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칠구재에서 화순 만연사까지

대방산 2009. 12. 13. 01:02

일     시 : 2009 - 12 - 12   09:50 - 15:00

장    소 : 남구 노대마을 칠구재에서 화순 만연사까지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칠구재 - 분적산분기점(10:15) - 분적산(10:30) - 분기마을(11:00) - 소룡봉(11:49) - 너릿재(12:45) - 지장산(13:20) - 수레바위산(13:27) - 능선삼거리(14:30) - 화순만연사(15:00) 약14킬로

이 등산 코스는 백계남씨에 의하면 광주 북구 양산동 양산재에서 일곡 각하동 장군봉 너와나 목장 수레바위산 지장산 너릿재 소룡봉 정광산 칠구재 힌두봉까지 광주 둘레길이라 합니다 도합 약54킬로 4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더군요.

그리고 칠구재에서 시작하여 너릿재 지장산 깔딱재 수레바위산 능선삼거리 너와나목장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중봉 동화사터 바람재 낙타봉 지산유원지까지 무등산 대종주코스입니다.

이 길을 나는 칠구재에서 시작하여 화순만연사까지 가기로 마음먹고 소태역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로 진월동 노대마을에 있는 칠구재 터널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는데 들머리를 찾지 못해 조금 해매였습니다. 들머리를 찾아 치고 올라가니 분적산 분기점 이 분기점에서 정광산쪽으로 가야 하나 나는 길을 잘 못 들어 분적산 정상으로 가고 말았다. 분적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분적산 정상에서 소태역으로 갈수도 있다. 여기서 나는 분기마을로 내려가 분기마을에서 다시 정광산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정상적인 길을 찾아 나아가니 소룡봉이 나온다. 이 길은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곳이라 정말 심심 산중에 혼자 떨어진 느낌이다. 이 자연속에서 내가 누릴수 있는 모든것을 누리는 것이 돈으로는 살수가 없는 너무 값진것이라 생각된다. 화순 너릿재를 향하여 나아가니 너릿재 200미터 전에 아담한 정자하나가 있다 이곳은 화순군민과 광주시민이 서로 화합하자는 뜻으로 라이온스클럽에서 만든 정자다. 이 정자가 해돗이의 명소이기도 하다. 이곳 정자에 노부부가 점심을 맛나게 즐기고 있다. 정말 여유롭게 저 나이가 되도록 너무 편안하게 늙어가는 것이 정말 보기좋은 모습이었다.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아름답고 여유롭게 늙어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품어본다. 그 노부부가 술한잔하고 가라며 권하는 바람에 술 두잔을 얻어마시고 너릿재로 향한다.

우리나라 인심중에 제일 후한 인심이 먹는 인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먹는중에 손님이 오거나 지나가면 빈 말로라도 조금드시고 가라고 한다. 정말 세계어느나라에서도 볼수가 없는 백의민족만의 인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푸진 인심이 술 한잔의 인심.....

그것은 아마도 오천년 유구한 역사에 선조들이 많이 헐벗고 굼주린 피폐한 삶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그 단일 민족이 세계가 글로벌해지면서 생겨난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우리 세대가 지나면 백의민족이란 말은 아마도 맞지않는 단어가 되지않을까 생각되어지네요. 그리고 그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2세들의 어려움도 이 사회가 안고 가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너릿재에서 지장산을 향하여 나아가니 지장산(359미터) 정상에서 등산객 한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깔딱재를 지나고 수레바위산을(3661미터) 향하여 나아갑니다. 수레바위산을 지나 점심을 김밥으로 간단하게 해치우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수레바위에 올라 조망을 하니 무등산이 지척에 다가오는 것이 정말 환상입니다. 저멀리 광주의 전경도 화순군의 정경도 다 보이는 것이 참 좋은 조망입니다. 그 조망도 잠시 계속 나아가니 능선삼거리 이곳에서 너와나 목장으로 화순 만연산 정상으로 만연사로 갈림길에서 고민을 합니다. 만연산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정리하고 만연사로 향합니다. 만연산은 다녀간적이 있지만 만연사는 처음이라 처음 계획대로 실행에 옮깁니다. 만연사로 내려가는 계곡길은 산죽으로 푸르름이 공존하고 아직도 가을을 보내지못해 달려있는 단풍이 가을을 노래하고 옷을 헐벗은 나무들은 겨울을 이야기하는 것이 세 계절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참 푸근하였습니다.

