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낙동정맥

낙동정맥6구간(ok목장 - 황장재)

대방산 2019. 6. 17. 12:08

 일          시 : 2019 - 06 - 15

 장          소 : 경북 영양군 영덕군 일원

 날          씨 : 구름조금 시원함

 누   구    랑 : 일대구정 일원

 코          스 : ok목장(04:45) - 봉화산(06:03) - 명동산(06:58) - 화림지맥분기점(07:22) - 포도산삼거리(07:52) - 포도산(08:06) - 여정봉(08:57) - 장구메기(09:19) - 화매재(10:46) - 삼군봉(11:39) - 황장재(12:00) 27.3km

 

  언제나 그렇듯 이쪽에서 낙동정맥을 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일대구정의 온전한 산벗님들이 있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낙동정맥을 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하고 매번 생각한다.

이번 구간도 역시 광주를 자정에 출발하여 청송휴게소에서 새벽밥을 먹고 OK목장에 도착하여 각자 출발하니 대충 04:45분경이 모양이다.

정상적이라면 붉은 여명이 새벽 동해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며 그렇게 올라올 준비를 할 것이지만 오늘은 구름과 박무로 그런 멋진 일출을 기대하기 힘들다.

대신 박무 자욱한 아침의 멋진 모습 또한 좋구나.

포장된 도로를 따라 허이허이 그렇게 희희낙낙 약4KM정도를 걸어 산속으로 숨어드는 모양이라

산속에서 산딸기가 나의 미각을 그냥지나치지 못하게 유혹하네.

근데 이 싼딸기 많이 먹으면 요강이 깨어진다 했는데....ㅋㅎ 이렇게 한번 웃는다. 나도 모르게 피식

 

 

 

풍력발전소의 멋진아침

 

 

 

빵빵 운행이사님 이곳까지 꼬불꼬불 올라 오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지금의 날씨는 꼭 가을이 오늘것처럼 선선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조금은 쌀쌀하다고 느끼며 임도를 따라 간다.

 

 

 

옅은 운해와 어우러진 풍력발전소의 모습

강원도 지역과 이곳에는 심심찮게 볼수 있는 그런 풍경이리라

 

 

 

 

간밤에 누가 꿈속에서 애타게 나를 그리워하듯, 정말 아스라히 다가서는 운해의 아름다움에 넋놓고 한참을 바라본다.

 

 

 

 

 

아침을 몰고오는 저 운해의 바다에 산길 옆으로 오디와 산딸기는 유혹하고 그렇게 사부작거리며 가는 아침길이 너무도 편안하다.

 

 

 

 

 

풍력단지마다 가보면 왜 전체적으로 다 돌아가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였다.

그 궁금증을 풀어줄 해답은 없는 것일까?

 

 

 

 

목적산행을 한다는 것은 안내가 필요한 시간과의 싸움이다.

항상 내가 편한것만 하고 세상을 살 수 없듯이

산도 우리의 삶과 그 괘적이 많이 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수없이 많은 굴곡의 삶

수없이 많은 고도차이

그것을 쉼없이 넘고넘는 것이

때론 아름답고 때론 힘들지만 묵묵히 가야만 하는 것

그것이 운명이라면 즐기면서 가자.

 

 

 

신비로움 마져 들게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자 지금까지 오늘 산행의 온갖 호사스러움을 다 누렸다면

이제부터는 산길을 지대로 한번 걸어볼까나.

 

 

 

 

 

 

포장임도를 끝내고 산길숨어들어 제법빡세게 봉우리 올라채니 봉화산이다.

전국적으로 봉화산이란 이름도 제법있는 것 같다.

 

 

 

 

 

기린초가 새벽 이슬을 머금고 나를 반긴다.

 

 

봉화산 봉수대 흔적

 

 

 

명동산 정상

이곳은 경북 영덕인 모양이라

두어시간 걸려서 도착한 명동산의  조망은 일품이구나

이곳에서 단체사진도 한 컷 했다.

아마도 오랜만에 그리한 것 같다.

 

 

 

 

 

운해와 함께 덩실덩실 춤추듯 너울거리는 산그림자가 너무도 좋습니다.

바라보고 있어도 바라보고 있어도 실증나지 않은 자연의 오묘함입니다.

 

 

 

 

산우님들 웃자고 그럽니다.

저 멀리 운해밑이 동해의 갯벌이라고...

동해에 갯뻘이 있나 한참을 생각하고 웃습니다.

그냥 웃자고

삶이 그런 것일게다.

멀리가나 가까이 가나 힘든것과 행복한 것의 반복

그것이 삶일 것이라고 그렇다면 웃으면서 가는 삶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운  해

 

간밤의 꿈이었던가

아스라히 다가서는 저 멋진 풍경이

새벽 여명은 어디다 감추고

산그림자 너울너움 춤추게 하는가

 

높은 산그림자 낮은 산그림자

다 속세의 인연을 두고 있으리라.

 

그 아름다운 인연을

애써 지우지 말고

애써 맺으려 하지도 말고

마음가는 대로 그렇게 살아가세.

 

2019.06.15

대   방   산

 

 

 

 

 

 

 

 

이 많은 정맥 지맥길에 이런 표시기를 붙여주는 님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고개을 숙여 봅니다.

 

 

 

 

포도산 삼거리

 

 

 

포도산까지의 길은 대체로 육산의 길에 길도 제법 좋은 상태며 큰 어려움 없이 걸어온 것 같다.

간간히 제잘대는 산새들의 아침 노랫소리와 더욱 짙게 우거져가는 진초록의 싱그러움속에 터벅터벅 나의 삶의 발길을 옮겨놓는 재미가 무엇인지도 한번쯤은 생각하며 가는 그런 길이다.

 

 

 

 

천남성

 

 

 

민백미

 

 

 

 

여정봉

 

 

 

 

 

속세에서 보약 먹으면 뭐하노

이런 풍경이 바로 보약인 것을.....

 

 

 

 

 

 

 

 

 

 

 

이 움막이 가만히 보니 구들도 놓았습니다.

이래뵈도 제법 공을 많이 드린 움막입니다.

아마도 가을철 송이를 딸때 기거하는 움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간도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소나무도 제멋대로 크는 소나무도 많습니다.

그것을 구경하며 가는 산길또한 좋습니다.

 

 

 

 

산우들을 기다리다 장미 한송이

 

 

 

 

노루발풀

 

 

 

 

나리꽃도 피기 시작합니다.

진정 여름이 오나 봅니다.

 

 

 

화매재가 이차선 도로이더군요.

 

 

 

 

 

 

 

으아리

 

 

 

 

삼군봉이라네요.

삼군의 경계인 모양입니다

 

 

 

 

 

 

저 이정표 뒷편으로 등산로아님으로 표시된 곳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황장재 모두들 무탈하게 산행을 끝내게 되어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