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3 - 09 - 02
날 씨 : 비 그리고 흐림
장 소 : 전남 화순군 전남 장흥군일원
누 구 랑 : 일대구정 정맥팀
코 스 : 예재(06:35) - 온수산(06:49) - 봉화산(07:10) - 고비산(08:07) - 덕골재(09:04) - 군치산(09:51) - 숫개봉(10:58) - 봉미산(11:48) - 곰치(12:13) 18.9km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산행은 가기로 결정하고 집결지에서 출발을 한다.
오랜만에 산우들이 제일 많은 시간인 것 같다.
화순이양 예재까지 가는 동안 비는 오락가락 한다.
예재 도착하여 서로 준비하여 산속으로 숨어든다.
비가 오기에 마음들이 더 조급한지도 모르겠다.
예재의 계당산 등산안내도
우린 남진이니 큰덕골재쪽으로 간다
비는 내리고 처음부터 온수산까지 치고 오르는 길이다.
온수산 오르니 빗방울굴기가 제법이다.
그래도 땀으로 젖으나, 비로 젖으나 마찬가지다 싶어 그대로 진행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때론 내 의지대로 결정을 할 순간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전부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내 인생의 한 부분이기에 모든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예전 13년전에 이길을 걸었을때는 방화선이 아주 넓어 보였는데 그동안 나무들이 그 길을 많이도 좁혀 놓았구나.
그리고 산악오토바이의 질주로 길이 많이 패여 등산로로는 아주 좋은 길은 아니다.
그래도 비를 맞고 걸으니 땀은 많이 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사람은 항상 일장일단이 있지 않던가?
좋은 것이 있으면 힘든것도 있는 것
자연이 산이 좋은 것은
때묻지 않은 순수 그 자체가 있어 좋은 것인데
우리가 그 순수 자체를 많이 훼손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실구름들은 바람결에 이리저리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며,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약 1시간30분만에 고비산에 도착한 것 같다.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이 많은 사람들의 흔적들을 볼수가 있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 맞으며 이런 길을 걷는다는 것도 행복일 것이다.
비 오는데 급하게 찍으니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
모든것은 그런 것일게다.
조급하면 안된다.
항상 느긋하게 그렇게 매사 일 처리를 해야한다는 것
이 산길에 호남정맥을 타는 사람들 아니면 얼마나 등산을 하는지 모르지만 이정표 잘 되어 있구나.
잠시 비는 멈추고 구름은 산허리를 타고 오르는구나.
이곳이 군치산인 것 같은데
군치산 산패는 이곳에서 좀 더 가서 붙어 있네요.
숫개봉 오르는데 제법 밀어 올리는 구나.
밀어 올리는 것 보다 산악오토바이가 등산로를 훼손하여 그곳으로 오르는 것이 더 고역이구나.
오늘 산행의 마지막 산
이곳에서 이제 약1.5키로 내려가면 곰치
곰치 날머리 약50미터는 가시덩쿨이 마구 내 옷깃을 잡아 채는구나.
곰치재
곰치재
곰치 휴게소
예전 호남정맥을 할 당시 저 모텔에서 하룻밤 묵은적이 있는데
한겨울 부산에서 온 친구가 동태를 가져와 동태탕으로 그밤을 소주와 함께 주님을 많이 모셨지.....
이 곰치는 화순청풍면과 장흥을 연결하는 고개인데 이제는 이곳으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곰치휴게소가 다 문을 닫고 그래도 쉼터휴게소가 간단한 장사는 하는 것 같다.
오늘 산행은 우중산행의 또다른 묘미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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