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9 - 07 - 06
장 소 : 경북청송군 경북영덕군 일원
날 씨 : 구름 습도 바람많은 장마기간
누 구 랑 : 일대구정
코 스 : 황장재(04:58) - 갈평재(05:32) - 대둔산(06:41) - 먹구등(08:00) - 헬기장(08:34) - 느즈매기(08:51) - 왕거암(09:25) - 대궐령(10:10) - 별바위봉(12:21) - 피나무재(14:15) 26.5km
장마기간이라 내심 걱정을 하면서 광주에서 새벽01시에 황장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청송휴게소에서 밥을 이른 아침을 먹는것이 이제는 익숙하다고 해야하나 뭐
아무튼 서너번은 되는 것 같다.
황장재는 경북청송과 경북 영덕의 경계인 고개인모양이다.
지품면은 영덕군에속하는 작은 면이다.
여기서 인증사진을 찍고 05:00정도에 산속으로 오늘 여정을 시작한다.
출발하는데 다행이도 꼭 가을아침바람 같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니 너무나 기분좋게 출발하는 것 같다.
이곳에서 대둔산까지 오르막을 계속해서 밀어올려야 하는 구간이다. 약 2시간에 걸쳐 오르니 대둔산이 나온다.
이 안내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해에서 일출이 시작되는 모양이라
일출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우리의 뇌리에 인식되어 있다.
남들보다 하루를 좀 더 빨리 시작한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일것이다.
그것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산속의 멋진 숲속에서 시작하니 말이다.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고김영삼대통령의 말처럼 닭은 새벽이 오는 것을 어떻게 알고 그렇게 우렁차게 소리를 지르고 있을까? 갑자기 궁금하네
이곳에서 잠시 한숨고르고 출입금지 표지석 뒷편으로 낙동정맥길을 따라 다시 오늘의 목적지를 향한다.
이곳 묘지 주인장이 예전에 둥글레를 엄청 좋아했던가 보다.
정말 시간이 있으면 캐고 싶은 둥글레 밭이다. 튼실하게 좋은 놈들이다.
더디어 약2시간여 걸어서 대둔산에 도착하였다.
조망도 없고 표지석도 없다.
다른 대둔산에 비하여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낙동정맥길에서 약100여미터 벗어나 있는 산이라 이곳을 다녀가는 모양이다.
옛 어른들 말씀에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고 하였다.
이 소나무도 많은 가지를 가지고 바람잘날 없었지만 잘 버텨가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산속이 아니고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었다면 무엇보다 더 큰 아름다운 쉼터로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터벅터벅 산길가는 중에 잠시 올려다본 하늘은 온통 진한 초록색으로 갈아입은 원시림에 한줄기 햇살이 비치는 순간
너무도 아름답고 행복하다.
산을 왜 타느냐고 내려올 길 왜 올라가냐고 하지만 이런 멋진 풍경과 멋진 숲과 내 자신의 평온함을 얻으려고 산을 걷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면 하트구멍이라고 할까나
주왕산국립공원에 속한지역이라 그런지 육산이면서 이런 바위군들이 나타난다.
바람결에 나풀거리는 사초의 모습과 진초록의 숲 이런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무심으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몸에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그냥 전라의 몸으로 오직 자연과 내각 하나되는 그 순간을 상상해 본다.
눈을 감고 심호흡 한번으로 온 우주를 내 몸안에 담아본다.
가슴이 벅차 터질듯이 행복한 순간이다.
나리꽃이 그 아름다움을 뽐낸다.
오늘의 제일 높은 산이다.
이곳이 갓바위골 탐방지원센터 왕거암 대궐령 대전사로 등산로가 개방된지는 몇 해 되지 않은 것 같다.
포갠바위 모습
이런곳에 좌정하고 않아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 마시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
갓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갓바위를 당겨본 모습
무덤은 없고 왠 비석과 장승만 있네
패랭이 꽃인가
별바위봉
한여름날의 무더움과 습도로 인하여 별바위봉 오르는 길이 장난이 아니니 왜 별바위봉인지 짐작이 됩디다.
힘들에 별바위봉에 서서 바라보는 조망은 좋았습니다.
오늘 조망은 갓바위봉 전망대와 이곳 별바위봉 딱 두군데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원시림을 걸으면서 자신과 자연이 동화되어 가는 길이었습니다.
바위채송화
저 아래 보이는 곳이 주산지입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의 멋진 산군들
피나무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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