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신백두대간

신백두대간(벌재 - 죽령)

대방산 2018. 7. 9. 10:58

 일         시 : 2018 - 07 - 07

 장         소 : 충청북도 단양 경상북도 예천 일원

 날         씨 : 습도 많고 시원한 바람

 누    구  랑 : 무등마루 대간팀

 코         스 : 벌재(04:26) - 문복대(05:36) -  저수령(06:20) - 촛대봉(06:55) - 투구봉(07:05) - 시루봉(07:29) - 배재(08:00) - 싸리재(08:24) - 홁목정상(08:52) - 솔봉(10:00) - 묘적령(10:42) - 묘적봉(11:20) - 도솔봉(12:12) - 삼형제봉(13:01) - 샘터(13:57) - 죽령(14:17) 약25킬로

 

오늘도 어김없이 금요일 저녁 출발하여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간길을 걷기 위하여 차는 어둠속을 달린다.

이제 이것도 적응이 되어 가는 모양이라

오늘 저녁은 일찍 귀가하여 집에서 막걸리 두병으로 저녁 해결하고 잠을 청하여 깊이 조금 잔것 같다.

거창 휴게소를 들러 잠시 휴식하고 다시 달려 구미 선산휴게소에 들러 이른 아침을 먹는다.

벌재에 도착하여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산속을 숨어들어 어둠속을 숨을 헐떡거리며 문복대를 향하여 산을 오른다.

나늘 불을 밝히기 싫어 앞사람을 따라서 속도를 낸것이 문복대 오르니 지친다.

원래 나는 처음 시직할때는 힘들고 하여 천천히 내페이스를 올려가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조금 무리한 모양이라...

 

 

 

 

 

문복대 오르기 전 태양은 짙은 안개구름을 뚫고 솟은 모양이라

수묵화 처럼 참 멋드러지게 보이는구나

 

 

 

 

우리가 새들의 아침을 깨운 것일까

새들이 그 시간에 일어나 아침을 노래하는 것일까?

참 조용한 산속에 그 꾀꼬리 같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숲속의 풍경이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그리고 꼭 가을이 온 것 같이 바람이 스산하게 부는 것이 느낌은 가을이다.

 

 

 

약 한시간 정도 올랐을까 문복대가 나를 마중나와 기다린다.

이곳에서 일행들을 보내고 천천히 그렇게 한숨돌리고 출발을 한다.

 

 

 

꿩의 다리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다

 

 

 

실구름은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자유로운 비상을 하며 나를 유혹한다.

 

 

 

두시간 조금 못걸려서 저수령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 차가 있어서 내려놓고 간 짐을 챙겨 다시 촛대봉을 향하여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휴 힘들다.

 

 

저수령은 충북단양과 경북예천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나리꽃의 아침도 싱그럽구나

 

 

 

촛대봉이다

이곳에서부터 투구봉 싸리봉을 지나 묘적봉을 향하여 천천히 그렇게 아침이 주는 싱그러움을 양껏 들이 마시며 갈것이다.

 

 

정말 시원하게 열어주는 산속의 멋진 풍경이다.

어느 봉우리는 구름을 이고 앉아 아침인사하고

오느봉은 햇살을 이고 앉아 아침을 인사하고

인간사나 자연이나 그 나름의 멋은 다 간직하고 있는것일게다.

 

 

 

 

 

 

 

 

 

처다보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녹색의 바다위에 내 발자욱을 남기며 갈 수 있다는 것에 오늘도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

언제 이런 이른 아침에 산정에 서서 이렇게 황홀하게 멋진 산의 아름다운 선율을 바라볼 수가 있겠는가

 

 

 

지리산의 골짜기가 아흔아홉골이라 살아서 그 골짜기를 다 가 볼수가 없다고 하던가.

그것처럼 산 능선에서 타고 내린 굽이굽이 골짜기가 아침 햇살에 너무도 아름답게 나를 유혹한다.

젊은 날  아름다운 청춘의 유혹은 유혹도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지나고 보면 지난 어려웠던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렇게 지난 젊은 날의 시간이 그져 지나가는 찰라였다면

지금 이순간의 아름다움이 내 생애최고의 선물을 안겨 준 그런 느낌 멋지다.

저 어느 골짜기에서 계곡속을 타고 흘러 내리는 물소리를 벗삼고

탁터인 하늘의 푸른 창공을 벗삼고 둥둥 떠가는 구름을 친구삼아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시간이다.

 

 

 

정말 오랜만에 미세먼지 하나없는 멋진 산야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숲풀사이로 솟아지는 태양의 햇살이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하나같이 하늘을 향하여 자신의 살아있음을 아니 살아야하는 운명이라 그렇게 올라가고 있는 것일게다.

 

 

 

 

 

 

 

 

 

 

갑자기 바람따라 춤추는 실구름과 햇살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한장을 남긴다.

죽공님의 선물

 

 

 

 

 

이런 아름다움이 있기에 오늘 여기 서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백두대간이 뻗어 내린 자리에 그 곁가지를 쳐서 정맥을 형성하고 지맥을 형성하고 기맥을 형성하듯이

저 흘러내리는 골짝골짜기의 선은 아침 햇살에 너무도 곱디고왔던 어머님의 옷고름 처럼 그렇게 가슴에 와 닿은 것은

그 젊은 시절의 어머님과 지금의 어머님의 모습은 천양지 차이에서 오는 세월의 안타까운 마음일 것이다.

