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지리산 태극종주

대방산 2022. 5. 9. 10:02

일          시 : 2022 - 05 - 05-06

장          소 : 경남 산청 전북 남원 일원

날          씨 : 미세먼지, 맑음

누    구   랑 : 무등마루 종주팀

코          스 : 산청 덕산면 사리마을(06:43) - 시무산(07:08) - 수양산(07:36) - 벌목봉(08:09) - 용무림산(08:57) - 마근담봉(09:32) - 홍계갈림길(09:43) - 큰들날봉(10:17) - 웅석봉(10:55) - 밤머리재(13:34) - 휴식 후 출발(14:51) - 도토리봉(15:25) - 왕등습지(16:06) - 외고개(18:30) - 산청새재(18:49) - 샐봉(19:47) - 청이당쉼터(20:30) - 휴식후 출발(22:00) - 두류봉(22:54) - 하봉(11:34) - 중봉(12:14) - 천왕봉(01:00) - 촛대봉(03:04) - 선비샘(04:35) - 휴식후 출발(05:25) - 벽소령(06:08) - 연하천(07:24) - 토끼봉(08:25) - 삼도봉(09:10) - 노고단(10:40) - 성삼재(11:15) - 휴식 후 출발(12:30) - 고리봉(13:05) - 만복대(14:22) - 세걸산(17:00) - 바래봉(19:00) - 덕두봉(19:26) - 구인월마을회관(20:25) 89KM

 

 황금연휴 실은 다른곳을 가고 싶었으나, 이틀만에 끝나는 지리태극종주를 택하였다.

5일 03시30분 집을 나서 광주에서 04시에 출발하여 산청군 신안면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덕산면 사리마을에서 긴 여정의 출발을 한다.

날씨는 아침이라 그런지 조금 쌀쌀하다. 이런날이 장거리 산행에 좋은 것 같다.

우거진 송림숲에 아침을 노래하는 새들과 연초록의 싱그러운 자연속에서 즐기면서 가자고 다짐하며 출발 시무산 수양산 지나 벌목봉 오름이 제법 까칠하게 느껴진다.

용무림산 마근담봉을 큰들날봉 지나 웅석봉에서 가야할 지리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밤머리재제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여 느긋하게 삼겹살에 점심을 먹고 야간 산행을 위해 3시간 정도 쉬어간다.

이제부터는 비지정탐방구역이며. 야간산행이라 서로가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며 산행을 하여야 한다.

처음부터 오름이 시작되는 동부능선이 나를 기다리네 도토리봉 깃대봉 왕등습지를 지나 쑥밭재 청이당터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식사 후 쉬어서 그야말로 고행의 산행을 시작한다.

국골사거리 두류봉 지나 영랑대에는 비박 산객들도 제법있다.

영랑대 지나 소년대 하봉까지도 지리산이 좋아 찾아든 비박팀들이 여럿이다.

나도 이제 이런 고난의 산행보다 박짐을 지고 여유있는 산을 즐겨볼까?

전자나 후자나 내 마음속의 완벽한 만족은 없는 듯 그져 지금 이 순간이 힘드니 생각해보는 것일게다.

피식 웃으보며, 초승달빛 아래 동부능선의 백미 하봉을 지나고 중봉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천왕봉의 밤하늘에 감사히 다녀간다는 인사건네고 천주에게 고이 머리숙이고 내려선다.

5월이라지만 바람에 한기가 느껴지니 서둘러 내려서서 장터목을 조심히 통과하여 밤하늘의 수많은 별과 초승달이 친구가 되어 길을 가다 선비샘에서 라면에 햇반을 먹고 성삼재를 향한다.

벽소령 넘어가니 새벽녁에 성삼재를 출발한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며 인사하고 지나친다.

연하천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들이키고 봄이주는 싱그러운 야생화에 취해 무심으로 산길간다.

개별꽃,얼레지,제비꽃,동의나물,둥글레,애기나리꽃,양지꽃 처녀치마 등등 새벽녁의 맑은 공기와 함께 내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린다.

토끼봉 지나 삼도봉 올라가는 계단을 쉬엄쉬엄 오르고 노루목 지나면서 성삼재까지 가서 그냥 중탈하고 싶었다.

어제 얼굴 상처도 있고 무엇보다 발바닥이 많이 아프다.

그런데 성삼재 도착하니 선두 두분이 식사를하고 마지막 여정을 서두르고 나는 식사를 하는데 후미 분들도 종주를 한다니 나도 다시 정비하여 오후 산행의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고리봉 묘봉치 지나 만복대에서 서니 지나온 지리의 주능과 가야할 서북능선의 등로가 그림처럼 오후 햇살에 그 멋을 더한다.

만복대 지나 견두지맥길을 좌로 보내고 정령치에서 시원한 캔맥주 원샷으로 들이키고 고리봉 올라 대간길과 이별하고 바래봉까지 톱니바퀴 능선을 간다.

혼자서의 산행은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을 이겨내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느낌이다.

바래봉의 철쭉능선은 피어나고 정상은 꽃봉우리 맺혔다.

바래봉에서 바라보는 붉은 노을의 아름다움이 왠지 처연하다.

내 자신의 아쉬움이고 뭔가 벅차오르는 희열 그 모든것이 교차하는 것 같다.

덕두봉 지나 내리막길이 지루하기도 하다. 렌턴을 켜지 않으려고 했으나, 마지막 약2키로정도는 불빛에 의지하여 길고 긴 지리산태극종주의 마침표를 구인월마을회관에서 찍는다.

장거리 산행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님들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가지 않으면 온전한 내 길이 아니듯

내가 걸어 보았기에 온전한 내 길이 되었다.

그 길 속에 담겨진 수많은 이야기들이 

세월 지난 후

추억의 선물이 될 것이다.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는 것이

삶의 진리

그 이치에 

오늘도 나는 뚜벅뚜벅 산길간다.

 

사리마을 표지석

 

 

이곳이 백두대간의 날리라네

 

 

 

 

 

 

 

 

 

 

 

 

 

 

 

 

애기나리꽃

 

 

 

 

 

 

 

 

둥글레

 

 

산길임도

 

 

 

 

 

 

 

 

 

 

 

 

 

 

연초록과 하늘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야할 지리산 주능이 나를 부릅니다

 

 

 

 

 

웅석봉에서 바라본 지리 주능

 

 

 

 

 

저 멀리 밤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재 아래 전망대

 

 

 

 

 

 

 

 

지리산의 수많은 능선들이 그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지나온 웅석봉 능선

 

 

왕등습지

 

 

 

 

 

노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저녁노을

 

 

 

 

 

천왕봉

 

 

아침 여명

 

 

여명에 물든 지리산의 아름다움

 

 

산아 산아

그 골짜기 너머에는 무엇이 있나!

 

 

바람난 여인 얼레지

 

 

 

 

 

 

 

 

오후 산행의 시작 서북능선의 들머리

 

 

 

 

 

 

 

 

 

 

 

저 멀리 봉우리가 바래봉

 

 

 

 

 

 

 

 

 

 

 

 

 

 

 

 

 

 

 

 

 

 

 

 

 

 

 

 

 

 

 

 

노을지는 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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