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낙동정맥

낙동정맥5차(백암산삼거리 - OK목장)

대방산 2019. 6. 3. 13:06

 일           시 : 2019 - 06 - 01

 장           소 : 경북 영양군 일원

 날           씨 : 바람많은 맑은 봄

 누    구    랑 : 일대구정

 코            스 : 죽파마을 (05:50) - 접속임도(06:53) - 매봉산(07:530 - 윗삼승령(08:18) - 삼승령(08:430 - 아랫삼승령(09:13) - 쉰섬재(10:09) - 지경(11:49) - 독경산(13:06) - 창수령(13:33) - ok목장(16:27) 33.22km

 

  여왕의계절 5월의 마지막 밤에 언제나 처럼 집결하여 설레이는 야간 열차를 타듯이 그렇게 버스에 몸을 싣고 목적지로 향하여 출발하나 오늘은 잠이 쉬이 오지않아 헨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뒤늦게 잠시 잠결에 든다.

청송휴게소 부근에서 차가 후진을 하는 생각이 들어 눈을 번쩍뜨니 청송휴게소를 지나쳐 후진을 하고 있다.

청송휴게소에서 잠이 덜깬 상태에서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비몽사몽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지인 경북영양군 수비면 죽파마을에서 하차하여 동네 이장님의 트럭을 타고 선두는 출발하고 나머지 일행은 천천히 임도를 따라 걸어 오른다.

조금 오르다 보니 올라갔던 차가 다시 내려온다. 아차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구나 싶다.

물어보니 산림임도의 출입통제 열쇠가 없다고 한다. 보통 동네 이장님과 산림청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없다고 하니 낭패다.

일단 갈 수 있는데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고 우린 천천히 걸어가다 내려오는 차를 타고 임도 초입지에 내려 이제부터 오늘 고행의 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렇게 임도를 따라 오른다.

일출이 막 시작된 시간이라 계곡속을 타고 내리는 물소리도 청아하고 그 계곡속의 아침을 여는 새들의 노래소리도 아름답고

시원한 바람에 정말 상쾌한 아침이다.

근데 임도를  따라 오르는 산우들이 무슨 마라톤이라도 하듯이 빨리 목적지를 향하여 내달린다.

 

 

죽파마을에 있는 마을유래

 

 

 

멋진 아침에 멋드러진 집한채

나도 저런집에서 우아하게 아침을 맞이하는 날이 있을까? 잠시 행복한 미소를 지어본다.

 

 

 

결론은 이곳에서부터 약6.5KM 시간은 약한시간 걸어올랐다.

 

 

 

 

 

 

 

고도를 높이며 걸어 올라가는 임도에는 봄을 노래하는 수많은 야생화가 그 아침의 멋을 더하고 있었지만, 이름모르는 야생화의 이름을 알고도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나 할까 뭐 산우들의 속도가 너무 빠른관계로 모두 패스

함박꽃 한컷 찍었습니다.

 

 

 

아카시아꽃

처음볼때는 잘 모른다.

두번세번 자주봐야 정이간다.

그리고 자주봐야 사랑스러워진다.

 

 

 

 

난 참고로 백암산 삼거리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지난번 이곳까지 알바를 한 터이기에 굳이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함이다.

이곳에서부터 진정 낙동정맥의 온전한 길을 이어가는 것이리라.

 

 

 

빠른 걸음으로 계곡의 임도를 걸어올라왔지만 일기예보가 제법 맞는것 같다.

산행대장님의 왈 오늘 바람이 많다고 하였는데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로 추위를 느끼면서 걸어올라왔다.

이제 OK목장을 향하여 한발두발 내딛여 볼까나?

참고로 나머지 산우님들은 다 백암산 삼거리로 간줄 알았는데 산길오르다 보니 앞서간 흔적이 있다.

매봉산을 못가서든가  선두팀과 합류를 한다.

 

 

 

신록의 계절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게다

너무도 아름다운 초록의 아침이다.