참 잘해드릴것을 하고 후회하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은 지금도 자신의 안위보다도 자식이 잘되는 것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 어머님들의 소원 처럼 잘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는 각자의 삶의 차이가 있으니 각자의 몫이지만

그래도 잘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부자는 아니라도 작은 것 하나라도 챙겨가며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싸리재 이곳에서 부터 다시 솔봉을 향하여 치고 올라야 하나보다.

산을 이어가다 보면 같은 이름이 참 많기도 하다.

 

 

산수국도 피었다.

산수국은 헛꽃과 진자꽃이 있다고 했던가.

화려한 꽃은 나비와 꽃을 유혹하는 헛꽃이고 하얀꽃이 진짜꽃이라 했던 것 같다.

 

 

 

 

 

 

 

하늘과 실구름과 어우러진 전선주 철탑

 

 

 

하늘말나리던가

 

 

 

 

나리꽃 고놈 참 행복하겠다.

동행이 많아서

 

 

 

 

자연이 만든 형상 꾸미지 않아도 럭셔리 하잖아요

 

 

 

까치 수영도피고지고 하는구나

 

 

 

 

 

 

 

 

숲과 구름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죽령까지 언제갈꼬나

 

 

 

 

 

지나온 능선들을 보는 것은 나의 뿌듯함이요

앞으로 나아갈 능선을 보는 것은 나의 희망일 것이다.

 

 

 

 

정말 멋지게 열어주는 하루다

 

 

 

저 하얀 구름을 이고 앉은 도솔봉

가자

 

 

 

묘적봉에서 바라본 도솔봉

 

 

 

 

 

 

 

 

 

지나온 능선들이 멋진 길이 되어 나를 다시 부르는 것 같다.

 

 

 

 

도솔봉 오르기 전 바위 전망대

힘들게 오릅니다. 휴

이곳에서 웃통을 벗고 소리한번 지른다.

저 산야의 벗들을 위해

내가 여기 서 잇노라고 외치듯이

 

 

 

 

 

 

 

 

 

 

위에서 내려다 보면 인간사 사는 것 별것 없는데

저 속에 들어가면 왜 그렇게 복잡하고 미묘할까?

 

 

 

 

 

 

 

 

 

목적산행이 아니고 시간만 주어진다면 그냥 하염없이 저 푸른 창공과 멋드러지게 유혹하는 저 산야를 처다보며

그렇게 있고 싶다.

 

 

 

 

이 무슨 시츄에이션

 

 

 

 

 

이 도솔봉의 표지석은 내친구 객꾼이와 곰돌이가 힘들게 지고 올라와서 만든 것이라 더 정감이 간다.

얼마나 힘들었을꼬

객꾼아 곰돌아 다음에 만나면 진하게 막걸리 한잔 사마

농장에 닭이나 서너마리 잡아서 회포나 풀자

 

도 솔 봉

소백산이 흘러 내리다

죽령 고갯마루에서 한숨돌리고

꾸역꾸역 치고 오르는 도솔봉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망무제의 멋스러움을

간직한채

속리산의 능선을 향하여

대간길을  걸어내린다.

아! 구름아 바람아

때론 내 친구가 되고

때론 내 타는 가슴의 엉어리를 풀어주며

대간길을 오가는 산벗들에게

시원헤게 열어젖힌 하늘과

저 멋진 산야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며

오래 기억되는 봉우리로 남아주렴

언제 그 기억속의

멋스러움이 생각나면 다시 찾아옴세나

2018.07.07

대 방 산

 

 

 

 

저 능선들 어디뫼서 죽령으로 내려갈 것이라

 

 

 

 

 

 

 

 

 

이 꽃 이름이 궁금하네

 

 

 

 

삼형제봉 가는 이 테크길이 꼭 하늘과  맞닿은 느낌이라 ㅎㅎㅎ

 

 

연하봉이던가

 

 

 

 

 

 

 

 

돌양지꽃

 

 

 

삼형제봉 어디쯤에서 바라본 소백산 풍경

이제 죽령도 머지 않았음이라

어영차 힘내자

 

 

 

꾸불꾸불 올라오는 죽령 고갯길이 보이네

 

 

 

 

산을 사랑했으며 친구를 사랑했으며 시간을 사랑했을 넋이여

이 세상은 남은 자의 몫이니 편히 쉬십시요.

 

 

 

샘터

이곳에 먹지 말라는 팻말이 있네

목마름은 먹지 말라고 아니 먹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먹어보니 물맛은 좋다.

그래도 석간수인데

 

 

 

오늘 목적지인 죽령에 당도했구나.

내 두발에게 오늘도 수고 했다고 말하고 싶구나

주인 잘못만나 이렇게 고생이니

 

 

 

 

 

 

 

 

 

 

 

 

 

 

 

 

 

 

옛날 이길을 봇짐지고 넘나들었을 우리 선조들의 고단함과 피로를 풀어주었을 주막

그 시간이 생각나는 듯 하다.

 

 

 

 

 

 

 

 

 

오늘도 산행을 같이한 산우님들 수고 많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