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2 - 10 - 08
장 소 : 지리산 일원
날 씨 : 구름조금, 맑음, 기온낮음
코 스 : 성삼재(03:00) - 노고단(03:25) - 노루목(04:29) - 삼도봉(04:41) - 토끼봉(05:16) - 연하천(06:05) - 벽소령(07:16) - 선비샘(07:59) - 칠선봉(08:29) - 영신봉(08:59) - 세석(09:06) - 촞대봉(09:20) - 장터목(10:11) - 제석봉(10:29) - 천왕봉(10:56) - 세석(12:50) - 벽소령(14:50) - 연하천(15:53) - 삼도봉(17:43) - 성삼재(19:45)
사람이 살다보면 문득 가고 싶어지는 곳이 있듯, 이번도 그냥 가을이 온 지리산의 풍경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
집에서 금요일 22:00시경 나서 성삼재에 23:30분경 도착 자정넘어 출발하니 성삼재에 국공초소와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다.
03시 개방이란다. 다시 돌아와 차 속에서 선잠을 청한다.
이제 이곳에서 왕복종주하는 것도 부담이다. 돌아올때 대피소의 통과시간이 있기에..
02시30분에 준비하여 가니 정확하게 03시 개방하여주네.
100여명은 족히 되지 싶다.
차단봉오르니 경주마가 용수철 팅기듯 출발하듯이 그렇게 노고단을 향한다.
연하천까지는 랜턴에 의지하고 연하천 생수 한사발로 시원함을 느낀다.
역시 지리산의 새벽은 겨울이 온듯 성삼재 기온이 8C이니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낮을듯..
연하천에서 김밥 한 줄 아침을 해결하고 벽소령 가는길은 운해의 춤사위가 시작되고 이슬이 얼마나 왔던지 비오듯 소리내며 떨어지고 올 해 단풍도 많이 꼬실라져버렸다.
가을이 저만큼 가면서 나를 어서오라 손짓하듯 그렇게 세석지나고 장터목 지나 제석봉 오르니 아! 가을이 가고 있구나.
천왕봉 도착하니 인증샷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천왕봉 내려서서 제석봉가는 길목에 지인분이 아들 딸 데리고 유유자걱이네, 잠시 이야기 나누고 아쉽게 작별
통과시간에 쫒기다 보니 마음이 급하다.
세석대피소 통과하고, 벽소령이 문제였으나, 14시50분 문이 열려있다. 가을은 가을이구나 싶은 것이 세석이나 벽소령에 예약 탐방객들이 느긋하게 지리의 가을을 즐기며 오는 것이 부럽네.
근데 남자보다 여성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것도 젊은 여성분들이 좋은 현상이다.
등산인구가 젊어지고 있다는 증거 아니던가.
음양의 조화가 있으니 꽃이 있으면 나비도 날아들겠지 뭐 ㅋ ㅎ
그렇게 연하천 15시53분 도착하여 안도의 한숨 쉬며 20여분 쉬었다.
근데 젊은 친구가 따뜻한 커피한잔 건네준다. 산우들의 감정이 이런 것일게다.
자기는 벽소령까지 간다네. 느긋하게 지리의 넉넉한 품을 느끼시라 한마디 건네고 화개재 지나 삼도봉 오르는 나무데크 계단 힘들게 올라 노루목에서 노고단고개까지 길이 너무도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지쳤다는 것일게다.
그렇게 성삼재 내려서서 자신에게 수고해ㄸ다는 마음속의 말을 건네며 왕복중주 산행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향한다.
성삼재 출발직전
노고단의 새벽녁 하늘이 넘 아름답습니다.
여명
연하천
연하천대피소는 공사중이라 임시폐쇄
지리의 아침이 넘 좋습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운해
운해와 햇살
유혹
운해의 바다
능선을 타고 넘는 저 운해 위에 빠지고 싶은 마음
햇살
선비샘
구름과 산야의 아름다움
맑은 가을하늘과 구름
저 골골에는 누가누가 살아갈까요?
용담
촞대봉
저 앞 연하봉 과 우측 일출봉
장터목
제석봉에서 뒤돌아본 풍경
천주
그냥 인증샷
지 리 산
산은 그대로인데
오고가는 산객은 항상 다르다.
산은 그대로인데
오고가는 계절도 시시각각 다르다.
여명에는 붉은 옷을 입고 세상을 마주하고
중천에는 파아란 하늘 보여주며 가을을 맞이하고
춤추는 운해사이 살짝 보여주는 지리의 아름다움은
설레임이다.
그 설레임이 아쉬워
왔던길 돌아보며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에
내 마음 담아
저 가을속으로 보낸다.
넘나드는 구름들의 춤사위
산야의 아름다움이 내 마음속에 눈물을 흘리게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아련한 그리움 뭐 그런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