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08 - 12
장 소 : 강원도 삼척시 서곡면 문지골 용소골
날 씨 ; 흐리고 보슬비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덕풍야영장- 트럭이동 - 마을 - 문지골 - 1폭-6폭 - 광산터 - 용소골 - 1소-3소 - 원점회귀(18.5KM)
강원도 산을 간다는 것은 나의 인내와 시간 모든 것을 투자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금요일 밤 11:00 차는 출발하여 휴게소 두번을 쉬고 경북 봉화 어느 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덕풍야영장에 도착하여 출발하려고하니 5시 40분정도 마을 이장님의 트럭을 타고 산행지 입구까지 올라가 각자 준비하여 천천히 게곡속으로 숨어든다.
덕풍야영장의 모습
이곳은 울진의 덕구 온천에서 올라오면 응봉산을 찍고 이곳으로 하산할 수도 있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초입을 들어서는데 달은 아직도 기울지 않고 흘러가는 구름과 나를 물끄럼이 내려다 보고 있다.
달맞이 꽃이 보슬비를 맞고 너무도 곱게 피어있다
아마도 예전에는 밭이었을 것이라
하지만 지금은 일손부족과 도시로의 탈출로 묵었땅이 되었으리라.
참!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잠시 휴식하는데 이곳 원주민께 이곳 땅값이 얼마냐 하냐고 물어보니 집을 지을 수 있는 땅값은 평당
35만원정도한다하니 이 참 경천동지할 일이다.
요즈음은 산골 경치가 좋고 깊은 곳이면외지인들의 투기 물결로 인하여 땅값만 상승시켜놓은 것 같아 씁쓸하다.
어제까지 강원도쪽에 비가 많이 온 관계로문지골들어서는 곳 부터 물쌀이 제법 세구나
게곡을 건너 문지골로 한없는 게곡속을 들어선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한없는 자유와 마음을 정화시켜줄 수 있는 시간 그 모든것을 주는 것 같아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산을 마주한다.
사람마다 각기 저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산을 찾아들겠지만,
산과 하나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산의 깊이를 느끼면서 또 계곡속의 흐르는 물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운 선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보면 경이로울 것이다.
게곡속의 저바위들은 정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억겁의 세월동안 물을 흘려보내면서 제 살점을 내어주며 다듬어졌을까?
인간이 조각한 그 어떤 예술품 보다도 더 정교하고 아름답게 조각되어져 가는 저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앞에
우리가 감히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할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를 내어주며 물을 흘러가게하는 저인고의 세월
우리도 내가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에 바탕을 둔 소박하지만 최대한 물질에 휩쓸리지 않은
그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끝없이 오르는 계곡속을 물길을 따라 오르는 연어들 처럼 그렇게 이리저리 계곡속을 따라
이 깊은 자연속에 숨어든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자연 그대로의 이끼와 모습
평소 같으면 매말랐을 것 같은 작은 계곡속의 흐르는 물은 어디로 갈꺼나
물이 한없이 흘러가지만 밑물이 웅덩이를 채워야만 윗물이 흘러가듯 우리도 그렇게 자연스러이 흘러가는
하루하루였으면 한다.
이런 계곡물에 휩쓸리면 위험천만한 일일 것이다
요즈음 산에가면 버섯의 천국이다.
잘 모르는 우리는 버섯종류 서너가지 알뿐이지만 정말 많은 버섯이 있다.
짙은 녹음속에서 멋진 모습으로 앉아 흐르는 물소리 음악삼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는 막것리 한잔의 맛은
과히 일품일 것이지만
생각보다 물쌀이 게세어 올라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내가 그림을 잘 그릴 줄 안다면
먼 훗날 이런멋진 모습을 상상으로 한폭의 산수화로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순 수
자연이 내어준
꾸밈없는 그대로의 모습에
우리들의 때묻은 모습을 담을 수 있을까?
인간의 감정중에 사랑이 순수하다 하지만
저 자연의 순수 앞에 명암을 내밀 수 있을까?
그져 저 자연의 순수 앞에선 나는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과
내가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할 순수란 말을
한번 되새겨 보려 할 뿐이다.
2017.08.12
대 방 산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이곳을 찾는다면 그야말로 황홀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붉은 단풍과 어우러져 흘러내리는 저 모습을 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이 폭포가 삼지골의 마지막 6폭이다.
수량이 많아 정말 장관이다
계곡을 치고 올라 옛 광산터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산 능선을 따라 용소골로 향하는 길의 아름다운 홍송들과 어우러진 짙은 구름속의 보슬비
참 운치가 있구나
용소골 내려오다 만난 칡꽃
얼굴모습을 한번찾아보시길
멋진 삼척의 오지 문지골 용소골의 하루가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계곡을 이리저리 넘나들어 조금은 지루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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