 

 

 

 

 

 

 

조망이라고는 없는 산중에서 오직 산속을 울리는 새들의 노래소리와 숲이 바람결에 노래하는 싱그러움만이 내 발길과 교감하며 가는 시간 오! 이런 조망처가 있다니.

근데 저곳까지 가야하는데 갈수가 있을라나.......

 

 

오늘 산행지의 제일 높은 봉우리

 

 

 

 

금강송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로 아침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윗삼승령

 

 

 

 

 

 

 

 

 

 

 

아랫삼승령의 쉼터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잠시 쉬어간다.

 

 

 

 

 

 

오늘 정맥길은 다른구간의 그 좋은 조망과 멋스러움은 찾아볼수가 없이 오직 숲길속에서 자신의 육체와 자신의 정신이 서로 경쟁하면서 가듯이 그렇게 오직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면서 고행의 길을 뚜벅뚜벅 나아가는 길이다.

그 길 끝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이 숲에서 하나하나 배워가는 시간인 것 같다.

인간은 제각각의 욕심덩어리로 뭉쳐저서 좀처럼 자기것을 내어주지 않으려한다.

하지만 자연은 이 숲이 가지는 그 모든것을 혼자만의 것이 아니고 이 숲에 있는 모두의 것이다.

서로 양보하면서 그렇게 곁을 내어주면서 때론 내 아른 팔다리를 내어주면서까지 어울려 살아간다.

나무들의 어울림이 그렇고 그 나무들의 아래 세상도 마친가지다.

햇빛이 들어오면 오는대로 그늘이 생기면 생기는데로 그렇게 서로를 보듬으면서 자신의 길을 또박또박 가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냐

잠시 그런 자연에게 감사함과 오늘 이 길을 걷게 해준 것에 대하여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 해 주면서 그렇게 산길을 간다.

 

 

 

 

꽃이라 다 아름답더냐

아니 자꾸 보아야 참 아름다움을 알 수 있고

자꾸 생각해야 그 아름다움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나

자주 보지 못하니 그 꽃이름 또한 기억이 가물가물이구나.

민백미

 

 

나는 이번산행에서 처음 알았다.

백선 이 꽃이 봉삼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산야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노라면 모난곳 하나없이 나올곳과 들어갈곳이 조화를 이루며 그렇게 어우러진 멋진 산야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 아름다운 산야의 길을 터벅터벅 걷고는 있지만 지루하기 그지없는 오늘의 산행길입니다.

가도가도 길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안들정도입니다.

 

 

 

 

 

 

 

 

온전한 나의 기억속에 나의 길을 만들며 갑니다.

 

 

 

두팔벌려 맞이하여 주는 아름다운 소나무도 있고

 

 

 

 

독경산에 도착합니다.

이곳 오름이 무척이나 힘이 듭디다.

헉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내면의 깊은 숨을 토해냅니다.

 

 

 

창숭령에서는 삼거리를 갔다오는 산우들을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옷도 말리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독경산 올라온 그 오름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이곳 창수령에서 한참을 쉬지 않았다면 마지막 오름구간은 더 힘들었을것 같구나.

그래도 그 힘든 구간을 다 오르고 나니 고개 능선에서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과 풍력발전소가 보이니 오늘 산행도 종착점에 다다란다는 생각이 나의 몸을 절로 가볍게 만드는 모양이라.

 

 

 

 

 

 

 

 

 

 

 

 

 

풍력발전기가 시끄러운줄은 알았어도 이렇게 까지 시끄러운줄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여러대가 같이 있어서 더 그런것이겠지요.

 

 

 

 

멀리서 보면 그 풍경또한 멋스러워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정말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입니다.

 

 

 

 

OK목장 일대의 모습

 

 

 

 

 

 

 

 

 

시원한 바람과 숲이 주는 그늘이 없었다면 오늘 산행은 더없이 힘들었을 것이라 짐작해보며,

총무님이 건네는 시원한 막걸리가 오늘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정말 맛난 막걸리였습니다.

연거푸 서너잔 들이키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구나.....

산우님들 한번두번 가면 갈수록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산우님들 몸두다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