만연사에 도착하니 그리 크지는 않지만 만연산 줄기에 둘러싸인 절의 모습이 참 아늑하고 좋은 느낌입니다. 뒤로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절을 감싸고 있는 것이 더욱더 운치가 있는 절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절을 뒤로하고 만연저수지 산책로를 따라 내려와 화순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소태역까지 오면서 오늘의 일정을 가만히 정리해 보니 어느새 소태역....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 말이 갑자기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그것이 그분의 말씀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조금만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좀더 재미있고 더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산행은 꼭 미지의 세계를 돌아온 그런 느낌의 산행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남해고속도로 하행선 남강휴게소의 남강 모습

 

 

남구 노대마을의 칠구재 터널 입구

 

칠구재 터널 위 들머리

이곳을 찾지 못하여 조금 헤메임

 

분적산 분기점에서 정광산으로 가야함.

위에 소룡봉이라 쓰여진 화살표 방향으로..

나는 여기서 분적산으로 가서 결과적으로 약 한시간 더 산을 타야하였슴.

 

분적산 정상에서의 소나무와 하늘

이날 아침 집을 나설때는 정말 흐린날의산행이 되겠다고 실망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날씨가 좋았슴

 

분적산 정상의 모습.

조금 아쉬운 것은 이곳 등산로가 이정표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분기마을의 모습

 

소룡봉을 가다 겨울 정취가 너무 좋아서..

저 낙엽들을 혼자 밟기가 조금은 쓸쓸한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뭐 ㅎㅎ

 

소룡봉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그래도 안심하고 길을 나아갈 수 있는것이

행복아닌가 합니다

 

소룡봉을 지나 너릿재를 내려가다

저 멀리 무등산과 겨울하늘이 넘 좋아서....

 

저 시린 겨울하늘아래

모든것을 벗은채 서 있는 저 자연이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정자에 앉아 정답게 식사하고 계시는 노부부

이 분들에게 입에 달라붙는 술 두잔을 얻어 마시고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너릿재의 모습

 

지장산 정상에서 한 컷

 

수레바위산 정상

이 정상 표시기는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이곳이 깔딱재고 그 다음이 수레바위산이 아닌지 내 혼자 생각해 봅니다

 

이 곳을 지나 수레바위산이 아닌지

저 나무 계단이 없었다면 아마도 유격훈련으로 올라야할것 같았슴

 

정말 아름답게 펼쳐진 우리네 산야의 능선들

저 능선들 위에 구름 한점은 우리네 인생사와 같겠지요

 

파아란 하늘에 저멀리 광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어느새 능선삼거리

 

자연의 순수함이

이렇게 아름다움으로 표현된다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도 가미되지 않은 그 순수한 열정의 사회가 되었으면...

 

만연산 만연사 입구

 

파아란 하늘과 저 건물이 정말 잘 어울리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시린 겨울을 견더내고 있는 저 감

한 입 베어물고 싶습니다.

너무 달고 맛있을 것 같지 않나요

 

스님들의 공양을 도울 메주들....

 

파아란 하늘에 고결하게 매달려 있는 노랗게 익은 모과들

 

만연사의 대웅전

저 대웅전 뒤로 보이는 저 소나무들의 숲이 장난아니게

좋았습니다

 

저 노송들과 참 잘 어울리는 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범종각의 모습

 

이 열매가 무엇인지

 

 

만연 저수지와 저멀리 수레바위산과 만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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