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강원도 산

치악산의 가을 날

대방산 2016. 11. 1. 15:21

일              시 : 2016 - 10 -30

 날             씨 : 맑은 가을날

 누      구   랑 : 알파인

 코            스 : 성남공원지킴터 (05:03) - 상원사(06;45) - 남대봉(07:14) - 향로봉 - 곧음재(08;49) - 쥐넘이재(10:24) - 비로봉(10:53) -병창사다리 - 구룡사  -구룡사주차장(13:35) 약22킬로

 

장거리 산행은 왠지 꺼려지면서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이기에 쉬이 끊을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자정에 출발하는 약속 장소에 가니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하고 차는 자정을 넘어서 치악산으로 출발한다.

약2어시간 달렸을까? 신탄진 휴게소에 잠시 휴식하고 출발하여 4시경쯤이지 싶다 이른 아침을 시원한 된장국과 함께 들이키고 약30분 정도 달렸을까 우리가 출발할 곳에 도착하니 새벽공기가 이제 가을보다는 겨울인가 싶을정도로 차갑다.

옷을 여미고 간단한 준비체조 후 배낭을 짊어지고 어둠속을 향하여 삼삼오오 출발을 한다.

나는 전날 지리산의 휴유증으로 다리가 아파 빨리 갈수가 없어 시간상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상원계곡을 치고 오른다.

그 오르는 길에서 새벽공기는 잠시 덜깬 나의 단잠을 깨우기에 충분하고 물소리는 시원함 보다는 이제는 차갑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스런 소리를 내고 흘려내린다.

약 1시간30분정도 치고 올라보니 붉은 띠를 두른 일출의 아름다움이 시작되는 가 싶다.

상원사에 도착하여 잠시 한숨돌리고 일출을 보기 위하여 기다린다.

 

 

 

 

 

 

 

 

 

상원사의 아침

 

 

 

상원사 종각

 

 

 

 

상원사가 해발 천고지가 조금 안되지 싶은데 이곳에 오르니 땅이 얼었다. 역시 겨울 초입이 맞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상원사에서 일출 사진을 찍는동안 손이 곱아 계졀의 변화를 실감한다.

한참을 상원사에 머물렀다.

두어해전 어느 여름날이던가 늦봄이던가 이곳 치악산 종주를 한 거억속에 이곳 상원사의 시원한 바람과

탁 터인 조망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한참을 쉬다 간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언젠가는 한번쯤 더 오리라 마음먹었는데 그날이 오늘인가 보다.

 

 

 

 

 

 

 

 

 

 

 

 

 

 

 

 

 

 

 

상원사 대웅전

 

 

 

 

 

 

 

 

 

 

내가 살아오면서 뭔가 잘못한게 있다면 두손모아 용서를 빌고 싶고 뭔가 잘한게 있다면 자랑하고 싶은

고요함과 장엄함이 함께 공존하는 시간인 것 같다.

 

 

 

 

 

 

 

 

 

 

 

 

 

 

 

 

 

 

 

 

 

 

 

공명현상을 크게하기 위하여 한것이라고 해야하나

종각밑에 종 크기와 맞추어 독을 묻었다.

 

 

 

상원사의 여명

 

내가 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

상원사의 아름다운 여명 앞에 서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저 붉은 여명뒤에 불쑥 솟아 오르는

태양처럼

삶이 그런 것이던가

 

긴긴 여름날의 시원한 바람은 어디가고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입김을 불게하는

차가운 바람이 허공을 가르는 시간

난 저 허공속에

나의 길을 물어본다.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실의 시대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하나

 

그래도 오늘 보다는

내일이란 희망이 있기에

저 태양이 내일도 솟아오르듯

그렇게 나도 내일의 나를 기다리며

이 순간 정갈한 마음으로 빌어본다.

이 가을날의 아름다운 손님으로

때론 주인으로 즐기게

해 달라고.......

 

2016.10.30

대   방    산

 

 

 

 

 

 

 

 

 

 

 

 

 

 

 

 

 

 

 

 

 

 

 

 

 

오늘은 나와 대빵불곰만이 이곳의 일출을 즐기는 구나

이제 남대봉을 향하여 둘이서 천천히 그렇게 걸어오른다.

 

 

 

 

 

 

 

 

 

 

 

 

 

 

 

 

 

 

 

 

 

 

 

 

 

 

 

 

 

 

 

 

 

 

 

 

 

 

 

남대봉에서 바라보는 운해도그런대로 멋지다.

