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낙동정맥

낙동정맥 10차(이리재 - 할마당재)

대방산 2019. 9. 9. 09:58

 일         시 : 2019 - 09 -07

 날         씨 : 태풍링링의 영향으로 비 바람

 장         소 : 포항, 경주 일원

 누    구   랑 : 일대구정

 코         스 : 전주콩나물국밥(04:04 식사) 이리재(05:10) - 봉좌산 (05;55) - 도덕산(07:24) - 갈림길(07:36) - 오룡고개(08:08) - 시티재(10:07)안강휴게소 - 호국봉(11:10) - 어림산(13:04) - 마치재(13:47) - 남사봉 -할마당재(15:20) 29KM

 

  우리나라 정치판은 조국의 법무장관 임명 관련으로 시끄럽고,

사회는 강력한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인하여 모든 관공서가 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가슴 졸이는 시간 낙동정맥을 이어가기 위하여 토요일 새벽 01:00에 포항으로 출발하는 산우들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목적산행이라는게 이런 것일게다.

아마도 다른 산행 같았으면 집에서 안전하게 쉬었을 것이다.(대부분의 산우님들의 생각이라라)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는중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아마도 대구 입구쯤 논공에서 한번 잠시 쉬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출발하여 영천시 전주콩나물해장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약30여분 달려 이리재에 도착한다.

도착하니 짙은 안개와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어둠이 걷히기 전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준비하여 산속으로 숨어든다.

게절이 이렇게 빨리도 가는가 해가 한참이나 짧아졌다는 생각을 하면서 봉좌산을 향하여 오른다.

헤드랜턴을 켜고 약50분정도를 오르니 멋드러진 정좌가 나오고 다시 조금가니 봉좌산 정상이다.

봉좌산은 조망이 조금 있을 것 같으나, 구름으로 인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봉좌산 정상석

요즈음 산은 어디를 가나 지방자치제가 되어서 그런지 정상석은 다들 멋드러지게 만들어 놓았으며,

나무테크 전망대도 많이 만들어 놓았다.

 

 

 

무엇을 의미하는 조형물인지....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조금 덜 서운할걸하고 생각해본다.

 

 

 

 

 

 

 

 

삼거리에서 도덕산을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산 정상에는 바람이 상당하게 불어준다.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젖는 것은 매 한가지이지 싶어 비옷을 입지 않고 걸어도 땀 반 빗물 반이지 싶다.

 

 

 

 

 

 

 

 

 

 

 

 

 

 

 

 

도덕산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산은 낮지만 도덕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너들도 제법 크게 형성되어 있고 그 옆으로 자갈형태의 급경사를 내려오니 비오는 오늘 같은 날은 매우 위험한 구간인 것 같다.

 

 

 

 

 

오룡고개도착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는 와중에 그런대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한 컷 담아본다.

흑백사진의 아련한 추억처럼 그 멋이 제법이네

 

태   풍

 

삶이 항상 잔잔한 평온속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듯

때론 거친 풍낭을 만나기도 하고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 격정의 순간

삶이 찢어지고 깨어져도

시간 지나고 나면 그 시절의 아픈 시간들이  멋진 추억이 된다.

나는 나의 삶에 얼마나 큰 태풍을 만난적이 있던가

아마도 여러번의 태풍이 내 자신을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때마다 오뚜기 처럼 일어서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것이 아닐까?

삶이 그런 것일게다

포기하지 않는 것

그 시간속에서 나의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긴 여정이라는 것을

오늘도 나는 작은 행복하나를 건저올린 시간을 가진것이라고..

2019.09.07

대    방   산

 

 

 

 

 

 

 

 

지방도로 안강휴게소에(시티재) 도착하여 젖은 옷을 한번씩 물기 짜내고 자유님이 콜라를 사서 시원하게 마시고 물병에 담기도 하면서 다시 출발 준비를 한다.

남북평화통일 기념탑

 

 

 

 

시티재에서 호국봉까지 임도가 있다기에 임도를 따라 갔지만 결론은 그냥 치고 오르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사실이다.

 

 

 

영천 이곳에 국립호국묘지가 있는 것 같다. 전북임실에 호국원이 있듯이, 이곳은 아마도 경상도 쪽의 호국묘원이리라 짐작이 된다. 나라를 위해 내 한몸 기꺼이 던지신 분들이나, 그곳에서 열심히 싸우고 지금도 병아와 씨름하고 계신 분들의 행복함을 잠시 빌어본다.

 

 

 

버섯 이름을 잘 몰라서 참 그시기하죠이....

 

 

 

 

더디어 어림산

산이란 높으나 낮으나 산은 산이며, 장거리 산행이나 단거리 산행이나 힘들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다.

끝없이 오르내리는 정맥길의 그 고통속에 무엇을 얻기 위해서 자신을 혹사시키며 이 산길을 걷고 또 걷고 있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자신이 좋아서 한다는 것일 것이다.

하마나 어림산이 저곳일까를 내심으로 생각한 봉우리를 서너개 넘고서야 어림산에 도착한 것 같다.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말라는 단어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그만큼 힘들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산길 걸으면서 자연과 동화되고 자연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정맥길에 더 끌리는 것은 아닐까?

 

 

 

 

더디어 마치재에 도착한다.

이제 이곳에서 약4KM정도만 산길가면 오늘 산행의 끝이다. 남사봉을 올라야하는 여정 아님 남사봉 오르다 임도를 따라 할마당재에 가는 길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그냥 도로를 따라 할마당재로 향한다.

그 거리는 산길보다 멀지만, 편하기는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근데 발바닥이 아프네..

 

 

 

 

할마당재 고갯길 다음에 이곳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빗길에 거센 바람길에 수고했다고 이런 횅재를....

맛나게 먹고 산행을 마칩니다.

같이한 산우님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