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지리산의 5월

대방산 2024. 5. 2. 11:21

일         시 : 2024 - 05 - 01

장         소 : 지리산 일원

날         씨 : 비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백무동 - 하동바위 - 참샘 - 소지봉 - 장터목 - 제석봉 - 천왕봉 - 연하봉 - 삼신봉 - 촛대봉 - 세석 - 한신계곡 - 원점

 

오늘은 노동자의 날이라 휴일 하여 

그동안 통제 되었던 주능선이 열리는 날이라 지리산 왕복종주를 생각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01시부터 비가 잡혀 있어 망설이다 종주는 포기하고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새벽녁 준비하여 함양 마천면의 백무동으로 출발하는 가는내내 비는 제법 많이 내리니 내 마음도 갈팡질팡..

도착하여 준비하는데 양말을 가져오지 않아 하마터면 산행을 못할뻔 했으나, 비상용으로 챙겨두었던 양말을 찾아 산행을 시작하지만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린다.

 

백무동 주차장 예전에는 주차비를 징수하였으나, 지금은 무료다

비는 약하게 내리고 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여 바람막이를 입고 하동바위를 오르는데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난다.

하여 바람막이를 벗고 오르다 참샘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소지붕까지 치고 오르니, 그곳에서부터 바람난여인은  꽃은 지고 씨방을 맺기 바쁘다.

 

얼레지 씨방

 

 

 

 

 

개별꽃

 

 

 

 

 

소지붕의 송림과 봄비

 

 

괭이눈 

사진이 흔들렸넹

 

 

이렇게 야생화를 감상하며 장터목까지 오른다.

장터목 취사장에서 간단하게 요기하고 천왕봉을 향하여 천천히 발걸음 옮긴다.

 

 

장터목 아래에는 진달래가 낙화하고 없었는데 이곳부터는 진달래가 봄비에 젖은 애처로움으로 나를 맞이하여 준다.

 

 

 

 

 

 

 

 

 

 

 

제석봉의 안개자욱한 모습

 

 

 

 

 

비가 오니 요염한 얼레지의 모습이 없는 것이 아쉬움입니다.

 

 

 

 

 

 

 

 

 

 

 

그렇게 통천문 지나고 천왕봉과 대면하니 평소보다는 산객이 적다.

아마도 비가 오는 중이라 많이 오르지 않은 모양이라,

개인적으로는 지리산의 주능선이 열리는 날이라 붐빌줄 알았는데..

한적하니 여유로움이 있다.

하나같이 인증샷을 서너장씩 찍는 모양이라

나는 그냥 회색빛으로 물든 허공속에 잠시 시선주고 내려선다.

 

 

 

 

 

 

 

 

 

 

 

 

 

 

장터목에서 세석가는 길에도 얼레지와 개별꽃 제비꽃이 도열하여 나를 맞이하는구나.

 

 

 

 

현호색

 

 

 

 

 

 

 

 

 

 

 

 

 

 

 

 

 

 

 

 

 

 

 

 

 

 

촛대봉에서 바라보니 세석평전에는 자욱한 안개속으로 진달래가 그 아름다운 수줍음을 살포시 뽐내고 있지만 안개와 봄비로 인하여 안타까움이다.

세석평전에는 처녀치마,제비꽃, 진달래, 동의나물,등의 야생화가 만발이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머무르다 한신계곡을 걸어내려 산행을 마무리한다.

 

 

 

 

 

 

 

 

 

 

 

 

 

 

 

 

처녀치마

 


무엇이던지 생각은 쉬우나 실천은 어려운 법

이제 왕복종주도 마음속에만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자신이 없으지니 말이다.

그나 완전 개방에 맞추어 지리산을 만났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자 하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동의나물

 

 

 

 

 

 

 

 

 

산아 산아

너의 진초록 옷을 입은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고

바람속에 흩날리는

운해의 아름다움

그 속을 유심히 보아야 보이는

야생화의 아증맞음

참 고상하다

참 신기하다

 

그 모든 것이

우리들의 삶과 닮은 꼴일 것이다.

내가 나를 유심히 볼 때

진정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4.05.01

대 방 산

 

 

가내소폭포

 

 

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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