그런 산이다.

산행 시간은 짧았지만 참 많은 행복을 담아가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다.

 

 

 연화사 입구에 있는 화장산 등산 안내도

 

 

연화사 대웅전의 모습

작지만 대웅전의 모습은 잘 꾸며진 정원이 인상적이었슴

 

앞에 있는 저 소나무는 아마도

이곳 화장산에서 오래도록 장수하고 있는 소나무인듯 ....

 

 

신숭겸 장군이 말타고 무술을 연마했다는 바래봉과

저 멀리 희아산 삼산의 봉우리들

언제 다시한번 저 봉우리들을 승주 노고치에서 치고 올라 용산재까지 타고 싶은 마음 간절하네요.

그때는 조망이 좋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찰라를 살고 있는 우리의 욕심으로 자연에게 얼마나 많은 해를 끼치며 살고 있는지 저 아름다움을 언제나 볼수 있는 그런 날들이 이어져 우리의 후손들이

이 멋진 광경을 보고 감동할 수 있는 그런날들이 계속되었으면....

 

저 남쪽 끝 보성 일림산 선녀샘에서 발원하여 복내면을 거쳐 유유히 흐르고 있는 보성강은 수많은 세월을 녹이며 지금도 변함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내 눈 속에 또 하나의 산수화 한폭을 담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죽곡면의 모습

저 계곡을 따라 흘러

압록에서 섬진강과 만나 저 먼 바다로 흘러갑니다

 

목사동의 겨울하늘

 

송곳등에서 장군샘으로 가는

어느 길의

송림들 정말 너무 한가로이 걷고 싶은 길이지 않나요

 

저 멀리 화순 백아산 능선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 멀리 높은 산이 성삼재와 만복대 우측으로 솟은 것이 천왕봉이지 싶습니다

저 능선길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파아란 하늘과 맞닿을 것 같은 우리네 산야

저 하늘아래

저 맑은 숲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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