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신백두대간

백두대간(한계령 - 미시령)

대방산 2018. 7. 16. 10:42

일         시 : 2018 - 07 - 14

장         소 : 설악산 일원

날         씨 : 바람많고 맑은 여름날

 누   구  랑 : 무등마루 일원

 코        스 : 한계령(03:150 - 한계령삼거리(04:21) - 대청봉(06:46) - 희훈각대피소(07:50) - 마등령삼거리(10:57) - 마등봉(11:57) - 걸레봉(13:29) - 황철봉(14:41) - 북봉(15:10) - 미시령(16:45) 약25KM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출발하는 관계로 21:00시에 집결하여 차를 기다린다.

설악산이라는 좋은 코스여서 그런지 오랜만에 만석이다.

차는 자정을 향하여 밤을 가듯이 그렇게 어둠속을 달리다 신탄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출발하여 홍천 휴게소에서

이른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출발하여 약 1시간쯤 달려 한계령에 도착한다.

한계령은 지대가 높아서인지 바람이 제법 매섭게 불고 있는 가운데 일행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렇게 한계령 삼거리를 향하여 헤드라이트를 켜고 발길를 재촉한다.

약 1시간 조금 넘게 힘들게 밀어올리니 한계령 삼거리다 아직도 어둠은 새벽 여명앞에 우두커니 버티고 서있는 느낌이다.

한숨 돌리고 다시 대청봉을 향하여 발길을 옮기나 여명이 어둠을 밀어내고 있는 순간 설악산의 모습은 실구름이 바람에 춤추며

이능선 저능선을 타고 넘는 곡예사의 춤을 추고 있다.

아! 일출은 없겠구나 싶어 천천히 그렇게 대청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한계령 출입구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는 순간 나무도 그 멋을 더하는구나

그리고 밤새 이슬비가 왔는지 나무는 바람결에 물방울를 우두둑 떨어뜨리면서 가는 길을 더욱 재촉하는 듯 하다.

 

 

 

 

 

 

 

 

 

일출이 시작 되고 한참을 지나니 구름이 내 발아래서 춤추고 있는듯하구나

 

 

 

 

저 구름위를 한번 걸어봣으면 하고 바래본다.

정말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황홀한 광경이다.

 

 

 

 

 

 

 

 

 

파아란 코발트 하늘아래 하얀 꼬깔모자 쓰고 앉아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대청봉 발리 가서 너를 대면하리라

 

 

 

 

 

 

 

 

 

중청을 지나 대청봉 오르는 길은 내 대청봉을 다녀본 중에 바람이 제일 강하게 부는 것 같다.

내 몸이 한쪽으로 기웃거릴 정도의 바람세기다.

 

 

 

 

이른 아침 운무를 잔뜩 머금고 마치 동양화의 수묵화 한점을 그려놓은듯 그렇게 멋지게 나를 반기는구나.

 

 

 

 

 

 

 

 

 

저 곱디고운 능선은 그 속살속으로 들어가면 왜 그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인지....

 

 

 

 

 

 

 

 

 

대청봉 아래서 뒤돌아 보고 찍은 중청 풍경

아침 햇살에 너무도 아름답게 그 멋을 자랑하고 있다

 

 

 

 

 

 

 

대 청 봉

지리나 대청의 일출을 보고 싶거던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던가

그 멋진 일출의 장관은 보지 못했어도

나는 좋아라

이 멋진 산야의 아름다운 아침을 열어준 당신이 나는 좋아라

사랑이 이 보다 더 좋을수냐

힘들게 밀어 올려 너를 대면한 나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로 안긴 너는 진정 멋쟁이

행복이 어떤 것이더냐

바로 이런 순간이 행복일게다

금은보화도 권력도 존경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나의 행복은

이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 지금일게다.

새해 무등산 일출을 보면서 다짐한

맹서하나

올 한해 소소한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

그 행복을 지켜나갈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다짐했는데

정말 소소한 이 행복이 나에게는 큰 행복으로 다가서는구나

가야할 길이 아니라면

대청봉의 아름다움을 벗삼아 구름과 바람과 파아란 하늘과

저 멋진 풍경속에 한없이 머물고 싶다.

