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호남정맥 (돗재 - 예재 구간) 전남 화순군 한천 이양 일대
일 시 : 2009 - 12 - 05 - 06
누 구 랑 : 객군, 뚜버기, 대방산
코 스 : 돗재(07:50) - 463봉 - 태악산 - 노인봉(529.9) - 성재봉 - 말머리재 - 촛대봉(522) - 두봉산(630.5) - 개기재 (16:40) 1일차 구간
개기재(08:40) - 헬기장 - 계당산(580) - 523봉 - 378봉 - 예재(13:10) 2일차
산행 1차
호남정맥을 6월28일을 끝으로 그동안 접어 놓았다. 약 5개월만에 호남정맥구간을 타기 위하여 진주에서 서울에서 온 친구들은 금요일 저녁 예재구간으로 숨어들어 야영을 하고 나는 토요일 4시30분에 집에서 출발을 한다. 출발을 하는데 겨울비가 제법 많이 오는 것이 에감이 별로 좋지는 않다.
화순을 지나 능주 이양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보성쪽으로 향한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고 바람도 점점더 세차게 불고있다. 예재터널 주위에서 전화를 하니 어제 저녁에 과음을 하였는지 전화를 받지를 않는다. 혼자서 찾아 보기로 하고 주위을 찾아 보아도 찾질 못하고 터널을 통과하여 나아가니 보성이 가까워 다시 되돌아 와 예재 터널 주위에서 전화를 하니 이제야 받는다 예재 터널을 통과하여 바로 우회전하여 예전의 국도길을 따라 올라가니 예재 정상에 야영을 하고 있다.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망설인다. 하지만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점심을 하여 돗재 구간으로 출발하여 돗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07:50분 처음부터 오르막이라 상당히 힘들다. 세찬 바람과 싸락눈,구름으로 인하여 조망은 최악이다. 날씨가 너무춥다. 태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야는 아름다움 그자체다. 언제봐도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노인봉을 향하여 나아가다 막걸리에 간단히 휴식을 취하는데 너무 춥다. 노인봉을 지나 성재봉 말머리재을 지나 점심식사를 하다 막걸리를 먹었다. 하지만 이 막걸리가 진주에서 올라온 전주다. 주조장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전주가 처음에는 맛이 좋았으나 이내 취기가 올라온다.
오후 산행은 거의 취권수준으로 산행을 한 것 같다. 촟대봉에서 조망하고 두봉산을 향하여 나아간다. 두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혼자서 산길을 치고 나가자니 한편으로는 외로움과 추위와 바람과 싸워야 하는 것이 나도 조금은 지친다. 두봉산에서 내리막을 내려오니 개기재다.(이양 쪽에서 복내면으로 넘어가는 고개) 여기서 전화를 하니 오늘은 더 이상 산행은 무리라 한다.
산행 2차
산행 2차는 어제 너무 지친 나머지 텐트에서 간단하게 소주 한잔씩하고 일찍 취침에 들어간다. 근데 바람과 함께 엄습해 오는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지쳐 자면서 중간중간 들리는 바람소리가 잦아들지를 않고 더욱 세차게 불어제끼는 것 같다.
아침까지 미적거리며 누웠다가 아침을 먹고 개기재로 출발을 한다.
개기재에서 (8:40)분 출발을 하여 계당산을 향하여 치고 올라간다. 약1시간 치고 올라가니 보성군 복내면의 계당산이 나온다. 올 봄에 초암산을 다녀오면서 보니 계당산 철쭉제을 하던것이 생각나 여기가 바로 그 계당산이라는 것을 짐작하여 본다.
계당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어제 내린 눈이 지리산능선을 온통 하얗게 뒤덮었다. 무등산의 서석대도 마찬가지다. 계당산에서의 조망을 뒤로하고 523봉으로 나아가다 서리맞은 돌감나무을 만나 정말 설탕같은 감을 정신없이 주워 먹었다. 정말 그 맛은 잊을수가 없을 것 같다.
다시 나아가다 뒤돌아 보니 파아란 하늘에 빨간 물감을 풀어 놓은 것 처럼 감 천지다. 셋은 그 감을 따서 가져오기로 하고 정말 많이도 땄다.
세찬 바람과 함께 2일동안 힘든 산행이었지만 정말 의미있고 재미있는 2틀간의 시간이었다.
앙상하게 남아 바람 맞으며 묵묵하게 서 있는 나무는 겨울준비 끝내고, 지난 가을 힘겹게 붙들고 있던 낙엽은 발아래 수북하게 쌓여 가을의 소리내고. 능선따라 불어오는 세찬 겨울바람은 세월의 흐름 알려주며 가을 흔적을 쓸어가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연에서 내 몸을 쉬게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돗재 예재 구간의 호남정맥기를 마무리 합니다
예재 고개 야영장에서 바라본 아침
근데 달빛이 선명하게 남아있죠
정말 장난아니게 추운 날씨였습니다.
돗재구간의 출발지 모습
돗재 출발지에서 포즈함 취했네요
뚜버기와 객꾼
태악산 정상
객꾼은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네
노인봉을 가다
산 능선에서 바라본 고시리 마을 전경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지요
저 멀리 장흥쪽의 조망
노인봉 표지
이곳 표지를 왜 부산 사람들이 많이 해 놓았는지......
부산 낙동 산악회는 예전 북산에도 표시를 해 놓았던데....
성재봉에서의 여유있는 포즈
사람이 자연을 즐긴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말머리재를 치고 올라가는 모습
겨울 하늘과 낙엽 수북한 능선길
촟대봉을 가다 점심식사
객꾼과 뚜버기는 증거을 남겨야 된다면서 사진찍느라고 여념이 없네요
이곳에서의 과메기에다 막걸리가 그냥 취기가 올라와 취권 산행을 하였슴.
촟대봉
표지석 한번 초라하죠이
이 곳 산들이 다 호남정맥 구간이라
산꾼들이 그때 그때 표지를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두봉산과
겨울산이 왠지 너무 추워 보이죠
저멀리 정말 아스라히 보이는 산능선들이 아름답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구간이 개기재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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