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8 - 07 - 21
장 소 : 강원도 고성군 일원
날 씨 : 바람많은 여름날
누 구 랑 : 무등마루 대간팀 일원
코 스 : 미시령(03:00) - 상봉(04:16) - 신선봉(05:10) - 대간령(06:42) - 병풍바위(07:55) - 마산봉(08:48) - 진부령(10:20) 약16KM
2017년03월04일 산천재에서 출발하여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묵묵하게 북진한 시간 16개월만에 진부령에 그 마지막을 고하고자 오늘 출발을 한다.
대간 마지막 구간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인원이 많아 든든한 마음으로 차는 21:00광주를 출발하여 벌곡에서 한번 쉬고 달리다 새벽01:00 조금 넘어서 아침밥을 먹기 위하여 휴게소에 들른다.
나는 아침을 먹는대신 국물만 마신다.
그리고 차는 출발하여 인제군 미시령고갯길을 구불굴불 오르다 미시령 정상 못미쳐 우리 일행들은 서둘러 철조망을 통과한다.
휴 다행이 국공이 없어 단속은 피한 모양이라
내 매번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주인이고 할진데 백두대간 구간을 통제하는 구간이 너무 많은 지라 이것은 조금은 시정을 해야할 맥락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정확한 등로를 만들어 그곳으로 통과하되 그것을 어길시에는 좀더 무거운 처벌을 한다던지 그렇게 말이다.
물론 통제구간이 다 이유야 있겠지만 그래도 통제구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쉬움이 많을뿐이다.
암튼 철조망을 통과하여 된삐알을 치고 오른는 것이 앞사람의 불빛을 따라 가을바람 처럼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을 동무삼아
그렇게 미시령 정상등로에 올라서서 속초 시내를 바라보니 아직도 휘황찬란한 밤의 불빛이 아른거린다.
내 상봉을 걸어오르면서 내 자신의 오장육부가 무슨 죄냐 싶다. 남들이 잘 시간에 움직이니 그 오장육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것이라 짐작이 된다.
그렇게 잡동산이 생각을 하면서 걸어오르니 샘터가 나온다.
잠시 샘터의 샘물한그릇 마시고 다시 상봉을 향하여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놓는다.
입구에서 철조망을 황급히 통과하고 있는 모습
속초시내의 야경
샘터의 샘물 한그릇 마시니 속이 시원하다.
상봉아래 조망처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은하수와 속초시내
선두가 상봉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하는 모양이라
상봉에 도착하여 일출을 보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신선봉까지 가서 일출을 보자 의견을 통합하여
신선봉까지 내달린다.
여명이 어둠을 밀어내는 속도만큼 빠르게
새벽녁 밤하늘의 은하수는 왜 그렇게 아름다운지
이 멋진 여명의 그림자를 언제 또 여기에서 볼 수 있을지....
상봉을 내려가다 뒤돌아보고 암릉과 속초시내
서둘러 온 덕분일까 신성봉에 서니 05:10분
아직 일출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다.
저 불빛은 향로봉의 군부대다.
신선봉 오르다 뒤돌아본 상봉과 좌측으로 울산바위
그 뒤로는 황철봉과 그 능선이던가
정말 아름다운 아침의 산그리뫼다.
뭣이 그리 중하던가.
산다는 것이 중할진데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이 옮은 것인가는 각자의 생각이리라...
신선봉의 산그림자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박무와 멋진 산그리뫼
저멀리 맨 뒷쪽이 금강산이다.
그져 산 능선으로만 보이지만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바라보는 산중의 풍경은 마치 내가 신선이 된 것 같은 착각속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림같이 내려앉은 운해와 멋진 산그림자
누가 이 모습에 반하지 않을수가 있단 말인가
신 선 봉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바람을 스치며 간다.
그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달려온 시간들이다.
오늘 여기 신선봉에서 그 마지막을 고한다.
저 동해에서 떠 오르는 일출의 장엄함 앞에서
저 하늘의 수많은 은하수가 축하를 하고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축하를 하고
산 능선에 낮게 내려앉은 박무가
그 멋을 더하는 시간
우린 오늘 여기에서 신백두대간의 마지막을 고하고
또다른 인생의 여정을 찾아 열심히 산인으로
다시금 출발하고자 하오니 항상 많은 격려와
위로를 당부한다고
산은 항상 그기 있으나 항상 달려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듯
그렇게 뭔가 아쉬움이 오롯이 남는 시간
박무에 산너울이 멋진 춤사위를 하듯
채운듯 비운듯 그렇게 산길가리라.
이 멋진 풍경을 가슴에 품고
또다른 산야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는 새로운 방랑을 시작한 준비를 한다.
신선봉의 일출을 보면서..
2018.07.22
대 방 산
각본은 무등마루가 하고 연출은 바람이 각색은 운해와 그 모든 것이 주인공은 우리들 모두가 아니던가.
이 멋진 무대를 우리 삶에서 얼마나 더 만들어보겠는가.
우리 삶을 하루로 계산한다면 아마도 나는 오후 한시쯤이지 싶다.
가야할 시간이 지나간 시간보다 작게 남았지만 그 시간동안 사랑,일, 놀이 세가지가 남은 나의 일상으로 채워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놀이처럼 그렇게 일하다 놀다 사랑하다 그렇게 멋지게 남은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은것이
내 욕심인게라....
신선봉에서 바라본 좌측 울산바위 우측 상봉 가운데가 설악의 대미 대청인가 보다
금강산쪽을 당겨본다
누가 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수 있을까
오직 자연만이 가능한 것일게다.
가슴이 먹먹하다
뭔가 욱하고 치밀어 오른다.
이 벅찬 감동을 오래오래 간직하리라 다짐해본다.
맨뒷쪽의 금강산도 언젠가는 가야할 산야가 아니던가.
멋지다
그립다.
오롯이 나의 마음속에 담아본다.
그리고 멋 훗날 기억 저편의 산그림자를 그리며 꺼내보리라
구름속을 통하여 올라오는 일출이라 그렇게 멋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멋진 환상의 일출이다.
멋저부러
신선봉에서 막걸리 한잔에 그동안의 걸어온 길을 회상하며 시원하게 들이키고
다시 마산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다시봐도 정말 멋지다
동자꽃도 축하를 하는구나
대간령의 옛날 진지인 모양이라
마산봉이 나를 기다리누나
병풍바위 멋지다
이곳에서 한숨돌리며 아침을 먹는다.
아침 햇살에 비친 노루오줌도 그 멋을 더하는구나
진부령이 보인다
수많은 이들의 열정이 이곳에 모였으리라
수선화도 반기는구나
멋진 건물인데 아까워라 워---------메
진부령 홀리에 도착하여 구릉과 마을길을 돌고돌아 간다 약3킬로 미터를
더디어 진부령 대간 표지석에 입맞춤을 한다.
대방산 수고했다고 자위를 해 보면서 말이다.
수많은 이들의 땀과 노고가 묻어 있으리라
가자 금강산의 백두대간을 향하여................
삶의 무게를 하나 내려 놓은 듯 홀가분하게 마무리를 하고나니
피곤이 밀려온다.
언젠가 내가 나를 뒤돌아 보며 멋진 추억이 있었다고 기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신백두대간 북진의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 수고 많았으며 끝까지 완주하신 님들 덕택에 오늘 여기에 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며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신 백두대간 모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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