가야할 시간도 가듯이

가야할 길손도

이 아름다운 풍경은 마음속에 고이 담고

길을 재촉하지 않을 수 없구나.

청산에 구름가듯 그렇게

오늘도 나는 저 길을 가리라

대청의 아름다운 모습 간직하고서

2018/.07.04

대   방    산

 

 

 

 

 

 

 

 

 

 

 

 

 

 

 

 

 

 

 

 

 

 

 

 

끝청을 걸어내려 희훈각대피소에서 한참을 머문다.

물도 보충하고 충분한 휴식을 휘하고 마등령삼거리까지는 5.1킬로 2시간30분정도 예상하고 출발을 한다.

근데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지 내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멀게 느껴진 적이 없었는데..

공룡능선의 그 아름다움도 점점 높아져가는 기온에는 당할 자신이 없었던게지 라고 자위 하면서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하여

한참를 쉰다.

 

 

 

 

 

 

 

 

 

 

 

 

 

 

 

 

 

 

 

 

 

 

 

 

 

 

 

 

 

 

 

 

 

 

 

공룡능선에서바라본 대청봉과 중청 끝청의 모습

 

 

 

 

 

 

 

 

 

 

 

 

 

 

 

 

 

 

 

 

 

 

 

 

 

 

 

 

 

 

 

 

 

 

 

 

 

 

 

 

 

 

 

 

 

 

 

 

 

 

 

 

 

 

 

 

 

 

 

 

 

 

 

 

 

 

 

1275봉 이곳에서도 물한모금 마신다

 

 

 

 

 

 

 

 

 

 

 

 

 

 

 

 

 

 

 

 

 

 

 

 

 

 

 

 

 

 

 

 

구름채꽃이던가

 

 

 

 

 

 

 

 

 

 

 

 

 

 

 

 

 

 

 

마등령삼거리

 

 

 

 

 

 

 

 

 

 

 

 

 

마등령삼거리에서 잠시 밀어올려 이곳에 도착하여 앉아서 쉬는 산객에게 미시령가는 길을 물으니 나무테크계단을 가면 된다고 하여 망설임없이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가다 과연 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내려간다.

내려가다 물 보충을 위하여 계곡물을 받아 올라오는데 일행 한분이 너들을 내려선다.

아차 우리 일행은 이 길이 아니라고 직감하고 다시 내려선 길을 올라간다.

휴 힘들다.

내 오늘 절실히 느낀것은 내가 정확한 길을 모른다면 쉽게 대답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을 절실학 느꼈으며,

내가 직접확인하고 길을 잡아야 된다는 것

조금만 세심함을 기울였다면 이런 알바는 하지 않았을 것을.....

휴 올라올때는 그 분을 원망도 많이 했지만 다 내 잘못이라는 것을 안다.

 

 

 

 

 

이제는 우리가 후미인지라 마등봉에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서둘러 걸레봉을 향한다.

걸레봉이라는 명칭은 없지만 이 길을 지난 산우들이 붙여준 이름인 것 같다.

내 지나고 보니 왜 걸레봉인지 알것 같다.

너들너들 너들이 길고도 그 오름이 장난아니고 그렇게 힘들게 오르기에 걸레봉이라 붙인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측으로 울산바위의 멋스러움이 조망된다

 

 

 

 

 

 

 

 

 

 

 

 

 

 

 

 

 

 

 

 

 

 

 

더디어 황철봉에 선다.

이제 북봉을 지나고 나면 미시령이던가 휴

 

 

 

 

 

 

 

 

 

 

북봉

 

 

 

 

북봉을 지나서 걸어내리는데 먼저간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미시령의 국공들 때문에 내려가지 못하고 말이다.

우리 한참을 쉬고 난 후에 국공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같이 미시령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더디어 미시령에 도착하여 힘든 하루의 여정을 마감하며

같이한 모든 산우님들의 덕택으로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산행기를 마감한다.

이제 미시령에서 진부령 구간 한번이면 신백두대간 북진도 이별을 고하게 되는구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대간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