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월이 빠르네요?
내가 이곳에 작년말 인사를 하고 첨 들리는 것 같은데
벌써 1월은 중순을 향하여 가고 있네요.
년말부터 어제까지 쉬어 보이 세월한번 잘 가네요.
쉬는 동안 절반은 산으로 돌아 댕긴 것 같네요.
여기는 금요일 저녁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오늘도 오고 있네요.
많은 양의 눈은 아닌데 이제 지겹다는 생각이 드네요.
토요일, 일요일은 눈이 많이 내린 관계로 멀리는 가지 못하고
무등산을 연이틀 산행하였습니다.
눈꽃의 광경은 언제 보아도 알수 없는 떨림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희열 그 자체입니다.
첫날은 동행한 일행이 어려워해 장불재에서 되돌아왔고
어제는 각시와 함께 입석대 서석대를 돌아 중봉으로
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서석대의 설경을 보고 왔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 아닌가 합니다.
산은
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은 다 내어 놓고 기다리는데
나는 무엇을 내어 놓고 사는지
산은
나에게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다는 표정으로
바라봐 주는데
나는 보면 볼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산이네
산은
나에게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쳐 주는데
나는 산에게 오염된 세상의 맛을 알게 하지 않았는지
산은
나에게 언제 어디서나 그 마음으로 포근하게 안아주는
어머님의 가슴입니다.
2009. 01. 12 아침에
출처 : 창선 삼 상우회
글쓴이 : 정국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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