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강원도 산

평창 가리왕산

대방산 2017. 8. 2. 15:43

 일                 시 : 2017 - 07 - 30

 장                소 : 강언도 평창 가리왕산 일원

 날                씨 : 비 그리고 흐림

 누       구     랑 : 알파인클럽

 코               스 : 장구목이(06:45) - 임도(08:00) - 정상삼거리(08:56) - 정상 (09:03) - 중봉(10:03) - 오장동임도(10:47)

 - 숙암분교(11;30)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현장  12.3KM

 

 

 

평창 올림픽이 결정되어 가리왕산 언저리에 알파인 경기장이 들어선다면서 다시는 못볼 것 같아 가리왕산을 찾은적이 있으며,

그 후로 쭈-욱 잊고 있다가 이번에 가리왕산을 간다는 이야기에 망설이다가 뒤늦게 신청을 하였다.

토요일 새벽01:00에 집결하여 차는 평창으로 어둠을 뚫고 달리다 죽암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다시 달려 평창휴게소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장구목이 입구에 도착하니 제법 5시간이 더 걸린것 같다.

차에서 내려 짐 정리를 하고 간단하게 체조 후 기념촬영을 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계곡속을 숨어든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들어서는 초입부터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아주 아담한 소

 

 

 

 

산이 깊어서일까 원형대로 잘 보존된 이끼가 제철을 맞아 그 아름다움이 과히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항상 그러하듯이 산행 초반에는 왜 이렇게 힘던것일까?

높은 습도와 낮은 구름으로인하여 따은 비오듯 흘러내리고 그래도 천천히 오르다 멋진 계곡에 시원한 물에 손한번 담가

얼굴을 부비니 참 좋기도 하다.

산이 좋은 것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면서 오르는 재미일게다.

그리고 자연에서 나는 소리는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그대로의 소리라 그런지 들으면 들을수록 그 오묘함과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차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매미소리 새들소리 게곡의 물소리 모든것이 그러하다.

 

 

 

 

 

 

 

 

깊은 산이고 습도가 많아서인지 계곡 근처 바위도 온통 아름다운 이끼로 한 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있는 느낌이다.

 

 

 

 

 

가리왕산 오르는 길은 돌계단이 많은 편이다.

예전에 오를때는 지금 알파인스키장을 만들고 있는 쪽의 비등을 타고 이끼폭포를 보려고 올랐던 기억이 있고 이곳은

처음이니 그 오르는 맛도 제접 쏠쏠하구나.

 

 

 

 

지금 산중에는 수많은 버섯과 야생화들의 천지이다.

보면 볼수록 그 앙증맞은 야생화들의 아름다움이 더 곱구나

 

 

 

 

꿩의다리

 

 

 

평소 같으면 쉽게 올랐을 길이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구나

그래도 지금 이순간의 아름다움과 동화되어 오르는 길이니 행복하다.

 

 

바위취꽃은 지고 있구나

 

 

 

 

잔대

 

 

 

 

동자꽃

 

 

 

 

살아서 천년의 세월

죽어서도 천년의 세월이라 했던가

 

 

 

 

 

 

 

 

 

 

 

 

 

 

 

 

 

 

 

더디어 정상에 올라온 모양이라

정상 부근에 다다르니 시원하게 불어주는 한줄기 바람은 나의 심장에 살아있다는 강렬한 느낌을 남기며 안개구름을 몰고왔다

이내 사라지곤 한다.

 

 

 

안개속의 고목

 

 

 

 

어제 저녁에 올라온 모양이라

낭만이 물씬 묻어나는 풍경이다.

저 모습을 보니 나도 박짐을지고 한번쯤은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6월에 백운산 따리봉을 다녀오고 한번도나서지 못했구나.

산정에서 바람과 비와 구름과 세상의 모든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저렇게 지내는 시간이 정말 좋아 보인다.

근데 광주에서 가리왕산은 너무나 먼 곳이다.

 

 

 

 

 

가리완산

 

안개자욱한 정상에는

텐트 3동이 오늘의 한적함을 말하고 있고

정상석은 초라하게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고

돌탑은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이 쌓아지고

 

짊어지고 올라온 번뇌의 무게는

여기 내려놓고 가라하지만

인생사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내려놓는 것일게다.

 

그래도 바람속에 조금의 번뇌 날려 보내고

저 안개구름 속에 조금 동행시키고

이제 남은 번뇌는

산정에서 막걸리 한잔의 시원함에

털어버리고

내려서는 길에는

배낭 가득 사랑만 지고 가련다.

 

2017.07.30

대    방     산

 

 

 

 

취나물꽃

 

 

 

 

앵초던가

 

 

 

초롱꽃이지 싶은데

 

 

 

 

 

 

 

 

 

 

 

 

 

좌측은 여로꽃

 

 

 

 

 

 

 

 

 

분명 시간속에 녹아드는 것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일 것이라

가을이 오고 있음이라

 

 

 

 

 

 

 

 

꼬리풀

 

 

 

 

여기서 식사를 하고  숙암분교를 내려서는 길은 길이 좋아서 내려서는데 폐쇄라는 팻말이 보이지만 그래도

예정된 것이라 내려선다.

나중에내려와서 알파인스키장 공사현장에서 들으니 이 구간은 공사가 한창이라서 폐쇄구간이란다.

 

 

 

 

그 색이 참 곱구나

 

 

 

 

계절마다 그 산의 특색이 있겟지만

특히 여름산은 이런 초록의 우거짐이 좋아서 산을 찾는 것일게다

 

 

 

 

 

 

 

 

 

 

 

 

 

 

 

 

 

 

 

 

 

금마타리

임도를 따라 내리다가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공사현장으로 내려가고

이정표대로 내려간다면 작은 암릉지대를 지나 현장으로 내려선다.

오늘 산행의 거리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 가리왕산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다음에 올때는 아마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지 않을까 싶으나.

하산 후 동강 레프팅을 즐기고 돌아오는 길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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