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3 - 11 - 04
장 소 : 전남 보성 전남순천일원
날 씨 : 여름같은 가을날, 흐림
누 구 랑 : 일대구정 정맥팀
코 스 : 주릿재(08:00) - 주리재(08:16) - 석거리재(09:24) - 백이산(10:28) - 분계재(빈계재10:50) - 고동치(12:08) - 고동산(12:35) - 장안치(13:23) - 701봉(13:55) - 큰굴목재(13:55) - 작은굴목재(14:13) - 장군봉(14:36) - 접치삼거리(14:53) - 접치재(15:42) 26.7KM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많이 걱정을 하였지만 다행이 이곳은 오후에 비가 조금 잡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차는 광주를 출발하여 약1시간20여분을 달려 보성군 율어면과 벌교읍의 경계에 있는 주릿재에 내려놓는다.
새벽녁에 잠시 내린 비와 기온차로 인하여 아침 운해가 멋스럽게 나를 유혹하는 시간이다.
정맥을 같이하는 산우분들이 많지 않은 관계로 잠시 준비하여 산속으로 숨어들기 바쁘다.
주릿재에서 율어면으로 운해의 멋스러운 풍경
주릿재 정자의 아침
조정래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가 되어준 주릿재 문학비
예전에 비하여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지금부터 오늘하루를 열심히 걸어보자구나.
동소산가는 이정표
출발하여 428.4봉지나 동소산가는 길과 이별을 고하고 급우측으로 떨어져 주리재 고개에서 철계단을 내려서서 다시 철계단을 오른다.
주리재 고개의 철계단 가용리 마을 넘어가는 고개다.
왠지 날씨는 가을날씨답지 않게 너무도 더운 한여름 같은 날씨다.
많은 비가 예보되어 고기압에 들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땀은 비오듯 흘러내린다.
그런와중에 바지가 춘추바지인줄 알고 입었는데 완전히 바람이 통하지 않은 고어텍스라 너무도 덥다.
예전 호남정맥을 할때 이곳 석거리재 내려가다 길을 잃고 직진하여 가다 마을로 내려가서 길을 따라 나가니 우측고개가 석거리재였던 기억이 나는 곳이다.
하기야 그때만 해도 달랑 종이에 그려진 지도한장으로 정맥을 하였으니 이해가 가는 바이다.
오늘은 그곳에서 바로 우틀하여 농장에서 만든 임도를 가다 잠시 산속으로 숨어들어 석거리재 고개로 내려선다.
석거리재 가다 바라본 운해와 풍경
가을 용담꽃 한아름 선물로 드리리다.
가을은 뭔가 아쉬움이 있는 게절
그리움이 쌓이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우측 제일 먼곳이 조계산 장군봉이지 싶은데 저기까지 언제갈꼬나...
가야할 백이산이 눈앞에 턱 버티고 서 있습니다.
석거리재에서 벌교읍 내려가는 길 지금은 아주 좋은 4차선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석거리재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시간인데도 문이 열려 있어 막걸리 있느냐 물어보니 있다고 하여 3병을 주문하여 아주 시원하게 잔을 비웁니다.
휴--------------
그 든든함으로 백이산을 올라야지..
이정표가 백이산 3.5키로 되어 있습니다.
예전 호남정맥을 할때는 2-3월쯤으로 기억되는데 그때는 길이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아 한마디로 진흙탕 길로 많이도 미끄러졌습니다.
백이산 오르는 길도 아주 좋게 다듬어져 있으며, 오르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풍경
황금 양탄자길입니다.
오늘은 왠지 더 힘이드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습도가 높은 이런날은 싫어합니다.
땀이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이곳부터는 웃통을 벗고 진행을 합니다
낙안뜰과 저멀리 여자만 좌측으로 제석산 능선
우측으로 금전산과 좌측 제석산 그 아래 낙안읍성이 보입니다.
이제 고동산을 향하여 길을 나아갑니다.
이정표도 잘 표시되어 있슴니다.
분계재라고도 하고 여기는 빈계재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편백숲이 조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80년대 초반 조성된 숲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때 한참 산림가꾸기 사업이 한창이라 나도 나무를 부역으로 나가 많이 심었던 기억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 길이 아늑하게 걷기 좋은 길로 되어 있습니다.
그 이름한번 멋진 산입니다.
상탄군산이라.....
물붕굴재
고동치입니다.
고동치에서 잠시 내려서면 남도삼백리 임도길이 나옵니다.
고동산의 송신탑
고동산에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아마도 비박팀들이 가끔은 이용하지 싶습니다.
고동산에서 남도삼백리길을 따라 가고 싶은 마음꿀뚝같지만 그래도 산길을 천천히 음미하며 혼자서 길을 갑니다.
오후되니 간간히 바람도 불어주는 것이 산길 걷기 딱 좋은 게절입니다.
혼자서 그렇게 많은 생각보다는 오늘 이 순간을 즐겁게 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기에 그 생각만으로 길을 나아가니 힘듦도 잠시 내려두게 됩니다.
언제 이렇게 가을이 내려앉았을까요?
세월의 무게 앞에 견디는 장사는 아무도 없겠지요....
오랜만에 준희님의 산패를 만납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산불감시초소인것 같습니다.
남도삼백리 오치오재길과 다시 조우합니다.
우리는 이 길에서 직진하여 고개 넘으면 큰굴목재가 나옵니다.
힘들다 싶어 하늘한번 처다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나의 힘듦을 잊게 하여 줍니다.
이제 조계산 구역에 들어섭니다.
큰굴목재 우측으로 가면 선암사 좌측으로 가면 조계산 보리밥집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이제 옷을 입고 잠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조계산 장군봉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작은굴목재
배바위
배바위
배바위까지 밀어올린걸 보니 이제 장군봉이 얼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각이여삼초라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지만 정작 작은굴목재에서 이곳 오르는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오늘이 힘들다는 반증이겠지요.
더디어 장군봉 나도오랜만에 정상석을 마주합니다.
장군봉에서 접치재삼거리까지 약1키로 걸어와 잠시 한숨돌리며 물한모금 마시고 이제 내리막을 내달리면 오늘의 날머리 접치재가 나옵니다.
더디어 접치재에 당도합니다.
오늘 산행도 이렇게 무사히 끝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마음속의 말을 되뇌이며 시원함을 만끽하여 봅니다.
마치고 나니 가을비가 축하라도 하듯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다음구간 가야할 오성산 입구
예전에는 접치재쪽에서 빡세게 올랐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무튼 다음구간도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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