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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의 가을날

대방산 2009. 10. 19. 08:48

금오산의 가을날

 

가을은 쓸쓸한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사십대 중년이 바라보는 가을은

이 좋은 시간이 가는 것이 아쉽고

이 좋은 계절이 가는 것이 아쉽고

이 모든 자연을 품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금오산의 오후 한때는

석양에 비친 바다의 반짝이는 은빛과

올망졸망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있는

작은 섬들의 사랑과

그 사랑을 감상하는 이의 마음은

더 없이 감사한 가을날의 행복이다.

 

내 마음에 또 하나의 점을 찍으며

아로새겨진 저 남해 바다의 장관을

먼 훗날

가만히 책장넘기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 작은 섬들의 사랑 이야기를

늦은 가을날 오후 꺼내보렵니다.

 

2009 - 10 - 19

                          아침에 금오산의 설레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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