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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

대방산 2009. 10. 17. 17:50

 

가을 이야기

 

책여산 칼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적성면의 가을은 가고있다.

황금 들판이 하나 둘 비워지는 공간으로 휴식에 들어가니

그 비워짐이 있으면 또다른 채워짐이 있지 않을까?

 

칼바위 정상에 부는 가을 바람이

왠지 스산한 가을날의 야무진 바람이다.

한발 잘 못 디디면 그냥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바위 능선들

그 능선들이 내려다 보는 저 적성면의 들판에는

들판을 가로질러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의 물줄기

 

그 강가에도 가을이 가고 있음을 알리는

겨울 철새들이 하나둘 짝을 지어 노닌다

 

강뚝에 넘실대는 은빛 억새와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이

만들어 내는 가을 정취에

철새들은 저마다 자유로운 유영을 하고 있네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한

가을 바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2009 - 10 - 17

                     책여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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