우린 남대봉을 지나 향적봉까지 그렇게 둘이서 멋진 아침의 시원한 공기와 더불어 오랜만에 만난 산인으로 둘이서 천천히

그렇게 급할 것 없이 유유자적 산길을 간다.

 

 

 

 

 

 

 

 

 

 

개미고개던가

 

 

 

 

전망대 오르는 테크

예전에는 이런 테크가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지자체마다 등산로에이런 테크를 많이 만들어 놓아 등산객들이 한결 편해진것도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테크가 전망좋은 곳에 있으니 박짐으로 이곳의 주인이 되어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 ㅎㅎ

 

 

 

 

좌측에 보이는 것이 남대봉이다 우리가 벌써 이곳까지 걸어왔던가

 

 

 

원주시가지

 

 

 

 

 

 

 

 

 

 

 

 

 

 

 

 

 

 

 

 

 

 

 

 

 

 

 

 

 

 

향로봉에 올라서니 회장님과 일행 세분이 계딘다.

맛난 초코렛과 사과도주시니 감흡할 따름이네

그렇게 향로봉의 휴식을 즐기고 출발을 한다.

근데 내 무릎이 좋지않다.

일행들에게 신경쓰지 말고 가라고 하고 천천히 가지만 내리막길은 너무도 불편하구나

그동안 내가 내 몸을 너무 혹사한 것인가.

아니 관리를 하지 않은 내 불찰인게지

그렇게 천천히 가니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잔다.

비로봉까지 가서 점심을 먹을줄 알았는데 나는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배를 채우는 것이 어디 시간이 있던가

배고프면 먹는 것이아니던가

그렇게 점심을 먹고 산길 오르니 다리가 조금은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곳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참고로 나는 빵으로 대신할까 생각했는데 아침에 먹었던 밥을 하나 가지고와서 일행들 반찬을 훔친결과가 되었지만

어찌하였던맛난 점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로봉이 보인다

 

 

 

 

 

 

 

 

 

 

 

 

 

 

 

 

 

 

 

 

 

 

 

 

 

 

 

 

 

 

 

 

 

 

 

 

 

 

 

 

 

 

 

 

 

 

 

 

 

비로봉에서 인증샷 한 컷

 

 

 

 

 

저 멀리 구름 뒤로 소백산 능선이던가

 

 

 

 

 

 

 

 

 

 

 

 

 

날씨가 차가우니 대기중의 오염물질이 사라지고 정말 멋지고 청명한 가을하늘이라 해야되나 초겨울 하늘이라 해야하나

뭐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정말 좋은 날에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산야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지....

 

 

 

 

 

 

 

 

 

 

사다리 병창의 끝없는 나무테크와 게단들을 하나하나 걸어내리는 일이 오늘은 힘들다는생각이다.

 

 

 

 

 

 

 

 

 

 

 

 

 

정말 가을날의 색은 누구나 쉽게 흉내낼 수없는 멋진 색이다

 

 

 

 

 

 

 

 

 

 

 

 

 

 

 

사다리병창 오르는 초입 저 연인들은 고생길을 자초하여오르는 구나

그래야 나중에 서로를 더 존중해주는아름다운 사이로 남을테니 힘들게오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ㅎㅎ

남의 애정사에 왠 신경을  ㅋㅋㅋ

 

 

 

 

무슨 폭포인데 잘 모르겠네요

 

 

 

 

 

 

 

 

 

 

 

 

 

 

 

 

 

 

구룡사의 이 은행나무는 내가 약30여년만에 이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보는 것 같다.

그때 너무 아름다워 꼭 다시 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오늘 이 멋진 가을날에 다시 볼 수 있어 너무도 좋다.

그때는 정말 세상이 다 내것같은 신혼시절이었는데, 이젠 중년의 풍채가 느껴지는 시간 그만큼의 시간이 지난 것이겠지

근데 이 은행나무는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데

나는 무엇인가 세월의 찌든때와 온갖 세상풍파의 흔적만을 안고 있으니 말이다.

말없는 이 은행나무는 알고 있을 것이다.

 

 

 

 

 

 

 

 

 

 

 

 

 

 

 

 

 

 

 

 

 

 

 

 

 

 

 

 

 

 

 

 

 

 

 

 

 

 

 

 

 

 

 

 

 

 

 

 

 

 

 

 

 

 

 

 

 

 

 

 

 

 

 

 

 

 

 

 

 

 

 

 

 

 

 

 

 

 

 

 

 

 

 

 

 

 

치악산 종주 산행을 이것으로 마감하며 정말 아름다운 날 좋은 사람들과 멋진산행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으며,

알파인 집행부 여러분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치악산 산행기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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