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반야봉의 가을

대방산 2021. 10. 25. 08:13

일          시 : 2021 - 10 - 24

장          소 : 전라북도 경상남도 일원

날          씨 : 겨울로 가는 가을 맑은 하늘

누    구   랑 : 나 홀로

코          스 : 뱀사골탐방지원센터 - 화개재 - 삼도봉 - 반야봉 - 중봉 - 묘향대 - 폭포수골 - 원점 22KM

 

 새벽녘 알람소리에 눈을 떴지만 이내 다시 잠결속에 헤메이다 일어나 주섬주섬 옷 입고 여명의 아침을 달려 지리산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반선 뱀사골탐방센터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니 이른 시간인데도 차들이 제법 많다.

예전에 주차료를 받은 것 같았는데 아무도 없네

괜히 횡재한 기분

07시27분경 지겹도록 긴 뱀사골 계곡을 따라 오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계곡을 따라 걸으니 한기가 느껴진다.

바람막이를 입고 시원하고 청량한 계곡물 소리와 겨울을 재촉하는 풍경들을 보며 화개재를 향한다.

근데 정말 지겹게 올라간다.

2시간20분 정도를 올라 더디어 화개재에서 온전한 햇살과 가을날의 맑고 푸른 하늘과 마주하며 한숨돌린다.

지리산은 명산답게 삼삼오오 종주길을 재촉하는 이가 많다.

저 수많은 사람들 중에도 중도 포기자도 있을 것이고 힘들어하는 자도 있을 것이고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는자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연 앞에서는 세상이 공평한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삼도봉 가는 나무데크 계단을 치고오른다. 

땀이 뚝뚝 떨어져 등산화에 파편으로 튀긴다.

삼도봉 지나 반야봉 치고 오르니 반야봉도 이제 데크 계단공사가 한창이다.

그렇게 가을 지리에 도취되어 정상에다다를쯤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아는 형님을 만난다.

세상은 넓고도 참 좁다.

그 많은 산이 있지만 이 시간에 만난다는 것은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다시 방향을 도려 반야봉에서 일망무제의 가을날을 즐기고 열려있는 쪽문을 통과하여 중봉으로 직행 중봉에서 묘향대의 가을을 보고 박영발비트 경유 폭포수골을 내려 뱀사골 정상 등로와 만나 원점회귀 후 성삼재 경유 후 마이홈으로 오늘 지리산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을이 언제 왔던지 모르게

그렇게 또 가고 있고

겨울이 성큼 다가와 손짓한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지리산은 항상 그기에 

우뚝솟아

나를 안아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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